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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강재상 Alex Mar 18. 2018

미지의 세계 속 기이한 경험을 동참하는 체험

(노 스포일러) 영화 서든 리치 소멸의 땅 리뷰, 영화, 서든리치

서던 리치 : 소멸의 땅, 미지의 세계 속에서 벌어지는 기이한 경험을 동참하는 체험  (평점 8.5/10)

영화 서던 리치 : 소멸의 땅은 개봉시기를 조율하다가 넷플릭스로 배급판권이 넘어가서 영화관이 아니라 넷플릭스 영화로 소개되어 사람들의 관심을 받은 영화이다. 클로버필드 3편도 같은 형태였는데, 모두 영화관 개봉시 흥행이 불확실해서 영화사가 넥플릭스에 넘겼다는 말이 돌아서 영화 자체에 대한 우려가 많았다.




서던 리치 : 소멸의 땅 예고편이 뜨자마자 반드시 봐야할 영화로 찜하고 개봉을 기다려왔었다. 미지의 세계에서 벌어지는 미스테리한 모험이나 경험 이야기라면 원래 정신 못차릴 정도로 좋아하기도 하고, SF에 스릴러와 호러 분위기까지 함께 있으니 좋아하는 모든 요소가 다 담겨있었다. 더구나 감독과 주연 모두 믿고 볼만한 사람들이었고. 딱 하나 그런데 왜 넷플릭스로 넘겼을까가 영화의 완성도에 대해 걱정을 하게 만들었을 뿐이었다.




영화 서던 리치 : 소멸의 땅를 보고 나니 왜 영화사에서 넥플릭스에 넘겼는지 이해가 되더라.
일단 내 평가는 좋다! 외계에서 떨어진 운석이 충돌한 곳을 중심으로 점차 영역이 넓어지는 에이리어X라는 곳에 들어가면 누구도 돌아오지 못한다는 설정을 처음부터 끝까지 실망시키지 않고 잘 살렸다. 그 안에서 벌어지는 미스테리하고 기이한 경험들도 색달랐고 마치 내가 그 안에 함께 있는 것처럼 한 연출도 정말 좋았다. 거기에 각 캐릭터들이 갖고 있는 사연들이 그 미지의 장소, 그리고 미지의 '무엇'과 연계되어 풀어져나가는 이야기 전개 방식과 그래서 관객들에게 던지려고 하는 질문과 메세지도 묵직하니 마음에 들었다. 보는 내내 어떻게 시간이 가는지 모를 정도로 몰입해서 봤다.




하지만 이 영화는 관객에 따라 호불호가 극명히 갈릴 영화이다. 뚜렷하고 깔끔하게 정리하거나 이야기하지 않는 부분도 많고, 전반적으로 말로 형용하기 어려운 기묘한 분위기 자체가 보는 사람에 따라 극혐일 수도 있다. 뭔지는 알 수 없지만 끈쩍끈쩍 축축한 분위기가 영화 스타일과 스토리까지 이어져 있다고나 할까? 전혀 연결점이 없지만, 한국공포영화의 걸작 '알 포인트'가 희안하게 겹치더라. 




이 영화의 비쥬얼은 명확히 대형 스크린용이다. 이걸 영화관에서 봤다면 훨씬 더 좋았겠다는 아쉬움이 진하게 남는다. 혹시 영화관에서 재개봉 안해주나?



서던 리치 : 소멸의 땅 (Annihilation , 2018) 

감독 알렉스 갈랜드 
출연 나탈리 포트만, 오스카 아이삭, 제니퍼 제이슨 리, 테사 톰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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