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생활, 직장생활, 사업, 비즈니스
글쎄... 사업가정신(Entrepreneurship)이라는게 선천적인 것인지, 후천적인 것인지는 정확히 모르겠다.
꼭 사업가정신이 아니더라도 타고난 본성과 성인이 되기 전까지 만들어진 성향이 인간과 인생에 절대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점은 동의한다.
하지만 그 이후 살아온 환경과 기회, 그리고 자발적이던 타의던 이루어진 노력을 통해, 쉽지 않지만 매우 드물게 인간과 인생을 바꾸기도 한다고 믿는다.
사업가라고 말하기에는 부끄러울 정도로 기간도 짧고 경험도 매우 적고, 커리어에서 직장인으로 살아온 기간이 훨씬 더 길기는 하지만, 사업가와 직장인 두가지를 모두 겪으며 그 경계인의 위치에 있다. 그러다보니 양쪽이 다 보이고 이해도 되고 공감도 된다는 장점이 있다.
직장인들을 만나면 안락한 환경에서, 특히나 남들이 부러워하고 사회적 지위도 높은 곳에 다니면서, 스스로 세상과 싸우면서 하나하나 갖기에 너무 어려운 상상못할 혜택들을 당연히 여기면서 오히려 불만을 갖고 더욱 더 많은 것을 바라는 것이 철없어 보이기도 한다. 특히 자신이 회사나 사회에 기여하는 정도보다 더 많은 돈과 특혜를 받으면서 그 점에 대해 전혀 인지 못할 때 말이다. 뭐 이런 생각은 회사 다닐때도 계속 하던것이긴 하다, 항상 내 연봉과 내가 책임지는 조직 전체의 비용이 회사 매출이나 장기적 수익에 얼마나 기여하는지를 따지며 일했었으니...
사업가들을 만나면 미래에 꿈꾸는 커다란 꿈과 비전과 지금 당장 생존을 위한 눈 앞의 현실 사이에서 균형을 못잡고 말과 행동이 다른 경우를 종종 보게 된다. 이 둘을 연결시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잘 알고 있고 현재 나 역시 계속 고민하는 부분이기 때문에 이해는 되지만, 생각과 말과 행동이 조금씩 어긋나게 되면 시간이 지날수록 더욱 큰 어려움에 직면할 것이다. 사업적인 어려움일 수도 있고, 사업에서는 성공했어도 사람을 잃을 수도 있고, 혹은 자기 자신을 잃을 수도 있다.
사업가정신을 가지고 있던, 직장인정신을 가지고 있던, 그리고 그것이 선천적인 것이던, 후천적인 것이던, 속해있는 경계 너머를 경험까지는 아니더라도 최소한 열린 마음으로 이해하려는 자세를 갖고 있는게 어떨까 싶다.
앞선 예시로 안좋은 부분을 이야기했지만, 바꿔 생각하면 서로 건너에 있는 그 안좋은 부분을 이해하고 생각해보면 현재 자신의 문제를 인식하고 해결할 수 있고, 무엇보다도 마음가짐을 새롭게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자신이 발전하고 행복할 수 있는 방법 중 하나로서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