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평, 리뷰, 신작, 아이맥스, F1, 브래드 피트
F1 더 무비, #아이맥스 관람 (#IMAX2D), 몇개월전 개봉한 #미션임파서블 에 이어 오랜만에 아이맥스 레퍼런스용 영화가 올해 벌써 두번째다! CGV에서 이번주 #쥬라기월드 #새로운시작 이 개봉했지만 아이맥스관을 넘기지 않고 계속 #F1더무비 에 올인했는지 이해가 되더라.
개봉주에 놓치고 오늘 낮에 #F1 #더무비 를 봤다. 이런 영화는 당연히 아이맥스로 봐야만 하니 당연히 아이맥스로! 매주 기대작들이 개봉하고 있지만 잊지 않고 마치 숙제하듯이 무더위를 뚫고 가서 말이다.
사실 큰 기대는 하지 않았다. 재미가 없을 거라는 의미는 아니었고, 믿고 보는 빵형 #브래드피트 이 주연을 맡았고 역시나 믿고 보는 #조셉코신스키 감독이 연출을 맡았기 때문에 무조건 기본 이상은 한다는 신뢰는 있었다. 하지만 외계인이 침공하는 것도 아니고 좀비가 뛰어다니는 것도 아니고 살인마나 귀신이 살벌하게 만드는 것도 아니고 강력한 빌런이 나와 긴장감을 만들어내는 것도 아니고, 요즘 독한 영화들이 넘쳐나는 시대에 영화 소재상 어쩔 수 없이 레이싱 경주를 넣은 드라마 그 이상은 생각할 수가 없었고 스포츠영화 장르적 특성이 명확한지라 자극적인 재미를 기대하긴 어려울 것 같았기 때문이다. 더구나 한물간 늙은 레이서가 잠재력과 재능을 가진 어린 레이서가 나온다고 하니 이야기 흐름도 예측되었고 러닝타임이 2시간 30분을 넘으니 더 우려가 되었다. 그래서 배우의 아우라로 화면을 장악하는 브래드 형 믿고, 개인적으로 요즘 감독 중 가장 시작적 쾌감을 잘 만들어낸다고 생각하는 감독 두 명이 있는데 #듄 시리즈, #시카리오, #컨택트, #블레이드러너2049 의 #드니빌뇌브 그리고 #트론 새로운 시작, #오블리비언, #탑건 매버릭 조셉 코신스키로 조셉 감독 작품이니 폭력적인 비쥬얼 쾌감을 느끼면 그걸로만도 만족이다 생각했다. 드니 빌뇌브도 좋아하지만 취향상 조셉 코신스키를 더 좋아한다. 아무튼.
하지만 영화 시작하자마자 기대감이 급격히 솟았다. 제작이 무려 #제리브룩하이머, 영화음악이 #한스짐머! 내 인생 영화 다수를 만들어낸 8090년대 땀냄새 물씬나고 의리 넘치는 남성호르몬 극한의 액션영화를 만들어낸 제작자이자 음악감독이 만들었다니! 더구나 제리 브룩하이머는 이미 1990년 #톰크루즈 를 주연으로 레이싱 영화의 교본과도 같은 명작 #폭풍의질주 (Days Of Thunder)를 역시나 당시 시각적 쾌감의 끝판왕 감독인 #토니스콧 감독과 함께 만들었던 전적이 있다. 폭풍의 질주 역시 음악감독은 한스짐머! 제리 브룩하이머 제작이라는 의미는 그냥 남자 영화라는 의미인데 역시나 이번 F1 더 무비는 완전 마쵸영화다. 물론 21세기에 맞춰서 많이 다듬어지고 세련되어지긴 했지만 말이다. 참고로 탑건 시리즈도 제리 브룩하이머가 제작했다.
우려는 사라지고 영화는 시작부터 몰입시킨다. 오프닝 액션으로 시간 순서를 바꾸지 않으면 레이싱 장면을 넣긴 어려운데 포뮬러1이 아니라 데이토나 레이싱 경기를 넣어서 한방에 영화 속으로 관객을 끌어들인다. 그리고 빵형이 데이토나에서 F1으로 자연스럽게 이동하는 설정을 넣고 본격적인 이야기가 진행된다. 이 부분에서 혼자 피식 웃음이 났는데, 앞서 이야기한 폭풍의 질주는 데이토나 레이싱을 소재로 하기 때문이다. 톰형의 데이토나를 살짝 밟아주면서 브래드형의 F1이 찐 레이싱이라는 듯 이야기하는데 자기가 만든 전설의 레이싱 영화를 스스로 무시하면서 이번이 더 진짜야 말하는 것 같아서 웃음이 났다.
소재의 특성상 한계가 있을 수 밖에 없다고 생각했고 기둥 스토리는 스포츠 영화, 레이싱 영화에서 기대하는대로 그대로 흘러간다. 늙었지만 경험이 많고 어리지만 잠재력이 높은 두 레이서의 이야기도 기대하는대로, 이런 영화에 빠지지 않는 로맨스도 기대한대로 간다. 하지만 이야기를 살짝 비틀고 수시로 흔들어주고 캐릭터들이 예상 밖의 행동을 하게 하지만 끝까지 일관성을 유지하게 만들어주면서 익숙하고 편안하지만 이야기 자체로만도 몰입하고 재미있게 볼 수 있게 만들었다. 연출과 연기, 음악과 비쥬얼 등 모든 게 좋았지만 무엇보다도 각본이 제일 좋았던 것 같다. 각본이 좋으니 영화가 단단하고 어떻게 장식을 해도 화려하고 멋지다.
레이싱 연출과 폭력적 쾌감의 비쥬얼은 당연히 최고 중 최고다! 영화 상영시간내내 전체가 아이맥스 비율로 스크린을 꽉 채우는데 아이맥스의 대형 스크린과 빵빵한 사운드를 무기 삼아 관객이 직접 레이싱에 참여하는 듯한 쾌감을 선사한다. 많이 기대했는데 기대를 훌쩍 능가했다. 레이싱 장면들만 잘 찍었어도 만족하는데, 앞서 말한대로 이야기와 연기 등 모든 면이 최고고 무엇하나 튀지 않게 잘 균형 잡혀있다보니 단언컨데 또다시 한동안 이 영화가 레이싱 영화의 교과서가 될 것이다. 잘만든 블록버스터 상업영화가 갖춰야할 모든 것을 갖춘 모범적인 영화다. 무조건 강추!
※ 쿠키는 없다. 엔딩이 쿨하다보니 뭔가 더 여지를 둘 수도 있을 것 같은데 쿨한 엔딩처럼 쿠키 따위도 없다. 역시 남자다!
※ #4DX 로도 꽤나 재미있을게 당연하다는 생각이지만 2시간 30분 넘는 시간을 딱딱한 4DX 의자에 앉아있을 용기와 체력이 없어서 패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