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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강재상 Alex May 19. 2024

지배종 시즌1 완결

지배종, 디즈니플러스, 영화평, 오리지널시리즈, 주지훈, 한효주

지배종, #디즈니플러스 오리지널 시리즈, 시즌1 완결!



흠... 4월 초중순 #지배종 이 첫공개되고 시작할 때까지만 해도 그럭저럭 볼 만했고 나쁘지 않았는데, 시즌1 10부작이 완결되어 끝까지 보고 나니 시작전에 우려했던 부분이 막판에 고스란히 단점으로 한꺼번에 드러난다. 내가 좋아하는 #주지훈, #한효주 를 비롯, 탄탄한 연기력의 조연들까지 합세해도 구제가 되지 않더군. 후반부 갑자기 이야기가 속도를 붙이면서 폭주를 하기 시작한 이후 부분은 과연 배우들이 이 이야기와 자기가 맡은 캐릭터에 공감을 하고 연기를 하고 있는 건지 의심될 지경이었다. 한마디로 작가와 감독이 자신들이 감당할 수 없는 이야기를 호기롭게 시작했다가 소화하지 못하고 버거워하다가 정신줄을 놓아버린 듯하다. 이런 소재와 장르는 얼핏 쉬워보여도 단단한 내공이 필요한데 말이다.



10회 시작하고 10분이 지나자 이번 시즌1으로 이야기를 끝내지 않을 것 같다는 사실을 직감하기는 했지만, 오히려 그래서 그동안 벌려놓아도 너무 벌려놓은 이야기를 모두 수습하지 않고 시즌2로 이어가겠구나 싶었지만, 정작 제대로 마무리 지어야할 이야기는 엉성하게 매듭을 지어놓고 무리한 설정과 전개, 급작스런 캐릭터들의 태세 전환에 정신을 차릴 수가 없을 지경이다. 느릿느릿 이야기를 진행시키다가 불현듯 남은 회차가 얼마 없다는 것을 깨달은 작가와 감독이 일단 끝을 맺자는 생각에 대충 마무리 지은게 아닐까 화가 날 지경이었다.



SF로 시작해서 판타지 장르로 바뀌고, 스릴러로 시작해서 어설픈 액션 장르로 바뀌고, 그야말로 용두사미의 절정이다. 전반부와 중반부 지루하게 감상적으로 흐르던 부분들을 거둬내고 차라리 이야기를 촘촘하게 진행시켰으면 이런 대참사가 벌어지지 않았을거다.



여전히 우리나라는 SF장르에 상당히 취약하다는 편견만 다시 한번 확인한 셈으로 끝난 지배종.. 씁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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