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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징어게임3, 오징어게임 시즌3가 드디어 공개되었다. (본 리뷰에는 스포일러 없습니다) 어제인 27일 오후 4시(한국시간 기준)에 전세계 동시 공개되었다. 마침 어제 외부 일정이 없어서 오후 4시에 공개되자마자 정주행을 시작했다. 중간에 #지락실3 를 보느라 잠시 끊었다가서 전체를 모두 보고 나니 새벽 2시에야 끝났다. 참고로 이번 #오징어게임3 는 각 에피소드가 한시간 정도 분량으로 총 6회로 구성되어 있다. 스포일러 당하기 싫어서 서둘러서 봤는데 현명한 선택이었다. 예상대로 직간접적으로 스포 흘리고 다니는 언론부터 SNS까지 곳곳에 스포 폭탄이 이미 산재해있으니 말이다. 몇몇은 공개한지 몇시간만에 올렸던데 정주행하면 절대 불가능한 시간이더라. 빠르게 돌려보고 쓴 것 같은데 영화나 드라마를 그렇게 보고 정확한 리뷰를 한다는 자체가 말이 안되지만 어쨌든.
한마디로 재미있다! #오징어게임 시리즈는 워낙 본 사람들도 많고 기대치 역시 워낙 높다보니 어쩔 수 없이 호불가가 갈릴 수 밖에 없지만, 오징어게임 시즌1의 속편으로 상업영화, 상업드라마가 할 수 있는 최선은 해냈다고 생각한다. 최대한 많은 사람들에게 만족감을 주기 위해서 수많은 이야기 선택지를 놓고 얼마나 고민했는지 느껴질 정도다. #오징어게임1 은 대중적인 화법 안에서 최대한 뾰족하게 만들었지만, #오징어게임2 와 #오징어게임3 는 규모를 키우고 더 많은 대중성을 확보하는 대신 날은 무디게 만드는 선택을 했다. 저 정도 제작비와 대중의 기대치를 생각하면 가장 안전한 선택이다. 오징어게임2와 오징어게임3는 사실상 이어지는 이야기에 한편이다 보니 오징어게임2는 시즌2라 명명하기는 했지만 시즌3까지의 이야기 중 기승전결의 기승만 건드렸고 시즌3는 승전결 부분이니 당연히 시즌2 보다는 훨씬 더 몰입감이 있고 재미있다. 한마디로 오징어게임1과 비교해서 시즌2와 시즌3는 시즌1의 안전한 확장판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지루하지 않고 (충분히 예측가능한 선 안에서 벗아나지는 않지만) 다음 장면은 어떻게 될까 궁금증을 계속 일으키면서 몰입감과 긴장감을 제공한다. 오징어게임 시리즈의 꽃인 무슨 게임으로 서바이벌을 할 지에 대한 재미도 여전하다. 시즌3의 최고는 #술래잡기 가 아닐까 싶다.
가장 반전은 이야기가 아니라 관객이 기대했던 바(?)가 완전 엇나간 부분일 것 같다. #이정재 와 #이병헌, 두 대배우를 드라마 속에서 활용한 방법이다. 스포가 될 수 있으니 더이상 말하지는 않겠지만, 이야기의 흐름은 호불호가 갈릴 수 있겠지만 이 두 배우와 두 캐릭터를 이렇게 활용하는게 과연 최선이었을지는 다들 비슷한 생각일거다. 하물며 화면에서 보고 싶었던(?) 이 두 배우의 모습조차 나오지 않는다. 이 정도 되면 포스터를 사기 마케팅으로 신고하고 싶을 정도다.
엔딩 부분에서 오징어게임의 무대를 자연스럽게 미국으로 옮겨놓았다. 미국을 배경으로 하는 오징어게임 제작이 확정된 상황에서 바톤을 잘 넘겼다. 이 역시 마치 게임하는 것처럼 말이다. 언제 만들고 언제 공개될 지 모르겠지만 미국판 오징어게임은 어떤 개성을 가지고 있을지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