사업에 도움이 되는 네트워킹은 저절로 만들어지는 것이다

스타트업, 사업, 창업, 성공, 네트워킹

자기 잘난 맛에 주위에 피해를 끼치면서 가는 나르시스트 성향의 창업가 못지 않게 개인적으로 피할 수만 있다면 최대한 피하는 창업가는 네트워킹 성향의 창업가다. 

나르시스트 창업가는 극단적으로 남 생각 안하고 자기 갈 길 가는거라고 단순화시키면, 네트워킹형 창업가는 '사업 성공은 인간관계 네트워킹'이라며 여기저기 오지랍과 관계 쌓는데 올인한다. 이야기 나누다보면 죄다 아는 사람이고 죄다 형동생친구다. 정작 사업에는 집중 못하고 산만하다. 아니 역으로 집중력 떨어지고 산만해서 혼자서 성과물 내는 것을 잘하지 못하니 혼자 있으면 불안감에 자꾸 다른 사람과 엮일려고 하는 것이 더 정확한 진단일지도 모르겠다.

정확한 통계자료는 없지만 지금까지의 경험피셜로 이런 성향의 창업가가 실패확율이 가장 높았다. 몇몇은 사업 초기에 네트워킹으로 도움을 많이 받아 빠르게 성장하는 듯 했지만 결국 자체 역량이 모자라니 오래가지 못했다. 더러 극소수는 계속 사업이 이어지고 성장하는 듯 보였지만 사업아이템 상관없이 사실상 자기 인맥 파는 장사를 하고 있어서 정확히 네트워킹과 인간관계 범위까지만 장사가(?) 커졌거나 네트워킹과 관계 안에서 필요한 이것저것을 여러개를 하면서 가고 있었다. 한마디로 우리가 생각하는 사업을 제대로 하는 경우는 거의 전무하다시피 했다. 

멘토나 코치, 어드바이저나 컨설턴트 입장에서는? 놀 때는 몰라도 진지하게 사업 이야기할 때는 대환장 파티다. 여러 이유가 있지만 가장 큰 것은 조금만 모르거나 막히는 일이 생기면 모든 것을 다른 사람을 통해서 쉽게 해결할 수 있다고 생각하니 아무리 조언이나 의견을 줘도 전달이 안된다. 그리고 이야기를 듣고 참고해서 사업을 하는게 아니라 뚝 하면 사람 소개해달라고 한다. (저기요~ 당신에 대해 잘 알지도 못하고 사업도 남의 힘에 의지해서 풀어가려는데 왜 제 네트워킹과 인간관계를 연결해줘야 하나요? 제 평판만 안좋아지게요~) 특히나 집요하게 계속 소개해달라고 조르면 그나마 남아있던 정나미마저 딱 떨어진다.

사업에 도움이 되는 네트워킹은 만들어서 쌓는게 아니라 사업을 단계별로 꾸준히 잘하다보면 자연스럽게 형성이 되는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