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지노, 디즈니플러스, OTT, 최민식, 손석구
카지노, #디즈니플러스 오리지널 드라마, 시즌1과 시즌2 1~4화
작년 12월 디즈니 플러스에서 오리지널 시리즈로 최민식과 손석구 주연의 #카지노 가 공개되었을 때 다른 일정들로 공개 직후 보지를 못했는데 먼저 본 사람들의 엄청난 호평과 더불어 긴장 퇴고조일 때 끝난 엔딩에 대한 말이 많았다. 그래서 일부러 시즌2 나왔을 때 몰아보겠다고 마음 먹었었다.
카지노 시즌1 초중반부까지 켜켜히 그리고 꼼꼼히 쌓아가는 캐릭터와 세계관과 배경 구축이 인상적이었고 소문대로 역시나 최민식의 믿고 보는 어마어마한 연기력이 흡인력 있기는 했지만, 그렇다고 소문대로 엄청나게 흥미진진하고 재미있지는 않았다. 시간 잘 가는 소소한 재미 정도였다. 그런데 바탕을 제대로 깔고 나서 본격적으로 후반부에 미친듯이 진짜 이야기가 시작되고 나니... 와우! 다들 왜 그렇게 침 튀기면서 카지노가 대단한지에 대해 공감되더라~ 눈이랑 몸이 피곤한데도 다음 이야기가 궁금해서 진짜 멈출 수가 없더라! 시즌1 엔딩을 보니 마치 킹덤 시즌1과 같았다. 그렇게 끝내놓았으니 원성이 자자하지, 후딱 시즌2 내놓으라고 말이다. 자연스럽게 시즌2를 계속 멈추지 않고 4화까지 쭈욱!!! 너무 궁금한데 매주 한편씩 공개라니... 제대로 낚여버렸다.
요즘 영화나 드라마나 너무 MSG가 강해서 만화나 애니 실사판을 보는 느낌을 자주 갖게 되고 질려버렸는데, 다큐멘터리보다 더 다큐멘터리처럼 느껴질 정도의 극한 현실감이 카지노의 가장 큰 매력이다. 캐릭터들이 하는 말과 행동 사소한 부분 하나하나의 디테일이 정말 혀를 내두를 정도로 미쳤다. (특히나 그들이 집에 있는 장면들은 연기가 아니라 관찰예능 보는 느낌이 들 정도다) 거기에 다양한 캐릭터들이 각각의 입장과 상황에서 서로 충돌이 발생하면서 다양한 사건이 벌어지고 이야기가 이어지는데, 이 부분 역시 너무 현실적인데 역설적으로 더더욱 몰입하게 되는 힘을 발휘한다. 이 정도 레벨은 영화 시카리오 시리즈 정도였다고 생각하는데, - 수리남도 마찬가지였고 너무 재미있었지만 현실감 면에서는 카지노가 천상급이라 조금 밀린다 - 드라마로 풀어가니 시카리오 보다 더 꼼꼼하다.
결론은... 최고다! 시즌2가 마무리되는 3월말까지 카지노의 노예가 될 듯하다.
* 개인적으로 카지노가 가장 마음에 드는 취향 저격(?) 부분은 담배 장면들이다. 둥둥 떠다니는 모자이크가 없어서 시원하고, 언제 왜 담배를 피우는지 그 디테일이 극한 리얼 상황이다. 감독이 확실히 애연가일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