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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강재상 Alex May 26. 2016

[소통과 면접 #3] 캐릭터가 중요하다! 면접의 심리학

사회생활 의사소통과 취업 면접에 대한 세번째 이야기

여러분은 본인의 캐릭터에 대해 얼마나 고민해보셨나요?

캐릭터라고 하면 소설이나 영화 등에서나 나오는 것이라는 생각이 드실 겁니다.

하지만 ‘인생은 무대이자 한편의 영화’라는 말을 생각해보면 우리들은 배우이자 곧, 캐릭터가 아닐까 합니다.

그렇게 문학적으로 생각하지 않더라도 잠시 멈추고 주위사람들을 둘러보시면 누구는 재밌는 친구, 누구는 시니컬한 사람, 누구는 까칠한 사람, 누구는 달콤한 사람 등등 그 사람을 떠올렸을 때 생각나는 이미지가 있을 겁니다. 물론 무색무취로 어떤 사람인지 잘 느껴지지 않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캐릭터는 어떤 의미일까요? 학교에서 배운 평면적 캐릭터, 입체적 캐릭터를 생각해보세요.

기본적으로 사람은 모두 입체적인 캐릭터입니다. 하지만 한 두가지 이미지가 다른 이미지를 압도할 정도로 강력하거나, 상대방에게 의도적으로 보여주고 싶은 이미지만 보여주기 때문에 평면적인 캐릭터로 보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본인이 원하던 원하지 않던 간에 상대방에게 특정한 캐릭터로 보여지게 됩니다. 즉, 캐릭터는 상대방이 보는 내 자신에 대한 이미지와 본질적인 자기 자신의 순수한 모습인 아이덴티티의 결합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캐릭터는 상대방이 어떤 사람으로 느끼는지가 더 중요하다 보니 사실 아이덴티티보다는 이미지에 더 가깝다 할 수 있습니다. 정작 자기가 진정 어떤 사람인지 자신의 아이덴티티를 정확하게 모르는 사람이 부지기수이니 그냥 ‘캐릭터 = 상대방이 보는 이미지’로 간단하게 생각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자신의 의도와 상관없이 자신의 캐릭터 때문에 오해를 받은 적 누구나 있으실 겁니다.

본래 마음은 따뜻한데 겉으로 차가워 보이는 이미지 때문에 오해를 받거나, 표현이 별로 없는 묵뚝뚝한 성격 때문에 거칠거나 사교적이지 않은 사람으로 손해를 보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물론 한참을 함께 지내면서 보고 경험하다 보면 대부분 오해는 풀리기 마련이지만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합니다. 이렇게 특정한 면이 강조된 캐릭터로 인해서 오해 받고 손해 보는 경험도 있지만, 반대로 유리한 경우도 있습니다. 그 캐릭터를 상대방이 좋아할 경우 본래 모습과 상관없이 매력적으로 보이기도 하고, 대부분 사람들이 좋아할 만한 면을 캐릭터로 가지고 있는 경우 첫인상을 긍정적인 이미지로 다가갈 수 있습니다. 예를 들면, 사교적이고 밝은 캐릭터라거나 안정적으로 보이는 캐릭터, 신뢰할 만한 이미지를 갖고 있는 캐릭터, 열정적으로 보이는 캐릭터 등은 거의 모든 사람들이 호감을 느낍니다. 



취업이나 이직, 혹은 학업 등을 위해 면접을 하게 되면, 캐릭터가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대부분의 경우 면접시간은 제한되어 있는 만큼 짧은 시간에 면접관은 상대방을 파악해야 합니다. 상대방의 본질을 파악하려고 집중하고 선택의 오류를 줄이기 위해 다양한 방안도 마련하고 집중하기는 하지만, 어쩔 수 없이 그 사람의 캐릭터에 현혹될 수 밖에 없습니다. 첫인상으로 받게 된 이미지가 조금씩 이야기하고 나오는 표정이나 행동, 분위기가 더해서 캐릭터를 형성하게 되고 결국에 상대방을 간단히 설명할 수 있는 이미지로 남게 됩니다. 면접이 끝나고 면접관들끼리 누구를 뽑을 것인지 상의할 때 피면접자의 이름 보다는 ‘어떠어떠했던 그 친구’로 기억하고 이야기합니다. 이름은 그 다음에 언급됩니다. 강력한 캐릭터는 한 사람을 머릿속에 인지 및 각인시키고 이해할 수 있도록 하는 유일무이한 수단이라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캐릭터가 약하거나 무색무취처럼 느껴지는 사람들은 머릿 속에 남지 않습니다. 당연히 면접관들끼리 언급조차 되지 않습니다. 물론 어떤 캐릭터인지가 면접과정에서 정말 중요합니다. 당연히 앞서 이야기한 긍정적이고 호감가는 특성이 내세워진 캐릭터이여야 합니다. 부정적인 면을 캐릭터로 가진 사람들은 대체로 불리합니다. 그래도 아예 캐릭터가 없는 사람보다는 낫다고 생각합니다. 자신의 색깔을 선명하게 보여줄 수 있다는 것은 그 색깔을 바꿔서 보여줄 수도 있다는 가능성이 있기 때문입니다. 무색무취가 색깔을 갖는게 훨씬 더 힘듭니다. 대체로 좋아하는 캐릭터들이라고 해서 흔하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제대로 캐릭터가 구축된 사람은 일반적으로 설명되는 이미지에 독특한 자신의 개성이 묻어나서 차별화되기 마련이거든요. 남들이 안좋아하거나 특이한 캐릭터라고 무조건 안좋은 것도 아닙니다. 각 기업마다 추구하는 인재상이나 면접관의 성향에 따라 잘 맞을 수도 있습니다.



자신의 존재감과 캐릭터를 보여주기 위해서 취업준비생이나 피면접자 중에 무리수를 띄우는 경우가 있습니다. 자기소개나 면접과정 중 자기가 어떤 사람임을 보여주기 위해서 독특한 행동이나 퍼포먼스(?)를 하는 사람들도 있는데 거의 다 실패합니다! 그것은 자연스럽게 자신에게서 나온 캐릭터가 아니라 억지로 남에게 보여주고 싶은 이미지를 과대포장해서 나타내다 보니 어울리지 않는 옷을 억지로 입은 꼴입니다. 그런 걸 하기 전에 스스로 곰곰히 생각해보세요. 자기가 하면서 어색하면 그건 본인의 모습이 아닌 겁니다. 자신의 캐릭터를 갖기 위해서 스스로에 대해 많이 깊게 생각해보고 주위사람들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여보세요. 노력은 기본입니다. 자신의 캐릭터가 없거나 불분명하다면 어떻게 자신의 캐릭터를 가질 수 있고 보여줄 수 있는 캐릭터를 조절할 수 있는지는 다음에 기회가 되면 이야기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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