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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강재상 Alex Feb 21. 2018

당신의 상사가 당신을 기억하는 법 (두번째)

직장생활, 직장인, 사회생활, 커리어, 존재감, 인정, 성공

[똑똑하게 게으르기] 당신의 상사가 당신을 기억하는 법 (두번째)


앞서 뇌 속의 메타 인지 기능 때문에 사람은 익숙한 것에는 관심과 집중을 주지 않는다고 이야기했습니다. 

(하단 링크 참고)

https://brunch.co.kr/@alexkang/577


그리고 직장인들은 매일 아주 오랜 시간을 같은 공간에서 보내기 때문에 익숙한, 그래서 서로에게 무관심한 존재가 되기 쉽습니다. 특히 상사가 부하직원에 대해서 말이죠. 

이런 이유로 입사나 팀 합류 초창기, 혹은 강렬한 사건 등을 통해 상사에게 특정 이미지가 박히면, 그 이미지는 거의 바뀌지 않는 문제가 생깁니다. 


물론 인간은 끊임없는 학습을 통해 자기가 가진 오류를 수정해가지만, 이건 어디까지나 그 오류가 '관심과 집중'의 영역에 올라와 인간이 스스로 그 오류를 깨닫게 되었을 때 가능한 것이고, 

아예 관심과 집중 영역에 올라오지 않으면 오류 수정도 일어나지 않습니다. 


권위적인 우리나라 기업 문화에서 부하직원이 상사의 '관심과 집중'을 받게 되는 경우는 아무래도 사고쳤을 때일 가능성이 높겠죠? 일 한 두번 잘했다고 상사가 그걸 인지하고, 인정할 가능성은 매우매우 낮다는 뜻입니다.


자, 이제 대응책을 이야기해봅시다. 

뭐, 아직 입사나 팀 합류 초기라면 좋은 인상을 심기 위해 노력하자 정도겠습니다만, 

이미 별로인 이미지가 박혀있는 경우라면 어떻게하면 좋을까요?


1. 인성, 관계, 충성도 등으로 어필하지 마라. 역효과 난다. 

맘에 안드는 부하직원이 친한척 하면 정말 한 대 때려주고 싶어진다. 혹 이런 아부성 관계를 좋아하는 상사가 있다면 정작 중요한 때 당신에게 등을 돌린다. 


2. 전략의 핵심은 부정적인 부분에 대한 '중화'다. 


3. 조직 생활에서의 절대 과제는 단점의 보완이다. '중화' 혹은 Neutralization 전략의 핵심이 이미 상사의 머리속에 박혀 있는 당신에 대한 부정적인 이미지를 중립적인 수준으로만 바꿔놓는 것이다. 그래야 당신에게 자신의 장점을 드러낼 수 있는 기회가 제공된다. 


4. 단, 부정적인 항목 그 자체에 대해 어필해봐야 눈에 안들어온다. 괜히 오버한다고 눈밖에 더 난다. 


5. 급할수록 돌아가야 하고, 막막할수록 기본기가 정답이다. 즉, 꼼꼼히 검토한 분석, 여러 상황을 충분히 고려한 의견 제시, 약속한 바를 지키고, 지킬 수 없는 상황일 때는 최대한 사전에 이 상황을 이야기하는 수준, 이 정도만 업무 환경에서 3개월 정도 지속할 수 있다면 상사의 머리속에 당신은 유능은 아닐지 몰라도 꼴통이나 무능은 절대로 되지 않는다. 그럼 당신에게 뜻을 펼칠 기회가 제공된다. 


6. 상사 관리의 핵심은 "Expectation Management", 즉 기대 관리다. 아예 모르겠거나 자신이 없으면 업무 시작전에 기대치를 최대로 낮춰라. 그럼 결과를 엉망으로 가지고가도 칭찬은 못듣지만 욕도 안먹는다. 또 기대치를 갖게 했으면 무슨 수를 써서라도 이 기대치를 충족시켜라. 남녀 관계와 마찬가지로 직장 관계의 기본 역시 신뢰고, 신뢰는 내가 상대로 하여금 갖게 한 기대를 충족시키는 것이다. 


7. 상사가 시키는 자리에서는 꿀먹은 벙어리처럼 입다물고 다 할 수 있는 것처럼 고개만 끄덕이다가 막상 자기자리로 돌아가서는 '상사가 너무 어려운 일을 내게만 준다'고 욕하고, 끝까지 중간보고 안하다가 결국 일정의 마지막에 '내 능력으론 여기가 한계요' 하면서 쓰레기같은 자료 내놓으면 상사 정말 눈돌아간다. 물론 이런 자료를 내놓는 직원 머리속엔 상사가 나를 싫어해서 부당하게 업무를 지시했고, 내 능력밖의 일을 줘서 날 골탕먹이고 망신줄려고 했다는 생각만 가득하겠지만, 이 일이 상사가 그 직원을 '혐오'하게 되는 계기가 된다. 그럼 그 조직에선 끝이다. 상사에겐 당신을 도와줄 방법은 별로 없어도 괴롭힐 방법은 무한대로 있다. 


8. 무능에서 중립으로 가는 키워드가 기대관리라면, 중립에서 유능으로 가는 키워드는 'Objection handling', 즉 반대 의견에 대한 대응 능력이다. 기대 관리는 어느 정도 하고 있는데도 상사가 당신을 부정적으로 본다면 당신의 커뮤니케이션 방법에서 상사와 다른 의견일 때 부드럽게 풀어가는 능력이 없을 가능성이 높다. 다만 이 주제는 좀 긴 글이 필요해 다음 글에서 자세히 설명하겠다. 


9. 요약하면, 상사가 당신에게 부정적인 이미지를 갖고 있다고 생각되면

- 상대방이 나에게 갖는 기대치를 낮추고, 

- 그 기대치를 넘는 수준의 결과물을 지속적으로 가지고 가자

- 특정 업무를 제대로 할 자신이 없다면 미리, 가장 좋은 것은 그 업무 지시가 나오고 반나절내에 어느 정도까지 가능하겠고, 어느 이상은 어려우니 도와주시면 좋겠다고 요청하자. 

- 업무 마감 약속 한참 전에 무조건 중간 보고를 하자. 상사가 혹여나 가질 수 있는 과대한 기대치를 현실화시켜서, 내가 최종적으로 보고할 내용에 신뢰성을 갖게 한다. 

- 이 과정이 3개월 정도 지속되면, 그 때서야 상사가 당신을 중립적으로 바라볼 상황이 된다.



[글쓴이 : 다니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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