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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강재상 Alex Mar 08. 2017

[자존감 세우기 #3] 남들이 보는 나를 생각해보자!

자기주도적 삶, 직장인, 심리탐구, 직장생활, 사회생활, 자존감, 자아

사람들은 누구나 다양한 모습을 가지고 있습니다. 페이스북이나 블로그 등 SNS만 들어가봐도 잘 나타납니다. 어떤 사람은 멋진 여행 사진으로 도배를 하고, 어떤 사람은 맛있는 음식과 함께 한 사진들로 장식합니다. 유쾌하고 즐거운 사진들을 주로 올리는 사람들도 있고, 허세 사진을 당당하게 올리는 사람도 많습니다. 또 어떤 사람들은 사진만 보면 이 보다 더 화려하고 쿨한 비즈니스맨일 수가 없습니다. 그리고 대부분은 한가지 뿐 아니라 앞서 말한 것들을 섞어서 자기를 표현하기도 합니다. 굳이 SNS일 필요도 없습니다. 주위사람들만 봐도 각각은 어떤 특정한 인상으로 기억되고 있을 겁니다. 사람들은 상대방에 대해 판단할 때 몇 가지 강렬한 이미지로 기억하게 되고 어떤 사람인지 판단하게 됩니다. (이것은 ‘남이 보는 나’입니다.)


하지만 상대방도 자신을 그렇게 생각하고 있을까요? 누구나 부러워할만한 겉으로 보이는 멋진 모습이 아니라 스스로는 현실 속에서 바둥바둥거리는 찌질한 자신으로 생각하고 있을 수도 있습니다. (이것은 바로 ‘내가 보는 나’라고 이야기할 수 있습니다.)


더 놀라운 것은 내 자신도 모르는 내 모습조차도 있는 것입니다. 무의식이 영향을 미치는 사고와 행동은 자신이 모르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이것은 ‘나도 모르는 나’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의도했던, 의도하지 않았던 간에 상대방은 사람들에 따라 자신의 특정한 부분만을 강조해서 보여주고 그 이미지가 전체인 것처럼 느껴지게 만듭니다. 이렇듯 사람들은 누구나 다양한 모습을 가지고 있고 여러분 또한 마찬가지입니다. 단지 보는 사람과 관점 그리고 본질에 따라 여러가지가 존재할 뿐입니다.


앞서 나온 이야기에서 상대방을 ‘나’라고 생각하면, 나는 ‘남이 보는 나, 내가 보는 나, 그리고 나도 모르는 나’가 있습니다. 따라서 나, 즉 자아를 알고 자존감을 갖기 위해서는 타인 속에서의 나와 내가 스스로 자신을 돌아보고 탐구해야 하는 나를 알아야만 합니다. 그래서 나는 어디에 있는가, 나는 누구인가에 대해 생각해봐야만 합니다.


자존감 세우기 두번째 이야기에서 자존감을 세우기 위해서 세 가지 키워드가 있고 각 키워드의 역할이 무엇인지 이야기했었습니다. ‘평가’는 동기 부여와 목표 기준 제시하고, ‘자아’는 변화의 대상으로 현재와 미래의 모습을 동시에 제시하고 현재 내 모습과 위치 파악하면서 앞으로의 모습에 대한 목표를 세팅할 수 있게 합니다. ‘사랑하는 방식’은 자존감을 세우기 위한 구체적인 방법이라고 말씀 드렸었습니다.



‘남이 보는 나’를 통해 자존감 획득을 위한 키워드 중 ‘평가 (동기 부여와 목표 기준 파악)’를 알아낼 수 있고,

‘내가 보는 나, 나도 모르는 나 (내가 탐구해야 하는 나)’를 통해 ‘자아’를 찾아 방향성과 목표세팅을 할 수 있습니다. 간단히 ‘남이 보는 나’를 Image, ‘내가 보는 나, 나도 모르는 나’를 Identity라 하면 이해가 더 쉬울 겁니다.



1. 남이 보는 나 (Image)

먼저 남을 통해 나를 봅시다! 주위를 봐야 자신이 보이고 내가 어디에 있는지 알 수 있습니다.

나는 어디에 있는가? 타인과의 관계 속에서 남이 보는 나에 대해 생각해보고 관계 속에서 내 위치를 어떻게 잡을지 고민해보는 시간입니다. (자존감을 세우기 위해 기초를 다지고 밑그림을 그리는 과정입니다) 단, 자기중심적으로, 자기방어, 자기합리화로 눈과 귀를 열지 않고 자기가 보고 싶은 것만 보고 듣고 싶은 것만 들으면 소용 없습니다. Open Mind는 기본 자질입니다. 또는 자신은 인정 안하지만 남들에게 타인에 대한 공감능력이 없거나 떨어진다, 혹은 자기 마음대로 한다, 매너나 예의가 모자란다는 말을 듣는다면, 미안하지만 이쯤에서 포기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이미 남 눈치를 잘 안볼 정도로 자존감이 충만해서 굳이 자존감을 높일 필요도 없고, 남을 통해 발전할 수 있는 기회를 볼 수 없으니 지금 이런 생각을 할 의미가 없습니다. 만약에 이런 성향이 너무 심하다면, 이것은 자존감 이슈가 아니라 정신 상담이나 치료가 필요한 부분입니다.

‘남이 보는 나’를 통해서 자존감을 세우기 위해 스스로 동기를 부여하고, 객관적인 목표를 세울 수 있습니다.


1) 동기 부여

엄친아, 엄친딸 이야기는 많이 들어보셨을 겁니다. 주위에 꼭 있다고 하는데, 막상 찾으면 실체가 잘 안보이는 인물들이기도 합니다. 대부분의 경우, 여러 사람들의 강점들이 소문에 소문을 타면서 한 명의 가상의 인물이 되어버리기 때문입니다. 물론 아주 가끔은 정말 존재하기도 하지요. 엄친아, 엄친딸 이야기를 들으면 어떤 생각이 드시나요? 아마도 비교 당하는 자신이 초라하게 느껴질 겁니다. 하지만 좋게 생각하면 열등감, 콤플렉스와 트라우마, 즉, 부족함에 대한 인식과 방황은 자아와 자존감을 찾기 위한 시작점이자 동기부여 요소이기도 합니다. 발전해야겠다, 달라져야겠다는 필요성이 있어야 노력을 하게 되니 말입니다.

열등감과 콤플렉스, 트라우마 등 부족함을 다루는 것이 가장 어렵습니다. 자존감이 자괴감이 되지 않도록 마음가짐을 단단히 해야하기 때문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자아, 자존감은 곧 ‘멘탈갑’이 되는 것과 같은 말이 아닐까 싶습니다. 대부분 이 단계에서 동기부여는 커녕 이미 감정적으로 무너져 버립니다. 아예 포기하게 되고 잘 나가는 것처럼 보이는 사람에 대해 금수저니 은수저니 하면서 자기합리화시키게 됩니다. 하지만 모든 것이 만족스러우면 뭐가 필요하겠습니까? 부족하니 발전할 수 있는 거다라는 낙천적인 생각이 필요하지 않을까요?



2) 목표 기준 파악

목표 기준을 세우는데 가장 쉬운 방법이 자신이 닮고 싶은 롤모델을 갖는 것입니다. 아마도 성공한 사람들이거나 자신이 갖지 못한 무엇인가를 가지고 있는 사람일 겁니다.

성공한 사람들, 혹은 부러운 사람들로부터 어떤 부분을 배우고 싶은지 파악해야 합니다. 그저 단순히 부러워하면서 ‘저 사람처럼 되어야지’ 생각하는 것은 안됩니다. 왜 부럽고 무엇이 부러우니 내 것으로 만들어야겠다는 것들을 구체적이고 명확하게 정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롤모델이 왜 나의 롤모델인지 깊게 생각하게 되면, 의외로 배울 점이 몇 개 없거나 불명확할 수 있습니다. 그저 그 롤모델의 외적인 피상적 이미지를 추구했었을지도 모릅니다. 따라서 롤모델을 정하면 왜 그를 닮고 싶은지 정리하고, 닮고 싶은 점은 그의 어떤 생각과 행동에서 나왔는지 다시 정리합니다. 그리고 그 생각과 행동이 어떤 과정으로 나오게 되었으며, 어떤 노력을 했을지 파악합니다. 그렇게 하면 부러워하는 바로 그 부분을 내 것으로 만들 수 있는 준비가 끝납니다.

조금 다른 이야기지만, 성공한 사람들을 맹목적으로 따르는 것은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성공했기 때문에 ‘성공’이라는 결과에 맞춰 스토리가 맞춰진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성공하면 성공에 맞춰 인생이 재조합됩니다. 그들처럼 한다고 해서 반드시 성공하는 것이 아닙니다. 차라리 실패한 사람 이야기를 듣고 그것을 피하는 게 더 유익할지도 모릅니다. 개인적으로 성공 신화 신드롬은 가장 멍청한 것 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예를 들어 박진영, 싸이가 성공한 이유 중 하나가 열심히 놀아서라고 하는데 아무리 그렇게 놀아도 그들처럼 되지는 않습니다. 성공은 또다른 수많은 이유와 노력, 환경이 함께 따라줘야 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남이 보는 나, 남들이 나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들을 감정 섞지 말고 다른 사람에 대해 이야기하듯이 듣고 꼼꼼히 정리하는 습관도 필요합니다. 이를 통해 객관적인 내 이미지를 파악할 수 있습니다. 안좋은 이야기에는 상처 받고 마음이 상할 수 있지만 그래도 꼭 필요한 과정입니다. 현재 내가 어디에 있는지 비교적 정확하게 알 수 있습니다.


이렇게 두 가지를 하면 지금 내 위치와 내가 가고자 하는 방향 사이의 GAP을 파악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 GAP을 줄이는 것이 구체적인 목표 기준이 되는 것입니다. 무엇을 어떻게 얼마나 노력해야 하는지 알 수 있게 되는 매우 중요한 단계입니다.


다음 시간에는 '나는 누구인가' 즉, 자신의 맨얼굴인 아이덴티티를 파악하는 시간을 가져보도록 하겠습니다.


참고>>

자존감 세우기 첫번째 이야기

https://brunch.co.kr/@alexkang/45


자존감 세우기 두번째 이야기

https://brunch.co.kr/@alexkang/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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