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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강재상 Alex Feb 09. 2024

웡카

웡카, 영화평, 영화, 찰리의초콜렛, 티모시, 샬라메


웡카, 영화가 영화로서의 본분을 다한 고전 스타일의 재미~ 


#웡카 가 어떤 의미로든 특별한 영화인가 생각하면 그런 영화는 아니다. 유치할 수 있지만 보편적인 이야기로 적당히 매력적이고 사랑스러운 캐릭터들과 적당한 긴장감을 만들어낼 빌런이 있고 액션과 유머, 화려한 영상과 뮤지컬 넘버를 반죽했다. 전형적인 헐리우드 블록버스터 스타일 중 하나를 고전적인 스타일로 장식했다. 백년 이상 헐리우드에서 지겹게 보여줬던 딱 그 레시피다. 재밌게 보고 그냥 기억에서 사라질 수준까지는 잘 반죽해놓았고 킬링타임용으로 영화관 티켓값 아깝지 않게 해놓았다.


이렇게 편하고 쉽게 말했지만 관객들이 극장에 가서 지갑을 열만한 수준으로 이렇게 만든다는 것은 정말 어렵고 대단한 작업이다. 몇년 전까지 한창 영화관 전성기에는 극장에 관객이 넘쳐났으니 극장에 사람을 오게 만든다는게 얼마나 대단한 일인지 무시 당했던 면이 있으나 코로나 이후 그 가치를 인정하기 시작한 듯하다. 거창하게 말해서 위기의 전세계 영화관에서 한창 잘나갔던 시절 영화관과 영화의 가치가 무엇인지 느끼게 만든다고나 할까? 보는동안 재미있고 보고나서 행복하게 만드는 영화다.


웡카는 영화도 영화지만 기획이 참 영리했다. 주제와 소재, 캐스팅을 시작으로 스토리와 스타일까지 앞서 나왔던 두 편의 찰리의 초컬렛 공장을 떠올리게 만들면서도 특히 바로 앞서 나왔던 팀 버튼 감독과 조니 뎁 주연의 영화 프리퀼로서 연계성을 가져왔지만, 이 자체로 독립된 영화가 될 수도 있을 정도로 연계성의 수위조절을 잘했다. 뮤지컬 영화로서의 색깔을 강화시킨 것도 영리한 선택이었고. 


주연을 맡은 티모시 샬라메의 재능은 인정할 수 밖에 없더라. #티모시 #샬라메 는 그야말로 전세계적으로 폭발적인 인기배우로 특히 여성들의 압도적인 지지를 받고 있는데, 다른 영화들에서는 왜 그렇게 인기인가 싶었다가 웡카를 보고서는 인정했다. 어떤 역할을 맡아도 자기꺼로 소화해서 자기만의 아우라를 내는 저 나이 배우는 정말 독보적이기 때문이다. 티모시가 이 역할을 제대로 소화할 것이라 기대하지 않았고 더구나 앞서 조니 뎁이 완벽하게 구축해놓은 캐릭터를 조니 뎁 떠오르지 않게 만들었다. 물론 이 영화를 보고 나면 머릿속에 남는 건 #휴그랜트 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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