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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강재상 Alex Mar 06. 2017

색다르고 멋지긴 한데 공감이 안되는 한계점이 아쉬운..

(노 스포일러) 영화 어쌔신 크리드 리뷰, 영화, 영화평

어쌔신 크리드, 색다르고 멋지긴 한데 공감이 안되는 한계점이 아쉬운... (평점 6/10)


어쌔신 크리드는 레지던트 이블 시리즈처럼 유명한 게임을 원작으로 한 액션영화이다. 게임을 안하다 보니 그 게임이 어떤지는 모르겠으나, 게임 원작 영화 중 잘된 영화가 거의 없다는게 불안했다. 하지만 한명 한명 완전 좋아하는 배우들이 주조연으로 포진해있었고 그들에 대한 신뢰가 있었기 때문에, 그들은 아무 영화나 안찍을거라는 믿음이 있었기 때문에 안심하고 선택했다. 물론 원래 영화관에서 볼 예정이었으나, 순식간에 개봉했다 내려진 통에 놓치고야 말았다. 평점이 안좋기는 했지만 원래 그런 건 크게 신경쓰지 않는 스타일이라 꿋꿋하게 선택과 관람을!



액션은 나쁘지 않다! 과거 스페인이라는 영화에 잘 등장하지 않는 색다른 장소와 시간, 설정을 배경으로 하고, 액션 스타일 역시 기존에 잘 보지 못했던 것이었다. 가끔은 중력을 거스르는 듯 우아하면서도 거친 액션 안무와 구성은 시선을 사로 잡았고, 액션 연출과 장면 구성도 치밀했다. 액션만으로 판단하면 꽤나 괜찮은 볼거리이다. 더구나 연기파 배우들이 주조연으로 나와 액션과 연기 모두 만족스럽게 펼쳐내니 그 광경을 구경하는 것만으로도 만족스러웠다.



하지만 색다르고 멋진 설정과 배경, 액션을 제외하고 나면, 영화 자체로 어쌔신 크리드는 너무 허술하다. 액션영화에 탄탄한 시나리로를 원하거나 기대하지도 않았지만, 최소한 과거 사람의 기억 속으로 들어가 미션을 완수한다는 소재와 세계관을 충분히 설명하고 납득시키는 과정이 필요했었다. 그러다보니 모든게 너무 묻지마 식으로 확확 바뀌고 전개된다. '왜?'라는 질문을 하기도 전에 그냥 모든 걸 해버린다. 마치 질문이 두려워서 중간에 질문 안받고 일방적으로 수업만 하는 선생님의 강연을 듣는 기분이랄까? 그러다보니 내용을 이해하기도 전에 넘어가고, 이해도 만만치 않으니 공감은 더욱 요원한 일이 된다. 관객과 소통하지 않고 영화가 진행되니 몰입도 쉽지 않고 그저 보여주기 식으로 나열된 필름에 불과해진다. 마지막에 캐릭터들까지 망가뜨리면서 느닷없이 마무리 지을 땐 당혹스럽기까지 하다.



그저 아무 기대 없이 색다르고 멋진 액션만 보고 싶다면 머리를 하얗게 비우고 묻지 말고 시간을 보내기에는 충분한 액션영화가 바로 어쌔신 크리드가 아닐까 싶다.



어쌔신 크리드 (Assassin's Creed, 2017) 


감독 저스틴 커젤 

출연 마이클 패스벤더, 마리옹 꼬띠아르, 제레미 아이언스, 아리안 라베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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