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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강재상 Alex Jun 26. 2024

인사이드 아웃 2

인사이드아웃, 디즈니, 픽사, 인사이드아웃2

인사이드 아웃 2 IMAX2D (아이맥스2D) 관람, 픽사가 픽사했고, #인사이드아웃 이 인사이드아웃했다!



2015년에 개봉한 인사이드아웃 1편은 그야말로 놀라운 상상력과 창의력에 보는내내 감탄을 하면서 봤던 애니메이션이었다. 디즈니와 픽사가 극장용 애니메이션 시장에서 예전 같은 화력을 내뿜지 못하던 시기에 역시 디즈니, 역시 픽사를 연발하게 만들었던 작품이었다. 재미와 감동, 교훈 모두 잡아냈고 매력적이고 개성적인 사랑스러운 캐릭터들의 향연이기도 했다. 하다못해 짜내는 신파도 아니고 감동의 눈물샘 작동 버튼까지 장착했다. 영화로 체험할 수 있는 극한치였다. 워낙 완벽에 가깝다보니 속편이 나온다고 했을 때 엄청나게 기대도 되었지만 우려도 컸다. 그런데...



#인사이드아웃2 는 역시나 인사이드아웃했다! 다시금 뛰어난 스토리텔러로서 디즈니와 픽사에 혀를 내두를 수 밖에 없었다. 어쩔 수 없이 속편이 가질 수 밖에 없는 한계점은 존재한다. 전편이 가졌던 상상력과 창의력이 이번 속편에서도 계속되지만 전편이 가졌던 새로움과 충격은 따라잡을 수가 없다. 대신 확장된 세계관과 늘어난 캐릭터를 바탕으로 다시 '스토리'에 집중한다. 단순히 전편이 가졌던 장점을 재활용하고 규모감을 키워서 부실해지는 속편의 법칙을 비켜간다. 한마디로 왜 속편이 나와야 하는지 존재 이유를 잘만든 이야기로 증명한다.



인사이드 아웃 2편은 전편의 '사람' 주인공 라일리가 유아동을 넘어 사춘기에 접어들면서 겪게 되는 감정적 혼돈을 그린다. 성장한만큼 보다 많은 감정 캐릭터들이 등장하고 이들의 충돌과 화해 과정은 더욱 복잡하고 극적으로 변했다. 거기에 감정을 넘어서는 중요한 개념 두개를 더하는데 그게 이번 속편의 핵심이다. 그것은 바로 신조와 자아다! 결국 나다움이 무엇인지를 탐구해나가는 과정을 그려간다. 물론 사춘기 시절이다 보니 아직 완성형은 아니지만, 그 미완성이 오히려 현실적이다. 영화 엔딩을 살짝 오픈형으로 만든 것도 이 때문이 아닐까 싶기도 하다. 이번에도 재미와 감동, 교훈이 완벽하다. 역시나 감동이나 개인적 경험과 상황에서 오는 눈물샘 포인트도 여전하다. 슬프지 않은데 울컥하게 만든다. 여러 포인트들이 있는데 그 중 하나로 '이래서 성인될수록 기쁘고 웃을 일이 적어지는구나' 같은 대사가 찌릿하게 만든다.



현재 우리나라를 포함, 전세계적으로 핵폭탄급 흥행을 기록 중인데, 충분히 그럴만한 자격이 있다. 사춘기를 넘어선 라일리가 궁금하고, 성인이 된 라일리가 궁금하다. 3편, 4편 계속 나왔으면 좋겠다. 1편과 2편도 그런데 성인이 된 라일리가 등장하면 영화내내 펑펑 울게 되는게 아닐까 벌써부터 걱정이다. =)



※ 아이맥스2D로 봤는데 특별히 아이맥스용으로 정성을 들인 느낌이 들지는 않는다. 1편은 아이맥스3D로 나와서 그 포맷으로 봤고 기술적으로 정성을 많이 들였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말이다. 굳이 아이맥스로 볼 필요는 없지만, 이왕이면 아이맥스로 보면 좋을거다. 화려한 색감에 넓은 배경이 많이 등장하다보니 화면이 크면 클수록 몰입도가 더 높은 건 사실이기 때문이다. 



※ 쿠키영상은 2개가 있다. 영화 본편이 끝나자마자 하나가 나오고 엔딩크레딧 다 올라가고 하나 더 나온다. 임팩트가 강하지는 않지만 둘 다 본편과 연계성이 강한 쿠키영상이니 보던 참에 끝까지 보는 것도 나쁘지 않다.



※ 1편에서의 최애 감정캐릭터는 '버럭'이었는데 2편에서도 마찬가지다. 거기에 새로 등장한 '당황'이도 귀엽네. 두 개 픽이다!


※ 글로벌은 몰라도 최소한 우리나라에서의 기록적 흥행 이유 중 하나는 젊은층의 MBTI의 유행 및 대중화와 관련이 있는게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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