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생활, 조직생활, 직장생활, 직장인, 사회, 비즈니스, 조직문화
예전 직장이나 조직에서 가장 어이없었던게 바로 이런 문화였다.
회사생활을 대학 동아리나 대학원 랩실, 혹은 동호회, 심하면 가족처럼 생각하고 다니는 사람들 때문에 무지 힘들었다. 조직에 들어온 지 얼마 안되는 사회초년생들이야 첫 사회생활이니 그럴 수 있다 생각한다. 그런만큼 가르치고 지도하면 된다.
문제는 어설프게 사회생활 좀 해봤다고 생각하거나 도무지 남의 생각에 귀기울이지 않는 돌+I 스타일, 혹은 그런 문화를 동경하는 사람들이었다. 직급상 아랫사람들이 절대 다수이고, 의외로 윗사람도 많다. 하물며 10년에서 20년 이상 차이가 나는데도 동아리 큰 오빠 대접 받고 싶어하는 사람들이 있었다. 조직은 R&R에 맞춰 업무를 하고 성과를 내야 하는 곳인데, 윗사람이 자기 조직을 그렇게 이끄니 중간관리자들이 아랫사람들 데리고 도무지 일을 할 수가 없었다. 그런 문화는 당연히 일 보다 사적관계가 우선되도록 만든다. 보고시 바이패스는 횡횡해지고 아랫사람은 상급자를 무시한다. 문제가 생기면 동아리장 형이나 오빠를 찾아가듯이 그 윗사람을 찾아간다. 착한 큰 형이나 오빠 찾아가서 싫은 소리하는 작은 형 혼내달라는 꼴이다. 당연히 조직 운영 기반이 완전히 무너져버린다. (당연히 그 조직은 완전히 와해되었고 조직원들이 뿔뿔히 흩어지고 조직장은 짤렸다. 그렇게 편한 생활 익숙해진 아랫친구들은 평판 때문에 당연히 이직은 한명도 성공 못했다)
그런 문화를 좋아하는 아랫사람들 중에 이런 사람까지 봤다. 우리는 한가족인데 싸가지 없고 버릇 없고 일 못해도 다 감싸주는 것이 리더의 역할이 아니냐고 당당히 주장한다! 신입사원도 아니고 경력직에 이미 2-3개월 동안 충분한 기회를 줬음에도 태도의 개선이나 성과가 전혀 없고 조직 분위기를 점차 더 동아리나 랩실처럼 만들어 문제 없었던 조직원들까지 하나 둘 자기들처럼 만드는데도 말이다. 여기서 반전은 이런 말을 한 사람이 당사자도 아니고 당사자를 동경하며 따르는 다른 사람이었다는거다. 이미 이 친구에게는 아래위 개념이 없고, 동아리나 랩실, 가족처럼 그렇게 문제를 일으킨 사람을 따르는 것이었다. 업무스타일은 뭐 앞서 언급한 단락처럼 행동하고. 참고로 수평문화를 지향하는 조직일 수록 아랫사람이 그 분위기를 주도할 가능성이 높다. 수평문화의 의미는 서로 동등한 입장에서 의견을 교환하고 서로 존중한다는 의미인데, 이것을 착각하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이다. 수평조직 역시 각자 R&R에 따라, 즉 권한과 책임에 따라 권한과 책임을 지는 사람은 최종적으로 결정해서 지시하고 다른사람은 실행해야 하는 것인데 말이다. (결국에 이 조직 역시 내가 문제시 했던 친구를 비롯해서 여러명 퇴사하고, 가족처럼 감싸줘야 한다고 주장한 그 친구를 비롯 몇명만 남아있다)
앞의 두가지 경우가 합쳐진 케이스도 있었는데, 그런 경우 조직 자체는 유지된다.그리고 진정 동아리와 가족처럼 지낸다. 대신 그렇지 않은 사람들을 철저히 배척하거나 따돌려서 일 잘하는 사람들과 일 하려는 사람들은 조직에 남아있을 수가 없다. 결속력은 더욱 강해지고, 조직 자체는 완전히 외부와 단절되어 고인물이 된다. 결과는 뭐 상상에 맡기겠다.
멋진 선배나 형이나 오빠가 이끄는 동아리나 랩실, 가족을 꿈꾼다면,
아랫사람은 사회생활 속에서 찾지 말고 사적 모임에서나 그런 욕구 충족하고,
윗사람은 조직원 이끄는 자리가 아니라 최대한 혼자 일하는 자리를 찾아야 개인이나 조직이나 문제가 없을 것이다.
착한 윗사람은 조직이나 개인, 자신 뿐 아니라 아랫사람에게까지도 결국에는 최악이다. 그 자리에서 그저 책임회피를 하는 것 뿐이다. 그것은 진정한 의미에서 착한 것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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