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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강재상 Alex Mar 18. 2018

비욘드 스카이라인, 예상대로 반, 당혹스러움 반

(노 스포일러) 영화 비욘드 스카이라인 리뷰, SF영화, 영화, 리뷰

비욘드 스카이라인, 예상대로 반, 당혹스러움 반  (평점 6/10)

영화 비욘드 스카이라인은 예상은 했지만 충분히 당혹스러운 영화다.
일단 비욘드 스카이라인은 2010년에 나온 스카이라인의 후속편이다. 스카이라인은 외계인 침공영화로 외계인을 피해서 살아남기 위해 도망다니는 것이 주요내용이자 영화의 스타일이었다. 생존을 위한 긴장감을 바탕으로 외계인들이 지구인을 우주선으로 빨아들이듯 흡수하는 시그니쳐 장면이 인상 깊었다. 영화 자체가 탁월할 정도로 뛰어나지는 않았지만, 일반인들이 겪을 수 있는 공포감을 푸른빛이 중심이 되는 인상적인 장면으로 표현해서 나름 기억에 남는 영화였다. 이 영화의 속편이 나온다고 했을때 무슨 이야기를 할 지 궁금했다. 1편이 나름대로 깔끔하게 정돈되어 끝났기 때문이다. 
그런데 7년 뒤 나온 속편은...





포스터와 캐스팅을 보고 영화가 어떤 방향으로 갈 지 충분히 예상은 했다. 거기에 예고편까지 공개되면서 색깔을 명확하게 알 수 있었다. 전편인 스카이라인에서 이어지는 이야기라기 보다는 같은 세계관을 공유하면서 전혀 다른 캐릭터들과 이야기를 만들어낼 것이라는 점이었다. 거기에 생존 스릴러가 아니라 SF액션영화가 될 것임도 명확했다. 액션배우 프랭크 그릴로, 액션 마스터피스 '레이드' 시리즈의 이코 우웨이스, 야얀 루히안까지 나오는데 그들의 액션이 안나오는게 이상한 것이 아닌가?





영화 비욘드 스카이라인은 예상 반, 당혹스러움 반이다.
SF액션영화로 전편과의 고리가 거의 없을 것이라는 점은 예상대로였다. 1편의 마지막 부분에서 벌어진 일(?)이 영화 중반부에 영향을 미치면서 전혀 새로운 방향으로 스토리가 흘러가게 된다. 그래도 중반부까지는 1편 스카이라인과 분위기는 달라도 연속선상의 영화라는 최소한의 느낌은 있었다. 또한 런닝타임이 많이 남아있음에도 그런거 신경 안쓰는 듯 미친듯이 스토리와 상황이 질주 아니 폭주하면서 나아가서 오히려 영화의 나머지 부분을 어떻게 채울까 걱정하게 만든다. 새롭거나 탁월하지는 않지만, 킬링타임 SF액션영화로서는 의외로 재미있고 속도감 있게 간다.
그런데 외계인의 우주선이 미국을 벗어나는 순간부터 당혹스러워진다. 어제 본 영화 플랫라이너처럼 완전 산으로 가버린다. (이번 주말 영화 컨셉은 '산으로 가다'인가 보다) 라오스로 영화의 배경이 바뀌면서 완전히 다른 영화가 된다. 마치 두 영화를 하나로 붙여놓은 느낌이다. 여기서부터 레이즈 시리즈의 액션히어로들이 조연으로 등장하고... 그렇다, 예상대로 무술액션이 난무하게 된다. 그러다가 트랜스포머(?)도 잠시 떠올리게 만들고, 아~ 마지막에는 스타워즈(?)로 간다. 참, 엔딩크레딧은 성룡스타일(?)이다. 좋게 말하면 액션종합선물세트, 나쁘게 말하면 무엇 하나 집중하기 어려울만큼 짬뽕이다.
뭐 정신줄 놓고 보면 시간 잘가고 그럭저럭 재미있는데 도무지 영화가 뭘 원하는지 모르겠을 정도로 난감하다. (오늘 본 '서던 리치 : 소멸의 땅' 보다도 훨씬 난해하다고나 할까? ㅋㅋㅋㅋㅋㅋ)





스카이라인 시리즈가 더 나올 수도 있을 것 같은데, 매번 이렇게 완전 당혹스럽게 뒤바뀌어 나온다면... 어떻게 사람 당혹스럽게 만들지를 기대하면서 시리즈를 기다리는 것이 영화 자체 보다 더 큰 재미를 줄 것 같다.


비욘드 스카이라인 (Beyond Skyline , 2017) 

감독 리암 오도넬 
출연 프랭크 그릴로, 보자나 노바코빅, 조니 웨스턴, 이코 우웨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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