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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강재상 Alex Jun 27. 2023

브이 아이 피

영화평, 리뷰, 박훈정, 귀공자, 신세계, 마녀, 한국영화

브이 아이 피, 영화관에서 #귀공자 를 본 날 케이블TV에서 귀공자의 박훈정 감독의 예전작 V.I.P (2016년)을 해주길래 봤다. 이미 워낙 악평에 시달렸던 영화로 그 부분은 알고 봤다. 몇시간 전에 귀공자를 봤던터라 그 정도는 마음의 준비가 되어있었다고나 할까?



보는내내 이종석 연기 정말 잘한다는 생각만 들었다. 이종석이 연기를 잘하는 배우라는 것을 이거보고 처음 깨달았다. 평소 드라마도 많이 안보고 더구나 이종석이 나온 것을 거의 본 적이 없다보니 나만 몰랐을 수도 있지만 말이다. 진짜 싸이코패스 미친 악역 그 자체더라~ 귀공자의 김선호 캐릭터도 그랬는데, #브이아이피 의 이종석 캐릭터도 그렇고, 박훈정 감독의 미친 빌런들은 모두 2000년 크리스찬 베일 주연의 걸작 #아메리칸싸이코 가 겹친다. 참고한 건지는 모르겠지만 말이다.



잔혹한 상황과 영상에 비해 그 정도 수위로 연출해야만 했었던 이유가 설명이 안되었다. #이종석 에 비하면 오히려 #김명민, #장동건, #박희순 의 존재감은 미약하고 무미건조했다. 왜 그런 말과 행동을 하는지에 대한 설득도 모자라고. 스토리라인의 굴곡이 심하지만 스토리의 개연성이 영화적 허용 범위를 넘어선 느낌에 각 캐릭터들이 납작하고 얇게 표현되어 있다보니 영화는 이종석 밖에 안보인다. 그렇다고 이종석의 역할이나 분량상 극 전체를 이끌어갈 정도는 아니었으니 총체적 산만함과 집중하기 어려운 감정선을 이종석이 감당할 상황도 아니었다. 캐릭터 역할과 배분이 스토리와 겉보는 느낌이었는데, 귀공자 리뷰에도 썼듯이 귀공자도 마찬가지 문제였다. 박훈정 감독 영화 퀄러티가 중간 없이 모 아니면 도인 이유가 이 영화를 보니 보다 명확해졌다. 스토리에 맞게 캐릭터를 잘 배분하면 모, 그렇지 않으면 도다.



영화 브이아이피를 보고 얻은 것은 박훈정 감독 영화 퀄러티를 미리 판단할 수 있는 기준이 생겼다는 점이다. 신세계와 마녀 시리즈 같은 조건일 때만 보면 되는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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