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스트 액션 히어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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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강재상 Alex


예전에 봤을 땐 그저 그랬는데 나이 먹어가면서 점점 더 좋아지는 영화가 있다. 내게 그런 영화 중 하나는 '라스트 액션 히어로'다. 1993년 개봉 당시 봤을 땐 재미는 있었지만 실망감이 훨씬 더 컸고, 당시 흥행과 비평 모두 안좋았던 영화다. 승승장구하던 #아놀드 필모그래피를 휘청거리게 만들었고 액션영화 거장으로 잘나가던 #존맥티어넌 감독에게 치명상을 입혔을 정도다. 흥행 참패 이후 시간이 흘러감에 따라 점점 재평가를 받고 있는데, 지금 보면 너무 앞서 나갔던 영화였던게 아닐까 싶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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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봤다고 #라스트액션히어로 영화가 갑자기 명작이라는 말은 아니다. 그 때나 지금이나 색다른 소재를 고전적 영화 화법으로 재치있게 풀어낸 잘만든 상업영화 딱 그 수준이다. 당시 나를 실망하게 만들었고 관객들과 평론가들을 패닉에 빠지게 만들었던 이유는 엄청난 액션과 쾌감을 기대했지만 정작 영화는 액션 보다는 이야기와 메시지가 중심이었기 때문이다. 아놀드는 SF액션걸작 #토탈리콜 과 #터미네이터2 직후 작품이었고 더구나 액션 거장 맥티어난 감독 작품이라고 하니 액션에 대한 기대감이 너무 컸다. '라스트 액션 히어로'라는 제목이 많은 사람들이 액션의 끝판왕이라고 해석하게 만들었지만 실제 영화는 액션 영화가 얼마나 비현실적인 판타지인지 보여주면서 영화 속 액션 히어로는 실제로 존재하지 않다는 의미였으니 나를 포함 당시 관객 멘탈을 제대로 날려버릴만 했다. 그것도 액션영화의 글로벌 아이콘인 전설의 배우와 액션영화 장인 감독이 그동안 우리가 만든 액션영화는 거짓말이예요 라고 말하니 당혹스럽지 않을 수 없었다. 이 영화 개봉 이후 과장된 액션 영화들이 현실적인 액션으로 하이퍼리얼리즘을 추구하게 만드는 것으로 트렌드를 바꿔버리기까지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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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종 TV에서 해줄 때 다시 보게 된 라스트 액션 히어로는 자칭타칭 영화매니아 헐리우드키드인 나를 위한 영화 그 자체다. 영화가 가진 의미와 현실 세계와의 관계를 조명한 영화들이 종종 나와왔고 대개 좋은 평가까지 받아왔는데 이 영화는 그 소재를 가장 헐리우드 블록버스터스러우면서도 가장 헐리우드스럽지 않게 양면성을 가지고 역설적으로 풀어냈다. 이 인지부조화가 어렸을 적 봤을 땐 거부감이 들었지만 나이 먹으면 먹을수록 매력적으로 느껴진다. 사랑스러운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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