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민트, 신작, 영화, 영화평, 아이맥스, 리뷰, 조인성, 박정민
휴민트, #CGV천호 #아이맥스 #2D 로 오늘 개봉날 관람했다. 오랜만에 극장에 가서 영화를 봐야겠다는 생각을 들게 만든 한국영화다. 그리고 선택은 틀리지 않았다. 역시나 믿고 보는 #류승완 감독이다! 2000년 '죽거나 혹은 나쁘거나'를 보고 팬이 되어 지금까지 26년간 단 한번도 실망시키지 않았다. 장르물을 상업적으로 풀어내는데 있어서 류승완 감독은 단연코 최고다.
#휴민트 는 어떤 관객들은 살짝 당혹스럽게 만들 수 있다. 영화 시작부터 끝까지 유머 따위는 하지 않는다. 시작부터 끝까지 무겁고 진지한 분위기를 시종일관 유지한다. 정통 스파이 스릴러를 중심으로 멜로 한방울, 액션 두방울을 떨어뜨렸다. 액션물을 기대했다면 실망할 수 있다는 말이다. 액션은 꼭 필요한 순간에만 쓰며 오프닝과 후반부에 몰려있다. 두시간이 조금 넘는 런닝타임 동안 각자 목표가 있는 주요 캐릭터들의 심리와 감정선을 기반으로 여러가지 캐릭터 조합들의 충돌로 만들어진 긴장감을 영화의 에너지로 삼는 스릴러다. 개인적으로는 영화 시작부터 끝까지 시계 한번 안봤을 정도로 몰입해서 볼만큼 재미있었다. 어찌 쓰다보니 진지하기만 하고 폼만 잡는 영화처럼 느껴질 수 있는데 전혀 아니다. 그 긴장감과 감정선이 류승완 감독이 오랜만에 정말 미학적으로 신경 무지 썼구나 싶을만큼 정성을 다한 서늘하지만 멋진 영상과 현실적이지만 그래서 더 타격감이 느껴지는 쾌락적 액션과 시너지를 내면서 설연휴 블록버스터로서 재미를 보장한다.
간만에 정말 깔끔하고 군더더기 없는 영화의 모범을 본 기분이 들어서 속으로 흥분했다. 주요 캐릭터를 맡고 있는 #조인성, #박정민, #박해준, #신세경 이 순서대로 한명씩 등장하는데 영화 시나리오 교과서에 예시로 등장하는 명작 영화를 보는 느낌이었다. 영화의 분위기와 호흡을 순식간에 정적으로 만들 정도로 인상적인 등장과 함께 구구절절 설명없이도 캐릭터의 성격을 한번에 보여준다. 영화 스토리 진행과 함께 캐릭터를 더 단단히 쌓아가고 결국 캐릭터의 충돌이 이야기와 완전히 붙어간다. 4명 모두 이게 진정 영화배우지 싶을 정도로 극장 공기를 바꿀 정도의 멋진 등장씬을 보여주지만, 특히 박정민의 첫 등장씬은 감히 영화 #관상 의 수양대군 #이정재 의 첫등장씬에 감히 버금간다고 말할 수 있을 것 같다. 참 박정민이 나오는 영화를 정말 많이 봐왔고 박정민의 안정적인 연기력은 언제나 대단하다는 생각을 해왔지만 미안하지만 박정민이 잘생겼다거나 멋지다는 생각을 해본 적은 한번도 없었다. 그런데 휴민트에 나온 박정민은 첫 등장부터 끝까지 정말 멋지다는 생각이 들었다. 잘생김과 멋짐을 류승완 감독이 깔아준 판에서 제대로 연기했다. 모태미남미녀 조인성과 신세경을 지워버릴 정도로 말이다.
영화 후반부 액션 장면에 들어가고 곳곳에서 #홍콩느와르 걸작 #오우삼 감독, #주윤발, #이수현 주연의 #첩혈쌍웅 이 겹쳐보였다. 전혀 다른 장르와 분위기임에도 조인성과 박정민이 함께 펼치는 연기합과 액션합이 묘하게 첩혈쌍웅의 주윤발과 이수현의 호흡처럼 느껴졌는데, 글쎄 이건 나만의 생각일 수도 있겠다. 아무튼 그만큼 액션도 화끈하다.
#IMAX2D 로 봤고 크고 선명한 화면과 빵빵한 사운드가 영화의 영상과 액션을 잘 살려준 것은 사실이지만 굳이 아이맥스를 고집할 필요는 없을 것 같다. 영화 촬영할 때 아이맥스를 특별히 고려하지 않은 듯하고 오히려 아이맥스 영상효과를 극대화하는 상하 화면비 보단 좌우 화면비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니 말이다.
참, 휴민트 쿠키 영상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