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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강재상 Alex Feb 03. 2018

사업가, 창업가 놀이(?)

커리어, 스타트업, 창업, 사업, 사회생활, 직장생활

미세먼지가 심해지면서 황사가 오는 봄 뿐만 아니라 평소에도 마스크를 쓰고 다니는 사람들이 많다.
마스크가 일반화가 되면서 미세먼지와 황사를 막는 기능성과 더불어 패션아이템으로 발전해서 다양한 디자인의 제품을 길거리에서도 쉽게 볼 수 있다.
2년전에 이미 패션 아이템으로서 마스크를 개발해서 시장에 내놓겠다는 사업아이템을 갖고 있었던 팀이 있었다. 시장성을 알아본다고 중국도 갔다오고 개발을 위한 기술적인 전문가들도 만나고 양산을 위해 공장까지 사실상 섭외가 끝났는데, 막판에 갑자기 접었다. (그때 나왔으면 대박이었을 거다)
막상 사업화 직전이 되니 덜컥 겁이 나서 이 아이템이 안되는 이유만 찾더라. 계속 수개월을 코칭과 멘토링을 해줬는데, 솔직히 정말 화도 나고 실망하게 되더라. (그 경험 덕분에 어설프게 창업한다고 덤비거나 말이 앞서는 사람들을 객관화해서 볼 수 있게 되었다)

스타트업 예비창업가와 초기창업가들도 그런 경우가 흔하다. 사업한다는 명함을 즐기거나, 창업준비하는 과정을 자기가 쉬지 않고 무언가 열심히 하고 있다는 위안이나 도피처로 생각하거나, 취업이 힘드니 창업과 사업으로 도망가거나, 사업이 아니라 사업'기획'하는 것을 좋아하거나, 하고 싶은 일을 한다는 명분으로 그냥 노는 것이거나, 창업을 취업을 위한 스펙으로 삼는 등 목적으로 삼는다. 그렇게 하는 것까지는 불만 없다, 어차피 자기 인생은 자기가 선택하는 거니까. 하지만 사업가/창업가 놀이(?)가 주변사람들에게 혹은 누군가에게 피해를 주는 건 전혀 다른 문제다! 대부분의 경우, 피해를 준다.

그래서 나는 사업이나 창업을 한다고 하면 아이템 보다 그 사람을 먼저 본다. 전처럼 쓸데없는 에너지를 낭비하기 싫기 때문이다. 사업과 창업을 정말 하려는 사람들은 눈빛부터 다르다. 허세와 거품도 없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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