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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강재상 Alex Feb 13. 2024

비공식작전

비공식작전, 한국영화, 영화평, 하정우, 주지훈

#비공식작전, 설연휴 공중파와 케이블이 최근작들, 특히 한국영화들을 특선영화로 줄줄이 풀다보니 기대한대로 작년 여름에 개봉했던 한국영화들을 볼 수 있었다. 영화관에 갈 정도로 구미를 당기지 않았거나 아예 흥미가 가지 않았던 영화들을 완전히 공짜로 볼 수 있는 타이밍이랄까? 그런 의미에서 앞서 리뷰한 #더문 과 함께 작년 여름 8월초 써머블록버스터 시즌에 같은 날에 개봉했던 #비공식작전 을 연휴 마지막날 밤에 봤다. 케이블TV에서 더 문에 이어 곧바로 보여주더라. 이거 끝나고 영화 밀수가 이어졌는데 밀수는 개봉했을 때 봤고 설날에 가족과 함께 가족영화로 OTT로 또 봤으니 스킵!



#모가디슈 의 아우라가 워낙 강했던지라, 이후 비슷하거나 똑같은 소재의 비공식작전이나 협상은 관심이 가지 않았다. 같거나 유사한 소재 영화들 자체가 문제가 아니라, 또한 비슷한 시기에 개봉하는 것 자체도 문제가 아니라, 얼마나 다른 매력으로 만들어낼 지가 문제인데 유사한 소재는 유사한 재미를 추구할 수 밖에 없기 때문에 아무래도 직접적인 비교가 될 확율이 높다. 더구나 모가디슈를 워낙 재밌게 봤던터라 이를 넘어선다는 것은 확율적으로 어려우니 기대감이 떨어졌을 수 밖에 없었다.



#비공식작전 은 킬링타임용으로는 나쁘지 않았다. 예상 밖이었던 것이 #하정우 와 #주지훈 을 두 톱으로 하는 코믹 서바이벌 탈출 영화로 가볍게 풀어냈다는 부분이었다. 소재가 소재이다 보니 또한 실제 있었던 일을 바탕으로 만들었다고 하니 아무리 가볍게 만들었다해도 한계가 있을 듯했는데, 실제 사건을 바탕으로 했다는 사실이 무색하게 나아가 완전 무시해버린 듯하게 만들었다. 하정우와 주지훈 두 배우에게 기대하게 되는 딱 그만큼의 연기력에 코메디와 액션을 적당히 섞었다. 아예 실화 바탕이라는 말 없이 아니면 실화에서 영감을 받았다 정도로만 가고 조금 더 오버했으면 훨씬 더 재밌지 않았을까 싶다. 보는내내 실화를 이렇게 다뤄도 되나 싶어서 신경 쓰이고 실화라는데 정말 저렇게 했다고 하는 생각이 떠오르니 인지부조화에 몰입이 방해가 된다. 아무튼 큰 기대 없이 킬링타임용으로 볼 만하다. 여전히 과연 이 영화가 써머블록버스터로 그 만큼의 제작비를 쓰면서 여름용 영화였는지는 의문이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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