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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강재상 Alex Mar 08. 2017

[자존감 세우기 #1] 왜 자존감이 요즘 화두인가?

자기주도적 삶, 직장인, 심리탐구, 직장생활, 사회생활, 자존감, 자아

왜 자존감이 화두가 되었는가?

- 자존감 세우기 첫번째 이야기 -


요즘 점점 사회에서 화두가 되고 있는 ‘자존감’, 익숙하지도 자주 쓰지도 않던 이 단어가 왜 화두가 되었을까요?

기존 세대와 확연하게 구분이 되는 80년대 이후 새로운 세대에서 자존감이 더욱 화두가 되었다는 것은 매우 이례적으로 느껴지기도 합니다. 70년대 후반에 태어난 X세대의 경우 자유로운 사고와 생각을 가진 첫번째 세대지만, 신구세대 중간에 끼어있는 세대로서 양쪽을 모두 이해할 수 있고 행동도 그렇게 해온 세대입니다.

반면에 외면적으로는 누구보다도 가장 자유롭고 자신의 의견과 생각대로 마음껏 살아온 그리고 살고 있는 세대가 지금의 10대와 20대, 30대 초중반으로 당연히 자존감이 도 높을 것 같은데, 왜 자존감이 이들 사이에서 더욱 화두가 된 것일까요?


여러가지 이유가 있을 수 있을 겁니다. 지금처럼 사회적으로 복잡하고 살기 힘든 세상인 적도 없습니다. 또한 개인중심적인 커뮤니케이션 네트워킹에 익숙한만큼 오프라인 사회에서 타인과의 관계를 풀어나가는데 어려움을 느끼고 자신의 위치에 대해 고민하기 때문이기도 할 겁니다. 그리고 더 이상은 남이 아닌 나에 대해 깊게 생각해보지 않고서 어떤 것도 근본적인 해결책이 되지 못함을 깨달아서 일 수도 있을 겁니다. 이외에 많은 이유가 있을 겁니다. 이런 아이러니한 상황은 태어나서부터 성인이 되고 나서까지도 자신에 대해 근원적인 깊이까지 깊게 고민해보지 않고 몸만 어른이 되어서 발생한 문제입니다. 그 동안 사회적으로나 주변 사람 누구로부터도 그런 주제로 생각할 기회나 환경을 만들어주지 않았습니다. 자신의 생각과 의지는 억눌린채 타인에 의해 정의되고 강요받은 것들을 마치 자기가 생각하고 행동하는 것으로 받아들이게 만들어져왔습니다. 자신이 결정하지 않았지만 결정한 것으로 느껴지는, 하고 싶은 것, 재미있는 것, 편안한 것, 익숙한 것들만을 추구하다가 자기 안에 있는 진정한 자신이 누구인지도 모른채 살아왔습니다. 그리고 갑자기 사회와 타인들은 얼굴을 바꿔서 그것을 알아야만 문제를 풀 수 있는 상황이니 그렇게 하라고 말합니다. 당연히 당혹스러울 수 밖에 없습니다. 이런 황당한 상황에서 자존감에 대한 문제가 발생한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자존감은 근원적인 변화와 자아에 대한 문제로 쉽게 변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따라서 자존감에 대한 글을 한번 읽는다고 변화할 것이라고 기대하지 않습니다. 그것은 불가능합니다. 만약 그것을 기대하셨다면 죄송합니다. 다만 이번 기회가 앞으로 자존감과 자아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해보고 변화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하는 바램으로 글을 씁니다.


자존감은 혼자만의 고민이 아닙니다. 겉으로 표현하지 않지만 의외로 많은 사람들이 이 고민을 하고 있습니다. 단지 자신의 속마음을 쉽게 터놓을 수 없는 상황이거나, 그럴만한 사람이 없거나, 터놓아도 도움을 받을 사람이 없기 때문에 이야기하지 못하고 있을 겁니다. 진지충 소리 들으며 비아냥거림을 당하기 싫어서 피할 수도 있습니다. 이런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사람이 생각보다 참 적습니다. 슬픈 현실이지요.


자존감과 내 자신에 대해 생각해보고 인생의 방향성을 선택하는 것은 생존의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본능만 있는 육체적 생존이 아니라 자기 생각으로 삶을 주도해 나가는 정신적인 생존을 말하는 것입니다. 사진은 칠레 아따까마 사막이라는 곳으로 볼리비아와 칠레 국경에 있는 세상에서 가장 건조한 곳입니다. 사막 한가운데 국경은 칠레도 볼리비아도 아닌 곳입니다. 남미여행중 저 곳에 당도해서 출국과 입국을 기다리는 수시간 동안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곳은 선택과 생존, 그 두 가지가 공존하는 곳이었습니다. 돌아갈 길도 없고 이 곳에 살 수도 없고 살기 위해서 선택할 수 있는 길이 거의 없습니다. 멋진 풍광은 잠시이고, 숨막히는 사막 한가운데서 생존을 위해서는 반드시 칠레로 넘어가야만 하는 것이지요. 생존을 위해서는 스스로가 선택한 길을 그저 전진하는 수 밖에 없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자존감도 마찬가지라고 생각됩니다. 정신적인 생존을 위해서는 반드시 생각하고 선택해야만 하는 주제라고 말입니다.



사실 하필 자존감이 바닥일 때 자존감에 대한 강연을 요청 받아 많은 고민을 한 적이 있었습니다. 여러 번의 거절 끝에 결국에 하게 된 것은 나 역시 자존감에 대해 다시 생각을 정리해보고 생각을 나눠서 모두 함께 극복해보는 기회로 삼으라는 ‘운명’으로 생각되었기 때문입니다. 현재 자존감이 높고 낮음은 중요하지 않습니다. 자존감 테스트를 통해서 점수를 받을 수도 있지만, 테스트를 통해 자신의 현재 모습이 아니라 추구하는 모습을 투영할 수도 있고, 점수의 높고 낮음과는 상관없이 자기가 갖고 있는 기준에서 점수가 어떤지가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남들이 보기에 아무리 자존감이 높고 자신감 넘쳐보여도 자기가 그렇게 생각하지 않으면 낮은 자존감에 스스로는 힘들 겁니다.


그런데 왜 자존감을 세우고 높이려고 하는 걸까요? 누구나 각자의 답이 있겠지만, 복잡하고 힘든 세상을 살면서 접하는 수많은 선택 속에서 보다 후회를 적게 하기 위함이 아닐까 합니다. 즉, 자기주도적 삶을 살아가기 위함이 아닐까 싶습니다. 물론 자기주도적으로 산다고 해서 반드시 행복을 보장하는 것도 아닙니다. 하지만 최소한 남들에게 끌려다니지 않고 자신이 주도적으로 선택해 온 인생이라면 죽기 전에 후회를 덜 하게 되지 않을까요?


다음 기회에 ‘자존감 세우기’ 두번째 이야기로 글을 이어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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