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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강재상 Alex Aug 28. 2017

사람을 판단하는 기준

사회생활, 직장생활, 인간관계, 인성, 태도, 자세, 배려

사람을 판단할 때, 관계가 엮이지 않은 타인, 특히 사회적 혹은 상황적으로 약자를 어떻게 대하는지 보는 것이 좋다는 말을 자주 듣게 된다. 그리고 그 말은 전적으로 맞는 말이다. 관계가 안좋고 상황과 입장이 바뀌었을때, 상대방이 나를 대하는 모습이 바로 그 모습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상황과 관계가 좋을 때는 그 부분을 놓치거나 보더라도 무시하게 되는게 일반적이다.


나 역시 그런 우를 종종 범한다. 오랜기간에 걸쳐 한참을 보던 친구인데 가끔 누군가를 막대하거나 싸가지 없게 혹은 필요 이상으로 차갑게 대하는 것을 목격하거나 듣고서 심하다 싶으면 그렇게 못하게 하기도 했다. 하지만 관계가 오래되고 깊었다고 생각했었기 때문에 어쩌면 애써 나와는 무관한 일로 생각하고 있었을지도 모른다. 어느날 좋은 기회가 있어서 그 친구에게 제안을 했다. 가능성과 잠재력에 기본적인 능력 역시 동년배들 보다 월등했었는데, 그것을 제대로 펼치지 못하고 있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 좋은 기회는 그 동안 보던 시야를 훨씬 더 넓혀주고 보다 더 강하고 많은 스트레스 상황을 통해 단련할 수 있었고 이제까지 많이 보지 못한 정말 똑똑하고 우수한 사람들을 겪으면서 성장, 발전할 수 있는 것이었다. 그 친구도 흔쾌히 제안을 받아들였다. 한동안은 괜찮다 싶었는데 결과는 예상 밖으로 참혹했다. 이야기의 주제에서 벗어나기 때문에 그 이야기는 다음에 주제에 맞는 기회가 생기면 이야기하기로 하고, 여기서는 관련된 부분만 언급하겠다.  


아무튼 그 친구는 그동안 겪어보지 못한 우수한 많은 사람들에 노출되면서, 자신이 동경하고 멋지다고 여기고 따르고 싶은 사람들을 여럿 만나게 되었다. 그 친구의 발전과 성장을 위해 의도한 부분이었으니 내심 뿌듯해한 적도 있었는데, 점차 태도와 자세가 바뀌는거다. 더이상 나를 그렇게 대할 이유가 하나 둘 사라지기 시작하니, 점점 무례해지고 결국에는 도를 넘어서버렸다. 구체적인 예시로 언급하면 한도 끝도 없고 프라이버시도 있으니 그건 그냥 넘어가겠으나 결론적으로는, 내가 뭐라고 했거나 상담을 해주던 '타인을 막대하던 행동'을 내게 하고 있는 것이었다. 이미 깨달았을 때는 아차 싶었지만, 그걸 알면서도 무시하고 있던 내 업보구나 싶었다.


비슷한 일을 얼마전에 또 겪었는데, 역시나 알면서도 실천하는 건 언제나 쉬운 일이 아니다. 앞으로 더 조심해야지~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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