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대급부로 나오는 트랜드

마케팅, 브랜드, 트렌드, 비즈니스, 직장인, 사회생활, 비즈니스

by 강재상 Alex

이 기사에 대해 사람들이 얼마나 공감하는지는 논외로 하더라도 이런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는 것만 생각하면, 트랜드라는 것은 참 재미있는 면이 있다.


우리나라에서 남자들이 몸과 외모에 관심을 가지고 본격적으로 가꾸기 시작한 트랜드가 생긴 것은 불과 15년 정도 밖에 되지 않았다. 물론 그 전에도 잘 다듬어진 몸이나 근육질 몸에 대해 사람들이 멋지다고 생각하고 부러워하기도 했지만, 그런 몸을 갖는 것은 원래 유전적인 축복받아서 원래 그렇게 태어났거나 운동선수나 체대생 등 운동을 업으로 하는 사람들, 혹은 머리가 아니라 몸을 쓰는 업종의 사람들, 운동이나 레저, 특히 웨이트트레이닝을 취미로 가지고 있는 사람들, 즉 특별한 부류 사람들의 영역이자 매니아들의 세계에 가까웠다.

오히려 그런 몸을 가지고 있으면, 무식해보인다느니 관상용이라느니 하는 이야기를 들으면서 동경과 비웃음을 함께 받으며 별세계에 있는 사람 취급을 받았다. 그리고 매니아 영역이었기 때문에 직접 그런 몸을 갖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도 많지 않았고, 있어도 소수에 불과했다. 즉, 특별한 일부사람들만 가질 수 있는 나와는 상관 없는 사람들이었고, 순간적인 부러움 그 이상도 아니었다.


그런데 2000년대에 들어오면서, 싸이와 다음 카페를 중심으로 몸쓰는 사람들만의 매니아 영역에서 일반인 영역으로 남자의 몸과 외모에 대한 관심이 넘어오게 된다. 소위 운동이나 육체노동과 관계가 없는 일반인들이 멋진 몸매를 가지고 등장하게 되는데, 소위 몸짱열풍의 전조였다. 보통사람도 그런 몸을 가질 수 있다는 점이 매니아 장벽을 무너뜨렸으며, 생활수준이 높아지면서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여성의 사회진출과 신장으로 남성의 육체를 성적, 미적 대상으로 소비하게 되고, 반대로 남성은 여성처럼 외모에 관심을 갖게 되는 등 사회조건이 무르익으며 트랜드가 시작되었다 여기에 2004년 말죽거리 잔혹사 개봉 전후, 배우 권상우가 몸짱열풍을 광풍으로 변환시키며 사회적인 트랜드로 자리잡게 되었다.


세상만사가 그렇듯 한쪽이 과하면 반드시 반대급부가 발생하게 된다. 트랜드 역시 마찬가지가 아닐까 싶다. 몸짱 트랜드가 15년 이상 유지되면서, 몸짱이 예전처럼 특별하지 않게 되었다. 근육질 몸을 만드는 노하우들은 일반인들에게도 익숙해졌고, 그런 몸을 만드는게 특별한 일이 아니라 생활 속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취미가 되었고, 전에는 보기 힘들었던 몸짱들이 이제는 길거리에 흔해져서 전처럼 어마어마하게 대단하게 보지도 않는다. 여기에 어차피 많은 사람들이 시도해보면서 노력으로도 안되는 '원판불변의 진리'와 '유전자의 중요성', '머리가 아니라 몸쓰는게 원래 더 즐거운 성향' 이 결정적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몸과 외모를 가꾼다고 전보다 조금 더 나아지는 정도지, 당첨 안된 복권 수준으로 드라마틱한 경우는 거의 불가능하다.


희소성이 사라지고 일반화 되어 버려 주위에 몸짱이나 외모를 관리하는 남자들이 흔해지고 트랜드도 오랜기간 유지되다보니, 사람들은 그 트랜드에 질리고 반대에 있는 영역으로 관심을 조금씩 돌리게 된다. 어쩌면 본질적인 부분을 제외한 미에 대한 기준이 시간에 따라 변해왔던 역사와도 일맥상통할 수도 있고, 유행은 돌고 도는거라는 말과도 맞닿아있는게 아닐까 싶다.


하단 링크 기사 참고>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7/09/13/2017091300142.html?Dep0=facebook&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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