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생활 의사소통과 취업 면접에 대한 첫번째 이야기
서로 분명히 같은 한국말을 하고 있지만 외국어도 아닌 외계어를 쓰는 것처럼 이해가 안되었는 경험은 누구나 있을 겁니다.
분명히 나는 내 의사를 충분히 전달했다고 생각하지만, 상대방은 전혀 다른 이야기를 하거나 의사가 다르게 전달되어 오해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런 일들은 일상생활에서도 빈번히 발생하여 연인이던 친구던 가족이던 인간관계에 위기가 오거나 금이 가는 경우도 많습니다. 특히 의외로 사소한 말이나 일에서 더욱 발생하죠.
사적인 인간관계에서도 의사소통의 어려움은 심각한 문제를 발생시키는데, 사회생활에서는 진정 끔찍한 결과를 가져오는 일이 잦습니다.
무조건 능력이 있다고 사회생활을 잘할 것이라는 것은 명백한 편견입니다. 하물며 이럴 때 자주 나오는 능력자 중 한 명인 스티브 잡스조차도 능력만 가지고 버틴 것은 아닐 겁니다.
평소 의사소통과 태도에 심각한 문제가 있다고 알려져습니다. 분명 사실이겠죠. 하지만 스티브 잡스가 걸어온 길에 성공보다 실패가 훨씬 더 많고 그 상황에서 그가 하고 싶은 일을 할 수 있게 만드는 돈은 주주나 이사회에서 나왔을 겁니다. 그 돈을 받고 그가 생각한대로 할 수 있게끔 의사결정을 받기 위해서 스티브 잡스는 주주와 이사회를 설득했겠지요. 이 설득과정이 의사소통입니다. 결과적으로 스티브 잡스는 의사소통에 성공을 했고 그래서 그의 능력을 발휘할 기회를 받았을 겁니다. 그리고 신제품을 공개하는 그의 PT는 그가 하는 의사소통 능력을 보여주는 또다른 사례입니다. 하물며 스티브 잡스 조차 의사소통의 그늘에서 벗어날 수 없었는데, 보통 사람들은 당연히 소통의 어려움을 인정하고 ‘제대로 소통하는 방법’을 익혀야 할 것입니다.
문과계열과 이공대계열, 예체능계열이 나눠지는 순간부터 예외도 있기는 하지만, 그들 간의 의사소통이 정말 어렵다는 것을 모두가 느꼈을 겁니다.
중고등학교부터 시작된 구분은 대학에 가서 더 심해지고, 사회생활을 하게 되면 더더욱 벌어집니다.
예를 들어, 상경계열 출신이 이공계 출신과 이야기하다 보면 그들의 논리적이지만 갑갑하고 구구절절 장황한 설명과 미괄식 대화법에 넉다운 됩니다. 결국엔 그래서 결론이 뭔가요라고 중간에 말을 끊기도 하죠. 또 상경계열 출신이 예체능계 출신과 이야기하다 보면 어디로 튈 지 모르는 자유연상식 대화법에 유체이탈을 경험하게 됩니다. 물론 이후로도 이런 예시를 계속 들겠지만, 반드시 그렇다는 것이 아니라 그런 경우가 많다는 겁니다. 이는 그 동안 살아온 방식과 사고하는 방식의 차이에서 오는 어쩔 수 없는 현상입니다.
사회생활에서 의사소통은 또다른 강력하고도 필수적인 능력입니다. 조금 과장해서 말하면 의사소통만 특출나게 잘해도 밥먹고 살 수 있습니다. 대부분 사람들이 갖지 못한, 그리고 갖기 어려운 엄청난 능력이기 때문입니다. 자기가 원하는대로 누구나 설득할 수 있다고 상상해보세요. 사회생활에서 일을 잘한다는 의미는 업무능력 뿐 아니라 의사소통능력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사회생활 시작하자마자부터 연차가 올라가면 갈수록 업무능력 못지 않게 의사소통능력의 중요성이 증가합니다. 단순히 중요한 정도가 아니라 극단적으로 99% 이상의 사회생활 영위를 위해 기업이나 상대방이 이 능력을 직간접적으로 요구합니다. 산 속에 들어가서 혼자 살 생각이 아니면, 무조건 갖춰야 합니다. 특히 사회생활에서 중요한 이유는 혼자 할 수 있는 일이 아무것도 없기 때문입니다. 누군가와 공동으로 프로젝트를 하거나 조직에 속해서 팀으로 일하는 것 뿐 아니라, 직접적으로 함께 일하지 않아도 서로 영향을 주고 받으며 업무성과가 나옵니다. 극단적으로 아무리 능력이 좋아도 팀웍이 없으면 평판이 안좋을 수 밖에 없습니다. 사회에서 평판은 그저 그 사람이 좋다 싫다는 넘어섭니다. 감정적으로 별로라 해도 업무를 위해서 함께 할 수 있는 것은 업무의 최종결과물을 내기 위함이고, 말과 분위기, 태도를 포함한 원활한 소통능력이 기반이 됩니다. 업무능력과 합쳐진 진정한 평판입니다. 하지만 불행히도 소통능력은 금방 키울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의사소통 능력을 키우기 위해서는 상대방 입장에서 생각하고 말하는 연습이 필요합니다. 이 말은 정말 흔하디 흔하게 나오는 말입니다.
그렇게 하면 될 것은 알겠는데 그래서 어떻게 하라는 건지 당혹스럽기만 합니다.
그러면 어떻게 해야 상대방 입장에서 이야기할 수 있을까요? 물론 이 의미는 상대방을 단순히 배려하라는 말이 아니라, 상대방에게 내 메시지를 오해없이 명확하게 전달한다는 의미입니다.
먼저 상대방의 머릿속에 들어가 그의 입장과 생각, 태도를 파악해야 합니다. 이는 논리적으로 설명되는 부분도 있고 감정적, 심리적으로 설명되는 부분도 있습니다. 보통 논리적으로만 접근하는데 그것은 반쪽짜리 의사소통입니다. (이 부분은 다음에 기회가 되면 이야기하도록 하겠습니다.) 상대방 머릿속에 들어갈 수 있다면 그의 내 말에 대해 받아들일 수 있는 이해수준과 지식, 내 메세지를 통해 그가 움직이게 만드는 것까지 가능합니다. 상대방이 쉽게 이해할 수 있고 내 편으로 끌어오는 것은 또다른 방법과 연습이 필요하지만 (이 부분도 다음에 기회가 되면 이야기하겠습니다), 일단 상대방 머릿속에 들어간 다음의 일일 것입니다.
어떻게 상대방 머릿 속에 들어갈 수 있을까요? 이는 의사소통 하려는 상대방이 겪었던 혹은 겪는 과정을 경험함으로서 가능합니다. 예를 들어, 이공계생들은 경영학이나 문과의 지식을 습득하거나 경험하고, 문대생들은 기술경영이나 이공계생들만의 경험을 함께 해보는 것입니다. 대학생들 뿐 아니라 사회인까지도, 그것만으로도 정말 많은 것을 얻을 수 있습니다. 사실 의사소통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새삼 이야기하면, 다양한 출신이 모인 기업에서 어느 한 그룹에 치우치지 않고 다양하게 소통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인재풀에 들어가 있다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그 자체가 그 사람의 캐릭터 중 일부가 되며 평판은 말할 것도 없습니다. 공대출신의 직원이 임원이 되기 위해서는 반드시 경영과 경제를 알고 인사이트를 갖춰야 하며, 문대출신의 직원이 임원이 되기 위해서는 전문적 기술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가 있어야 합니다. 그런 하이브리드한 의사소통 기술을 갖춘 사람들이 많지 않기 때문에 강력한 무기로 성공할 수 있는 것입니다. 능동적으로 스스로 그런 기회를 찾아서 일부러 부딪히거나 그런 교육 기회가 된다면 반드시 참여해볼 것을 권장합니다. 대학생 뿐 아니라 이미 사회생활을 하고 있는 사람들도 마찬가지 입니다. 상대방에 대해 모든 것을 다 알 필요도 없고 그렇게 할 수도 없습니다. 단지 서로 다른 그룹에 있지만 그들이 하는 생각과 말을 이해할 수 있는 수준이면 충분합니다. 상대방이 같은 단어도 다른 의미로 해석하고 몸짓이나 표정 등도 다른 뉘앙스로 받아들이는 것을 방지하게 됩니다. 이 역시 엄청난 노력이 필요함은 당연하지만, 그 결과는 절대 후회하지 않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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