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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강재상 Alex Mar 08. 2017

[자존감 세우기 #4] 나는 누구인가?

자기주도적 삶, 직장인, 심리탐구, 직장생활, 사회생활, 자존감, 자아



지난번 자존감 세우기 3번째 이야기에서는 자존감을 세우기 위해서 ‘남이 보는 나’와 ‘내가 보는 나’, 그리고 ‘나도 모르는 나’에 대해 먼저 알아야 한다고 했습니다.

이를 통해, 자존감을 높이기 위한 노력을 지속할 수 있는 동기를 찾을 수 있고, 어떤 목표를 향해 나아갈 지, 현재 내 모습과 목표와 비교해서 어디에 있는지, 그리고 구체적인 목표를 설정할 수 있음을 이야기했습니다. 그리고 ‘남이 보는 나’에 대해서 이야기해보았습니다. (하단 링크를 참조해주세요)


https://brunch.co.kr/@alexkang/49



이번에는 ‘나는 누구인가?’를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앞서 이야기한 세 가지의 ‘나’ 중 ‘내가 보는 나’와 ‘나도 모르는 나’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즉, 자신의 맨얼굴인 아이덴티티를 파악하는 시간입니다.


2. 내가 보는 나, 나도 모르는 나 (Identity)

나에게로의 여행을 떠나서 나를 탐구해야 합니다. 즉, 아이덴티티, 자아를 향해 떠나는 여행입니다. 그렇게 해야 최대한 자신의 맨모습을 알아낼 수 있습니다.

나는 누구인가? 그리고 내가 추구하는 내 모습은 무엇인가? 이 두 가지를 구체적으로 그려봐야 합니다. 내가 어디에 있고 내가 어디로 가고 싶은지를 명확하게 알면 자존감이 단단한 자신의 모습을 세울 수 있는 바탕이 됩니다. 건물 도면을 완성하고 뼈대를 세우는 과정이라고 비유할 수 있습니다. 3편에서 남을 통해 나를 봤으니, 이제는 내 스스로 나를 파악해봐야 합니다. 그리고 구체적인 목표를 설정해야 합니다.




1) 현재 모습과 위치 파악

상단 이미지의 좌측을 보세요. 충격적이지 않나요? 전형적인 중년 아재가 화장과 보정을 통해 미녀로 변신하는 과정입니다.

이건 변신 정도가 아니라 완전 새롭게 태어난거네요. 아~ 정말 여자들의 화장은 대단하다는 생각 밖에 안드네요. 아무튼 화장 전후 과정에 집중해봅시다. 어떤 모습이 진정한 자신의 모습일까요?

예, 그렇습니다. 화장 전 민낯이 진정한 자신의 외모입니다. 부끄럽고 불편해서 피하고 싶을 겁니다. 하지만 그게 바로 냉정한 자신의 아이덴티티, 자아입니다.

남이 말하는 나와 내 스스로 생각하는 내 모습 사이에서 자신을 지속적으로 깊게 탐구해서 최대한 정확히 현재의 내 모습을 그려보세요! 

물론 쉽지는 않습니다. 소크라테스의 “너 자신을 알라!”가 얼마나 대단한 말인지 느껴지게 되실 겁니다. 조금 도움을 드리면 나를 남인 것처럼 객관화해서 살펴보는 것이 좋습니다. 손발이 오그라들겠지만 자기 이름을 주어로 써서 말하는 사람처럼 자신을 3인칭으로 놓는 것입니다. 이 과정을 통해 자아를 최대한 객관적으로 정리해두세요.

그래야만 나를 얼마나 바꿀 것인지, 앞으로 어떤 모습을 가질 것인지 알 수 있습니다.

이 과정이 중요한 것은 또다른 이유가 있습니다. 지금까지 남에게 있었던 판단 기준을 자기에게 가져오는 과정이기 때문입니다.

남의 말 중 맞는 부분, 아닌 부분을 걸러내는 과정을 통해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자기 자신을 마치 남에 대해 평가하는 양 객관적으로 볼 수 있게 됩니다.

더불어 내 장단점, 내 취향, 내 성격, 신조 등 현재의 내 자아에 대해 볼 수 있는 기회도 갖게 됩니다.

그동안 내가 얼마나 남의 시선에 맞춰져 있었고 그 모습이 자신인 것으로 착각하고 살았는지도 알게 되는 것도 부수적인 효과입니다.

현재 자아를 알게 되면, 내가 그리는 목표를 정말 할 수 있는지, 자신이 가고자 하는 방향을 세팅할 수 있게 됩니다.


2) 목표 설정

상단 이미지의 오른쪽을 보세요. 레아 세이두라는 여배우입니다. 요즘 제가 가장 사랑하는 여배우입니다. 너무나도 아름답고 매력적이지 않나요?

저 사진을 보여드린 이유는 절대미녀하고 생각해서입니다. 반대로 절대미남도 있다고 상상해보세요.

대부분의 사람들의 경우, 물론 저를 포함해서 미친듯이 살빼고 몸관리하고 외모를 가꾼다고 해서 그들처럼 될 수 없습니다. 어차피 노력해도 될 수 없습니다.

절망적인 결론이기는 하지만 노력으로 안되는 것도 있다는 것, 혹은 노력이나 에너지를 쏟는 것에 비해서 성과물이 미약할 수 있다는 것을 빨리 인정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렇게 해야 내가 가진 제한된 시간과 에너지와 노력을 보다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자신을 객관적이고 냉정하게 파악하고 현재 어디에 있는지 생각하는 것을 잊으면 안됩니다.

현재 내 모습에 대해 실망하게 되어 가슴 아프지만, 현재의 나를 알았으니 이제는 추구하고자 하는 미래의 자아, 이상향을 구체적으로 그릴 수 있습니다.

성공한 사람들을 통해, 혹은 부럽거나 배우고 싶은 사람을 통해 뽑아낸 목표 기준을 현재 내 민낯을 기준으로 생각해봅시다! 정말 해낼 수 있는 목표인지를 냉정하게 파악해볼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타고난 성격상 불가능한 부분인데 무턱대고 동경하는 것을 아닌지 말입니다.

사람은 대개 자신이 갖지 못한 것을 탐하는 법입니다. 저 역시 그랬고 여전히 그렇습니다.

저는 한 때 ‘몸짱’이 되기 위해 완전히 미친 적이 있었습니다. 대학생 때부터 사회생활 2~3년차까지 완전히 보디빌딩에 푹 빠져있었습니다. (이렇게 된 본질적인 원인은 제 외모 콤플렉스 때문이었던 듯 합니다)

보디빌딩이라고 하니 굉장히 거창하게 근육을 만드는 것처럼 느껴질 수 있는데 사실 그런 건 아니었고, 균형잡히고 단단하게 조여진 스포티한 근육질 몸을 꿈꿨었습니다.

한동안 하루에 헬스장 두 번에 코치들이나 선수들과 같이 운동하기도 했고 식단도 거기에 맞춰서 노력을 했습니다.

학업이나 일을 제외하고는 라이프스타일과 모든 스케줄은 몸짱 프로젝트에 맞춰져 있었습니다. 요일을 떠올리면 무슨 요일에 어느 근육들을 운동해야할 지도 머릿속이 꽉 차있었습니다.

그러던 중 헬스장에 와서 설렁설렁 대충 짧게 운동해도 제가 생각하는 이상향 목표인 사람들을 보니 갑자기 이런 생각이 들더군요.

하루에 두번씩 시간을 쪼개고 쪼개서 수시간 투자하고 먹는 것도 참는데도 나는 왜 저렇게 되지 않는거지?

억울하고 분했습니다. 그리고 광기에서 벗어나 객관적으로 생각했습니다. 타고난 유전요소와 운동시간 이외의 라이프스타일이 제가 바라는 모습의 본질적인 이유였던 것이었습니다.

아무리 노력을 해도 하거나 될 수 없는 것은 분명히 존재하고, 그렇게 할 수 있다해도 내가 재능을 갖거나 타고난 것에 에너지를 쏟는 것이 훨씬 더 현명하다는 결론이었습니다.

그래서 그 이후에는 제 에너지와 시간을 다른 곳에 쏟기 시작했습니다.

가질 수 없는 것은 빨리 포기하고 가질 수 있는 것을 찾아서 노력하는 게 현명합니다.

보통은 살아가면서 채우는 것의 중요성에 대해서는 많이 이야기하는데, 점점 살면서 느끼는 것은 채우는 것보다 버리고 비우는 것이 훨씬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내가 잘할 수 있는 것, 혹은 진정 간절히 바라지만 가능한 수준까지의 현실적이고 객관적인 목표를 세우고 노력해야 합니다.

그렇게 하면 나를 얼마나, 어떻게 바꿀 것인지 현실적인 관점으로 정리할 수 있을 것입니다.

하나하나 꼼꼼히 내 미래의 모습, 이상향을 구체적으로 그려보세요!

저 같은 경우는 중고등학교부터 대학시절, 사회생활을 시작하고 지금까지도 이상향과 목표, 그리고 어떻게 달성할 수 있을지 방법과 계획을 스크랩하거나 기록하고 있습니다. 매번 살피면서 더 현실적이면서도 더 나은 목표로 조정하고 나이를 먹어가면서 느끼는 바들을 반영해서 기록합니다. 물론 기록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잊지 않도록 지속적으로 리마인드합니다. 그렇게 하는데 일기가 많은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길던 짧던 매일매일 일기를 쓴 것도 20년은 된 것 같네요.



이제 자존감을 갖기 위한 준비는 끝났습니다!

본격적으로 자존감을 세우는 구체적인 실행방안에 대해 이야기할 차례입니다. 즉, 자신을 사랑하는 방식을 선택하고 실행하는 일만 남았습니다.

5회부터는 실행방안에 대해 하나하나 이야기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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