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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강재상 Alex Feb 10. 2024

더 마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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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마블스, 욕 먹은거 대비해서는 킬링타임으로 나쁘지 않은 선택이다. 단 영화관에서 보기에는...



예고편 보고나서도 단 1도 기대도 안되었고 예상대로 개봉후 욕을 엄청나게 먹었던, 거기에 우리나라 배우 박서준의 등장으로 더 주목 받았던 #더마블스 를 디즈니플러스로 봤다. 내게 보게 만든 가장 큰 요인은 #마블시네마유니버스 혹은 마블스 영화 그 자체 때문보다는 디즈니플러스에 아이맥스 화면비와 사운드 지원 등 기술적인 부분이 화려했기 때문이다. 설연휴임에도 영화관에 갈 만한 영화가 없는 상황에서 집에서 82인치 대형TV를 꽉 채워서 보고 듣기엔 기술 스펙이 화려한 영화들이 적합하다.



#마블스 는 생각보다는 잘(?) 만들었다. 요즘 마블 영화답지 않게 런닝타임도 부담없고, 시공도 초월하고 우주에서 날아다니는 세계관이 익숙해진 마블 시네마 유니버스 안에서 크게 오버하지도 않다보니 그럭저럭 볼 만하다. 물론 마블 코믹스에 대한 기본 지식이 없거나, 다른 마블 영화나 드라마를 보지 않은 사람들에게 여전히 아주 불친절하다보니 모두 다 아는데 나만 모르는 건가 싶을 정도로 영화만 볼 때 이유나 배경이 뭉텅뭉텅 빠져있어서 서사와 감정선이 엉망이지만, 그렇다고 특별히 궁금하지도 않아서 묻지 않고 보면 소소한 유머나 액션으로 시간 잘 간다. 물론 영화관에서 보지 않은 건 신의 한수다. OTT용으로 볼만한 마블 영화 소품 스타일이니 말이다.



보고나니 영화가 망한 이유는 아주 명확하다. 스토리나 캐릭터로 볼 때 규모상 블록버스터가 아니라 슈퍼히어로 영화 중 소품 정도로 갔어야 하는데, 제작비를 2억 7천만 달러나 쏟아부었으니 애초에 말이 안되는거였다. 덕분에 오랜만에 정성 들인 화면을 보는 재미가 있지만 보는내내 도대체 그 많은 제작비가 어디로 들어간 건지 의문이 든다. 총흥행도 마블 소품 영화 규모 그만큼은 벌었다. 망했다면서도 3억불 가까이 벌었으니 말이다. 인어공주도 그렇게 욕 먹었어도 벌 만큼 벌었다, 제작비가 말도 안되서 그렇지.


※ 보고나면 유일하게 기억에 남는 건 귀여운 고양이 뿐이다.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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