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강재상 Alex Feb 18. 2018

당신의 상사가 당신을 기억하는 법 (첫번째)

직장인, 직장생활, 사회생활, 커리어, 슬기로운 직장생활, 작당모의

[똑똑하게 게으르기] 당신의 상사가 당신을 기억하는 법 (첫번째) 


상사에 대한 이야기전에 잠깐 우리의 두뇌에 대해 이야기해봅시다. 

인간이 어떤 대상에 관심과 집중을 보내는 일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많은 에너지를 소모하나 봅니다. 

우리 두뇌는 주변의 모든 사물과 사건에 동등한 관심과 집중을 둘 수는 없습니다. 에너지 소모도 너무 비효율적이고, 이렇게 분산하다보면 정작 생존에 위협을 줄만큼 큰 사건에 대해 자칫 필요한 만큼 집중을 못할 수도 있기 때문이죠. 

따라서 우리 두뇌에는 내가 잘 알고 있고, 익숙한 대상에 대해서는 관심과 집중을 보내지 않도록 하는 메카니즘이 들어 있습니다. 


인지심리학에서는 이 메카니즘을 '메타인지 (Meta-cognition)' 라고 부르나 봅니다. 

메타인지는 주위 대상이나 사물, 사건 등이 우리 스스로 잘 알고 있는 것인지 아닌지를 두뇌에게 알려줍니다. 이로 인해 이미 익숙한 것에게는 최소한의 자원만 사용하고, 위협이 될 수 있는 낯선 것, 새로운 것, 알지 못하는 것에 소중한 자원인 '관심과 집중'을 보내도록 하죠. 


갑자기 왠 인지심리학 강의냐 하실텐데요, 

이제부터 직장 이야기를 해봅시다. 


우리는 하루의 거의 대부분을 직장 동료들과 시간을 보냅니다. 

매일 보고, 부딪히며 살기 때문에 우리 스스로 굉장히 잘 알고 있는 사람들이라고 믿고 있죠. 

하지만 솔직히 생각해보시면 아주 친한 직원 한 두명 빼면 보낸 시간에 비해 서로 잘 모릅니다. 주로 담당 업무, 업무 지식, 처리 방법, 커뮤니케이션 방법, 역량의 장단점, 상사나 주변 동료들과의 공식/비공식 관계 등에 대해서는 잘 알게 되지만, 정작 그 사람 자체에 대해서는 생각보다 잘 모릅니다. 

(친한 친구나 가족들에 대해 아는 것과 비교를 해보세요. 직장 동료와는 이들보다 훨씬 많은 시간을 보내는데 말이죠.) 


여러분 입장에서도 주변 동료들 잘 모르는데, 

여러분의 상사는 여러분에 대해서 어떨까요? 


메타인지는 관심과 집중을 해야할 대상이 아니면 무시하라는 신호를 줍니다.  

직원에게 뭔가 큰 변화가 있거나, 상사에게 그 직원과 관련해서 신경써야 할 이유가 있지 않는 한 상사에게 부하직원은 관심의 우선순위가 낮은, 메타인지에서 '이미 알고 있는 사람' 정도로 판단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죠. 

이렇다보니 상사가 직원에 대해 가진 초창기의 이미지나 인식은 비록 그것이 잘못된 것이나, 피상적인 것일지라도 시간이 갈수록 강화되기 마련입니다. 


직원 입장에서 대략 난감한 소리죠. 

스펙이 좋거나, 능력이 좋아서 상사에게 좋은 인식을 심었다면 두고두고 유리하고, 초기 잘못된 인식을 심었다면 두고두고 불리하다는 뜻이니까요. 


이미 상사와의 관계가 엉망이거나 상사가 나를 싫어하고 무시하는 상황이라면, 혹은 새로 이직해서 상사와 이제 막 관계를 만들어야 하는 상황이라면 어떻게 하는게 현명한 방법일까요?

궁금하시면 5백원…은 아니고, 다음 글에.


[글쓴이 : 다니엘]



▶ 슬기로운 직장생활 페이스북 페이지에 오시면 직장생활을 위한 현실적인 이야기들과 작당모의 최신 소식을 받으실 수 있습니다. 

: https://www.facebook.com/suljikcareer


▶ 슬기로운 직장생활을 주관하는 패스파인더넷 홈페이지에 오시면 관련 강연이나 커뮤니티 정보를 얻으실 수 있습니다.

: http://pathfindernet.co.kr





매거진의 이전글 당신의 상사가 당신을 기억하는 법 (두번째)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