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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강재상 Alex May 08. 2018

경력직 이직 성공의 Key는 무엇일까?

직장인, 커리어, 경력직, 이직, 퇴사, 채용, 취업, 평판, 스타트업

신입과는 달리 경력직이 이직하는 방법은 다양합니다.


일반적으로는 가고 싶은 회사의 채용 페이지나 사람인 등 취업 사이트를 통해 지원하는 방법이 있을 것입니다. 혹은 주위 사람이 어떤 회사에 추천해주는 경우도 있을 것이고 평소에 참석하던 커뮤니티를 통해 정보를 얻고 지원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직의 '노하우'는 명확합니다. 방법에 상관없이 말입니다. 어떻게 생각하면 이직의 진실이라고도 할 수 있겠습니다.




경력직 이직의 핵심, '평판'


경력직 이직의 핵심 포인트는 바로 '평판'입니다. 


이 평판이라는 것이, 주위 사람들이나 업계의 인정을 두루두루 받고 최고의 회사에 스카우트되는 그런 아름다운 스토리를 의미하는 것은 아닙니다. 평판은 어떤 방법으로 이직하더라도 'Reference Check'라는 형식으로 필수적으로 거치게 되는 단계입니다. 


물론 평판조회가 안되거나, 굳이 체크할 필요가 없는 경우에는 중요하지 않을 수 있지만 그런 경우는 현실적으로 없다고 봐야 합니다. 그리고 평판조회를 하지 않는 포지션은 크게 좋은 자리가 아닌 경우가 대부분이죠. 


회사 입장에서 생각해봅시다. 아무나 앉힐 수 없는 중요한 자리가 있습니다. 하지만 사내에는 적절한 인재가 없어서 회사 바깥에서 사람을 찾습니다. 외부 인재는 내부 인력에 비해서 지금 회사의 비즈니스에 관해 이해도가 낮고, 기업 문화에도 익숙하지 않을 것임이 틀림없음에도 말이죠. 이런 배경을 생각해본다면 데려오려는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 수단 방법 가리지 않고 파악하려는 것이 너무 당연합니다. 평판조회 이외에 여러가지 채용 과정에서도 사람을 꼼꼼하게 검증하는 것도 당연한 것이지요.


세상이 얼마나 좁은지는 굳이 직장생활을 하지 않아도 모두들 알고 계실 것입니다. 그리고 요즘은 SNS 등 여러가지 툴(?)의 발달로 인맥이 시각적으로 표시되는 시대이기도 합니다. 언뜻 보면 남일지라도 그 사람과 나 사이에 어떤 사람들이 개재되어 있는지는 페이스북의 '함께 아는 친구'정도만 봐도 훤하죠. 즉, 누군가에 대해 대략적으로 알아내는 것은 마음만 먹으면 어렵지 않다는 것이지요. 


사람을 뽑는 회사의 입장, 그리고 최근의 환경 변화로 살펴보면 단언컨데 평판이 좋으면 이직을 잘할 수 있습니다. 각 기업에서 요구하는 JD(Job Description)에서 기본적인 사항만 만족된다면 그 다음은 평판의 영역입니다. 극단적으로는 JD와 약간 차이가 있어도 평판이 좋아서 입사 후 업무 역량이나 발전 가능성에 대한 확신이 든다면 채용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능력과 인성, 태도가 베일에 싸여있는 신입 공채와는 전혀 다른 것이 경력 채용 시장인 것이지요. 반대로 말하면 경력직인데도 신입처럼 직장을 구하고 있다면 그건...조금 순진하다고도 볼 수 있습니다. 



절대 받으면 안되는 평판


저 또한 직장생활한지가 근 20여년이 되다보니 평판조회를 요청받을 때가 자주 있습니다. 그럴때면 평판조회 대상자와의 사적인 관계는 배제하고 최대한 객관적으로 기업과 대상자의 fit을 고민하며 신중하게 이야기하고자 노력합니다. 


하지만 단호하게 말하는 경우가 가끔 있는데, 대상자에게 심각한 문제가 있는 경우입니다. 


첫 번째로는 기본적인 예의를 지키지 않는 경우인데, 사람과 사람이 함께 일하는 조직에서 매너와 배려는 업무 역량 이전에 갖춰야 할, 말 그대로 '기본'이기 때문입니다. 이런 것이 없는 사람과 일하면 상대방이 큰 스트레스를 받게 되죠. 


두 번째는 소위 '빅 마우스'입니다. 업무를 하다 보면 대외비를 다루게 될 때도 있고, 사안에 따라 Confidential Issue가 중요할 때도 있습니다. 하지만 빅마우스들은 이런 업무를 담당한다는 사실에 들떠서 은연중에 이야기를 흘리고 다녀서 일에 지장을 줍니다. 그리고 동료들과의 관계에서도 이런저런 시시콜콜한 소문을 퍼뜨리고 뒷담화를 하고 다니는 사람들도 바로 이런 빅마우스들입니다. 


세 번째는 허세가 넘치는 사람들입니다. 이들은 업무의 디테일이나 일이 완성되는 것에는 전혀 신경쓰지 않습니다. 허세피플의 관심은 오로지 자기 이미지입니다. 자기가 얼마나 멋있게, 스마트하게 보이느냐에만 관심이 쏠려 있기 때문에 말은 번지르르하지만 실속이 없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그리고 그 부족한 실속은 팀원들이 다 메워야 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고생은 팀원들이, 열매는 허세피플이 가져가는 경우가 종종 있어서 조직 분위기를 헤칩니다. 



좋은 평판을 만드는 방법


어떻게 하면 평판을 잘 만들 수 있을까요?


원론적인 이야기입니다만, 지금 그 자리에서 일을 잘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안에서 새는 바가지는 밖에서도 새기 마련이기 때문입니다. 여기서 못하는 사람은 저기 가서도 못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지요. 여기서 잘하는 사람은 어딜 가도 잘한다는 이야기도 되겠습니다. 


이직을 잘 하기 위해서는 현재 직장에서 '일잘러'라는 평판을 쌓고, 회사 안팎에서 모두 탐내는 사람이 되어야겠습니다. 이직 후에 담당할 일에 대한 전문성이나 역량은 오히려 그 다음 문제입니다. 평판이라는 허들을 넘지 못하면 그 이후의 것들은 무의미하니까요. 


평판은 크게 두 가지로 구성됩니다. 업무역량과 인성이지요.


직장에서 낯선 누군가와 미팅이나 협업을 하게 되면 그 사람에 대해 흔히 두 가지를 물어보게 됩니다. 


"그 사람 성격 어때?"

"그 사람 일머리는 좀 돌아가?"


이 두 가지에 결격사유가 없으면 문제는 없는 사람이라는 뜻이지요. 게다가 성격이 원만하다는 것은 함께 일하기 좋다는 것이고 일머리가 돌아간다는 것은 성과로 직결되니 마다할 이유가 전혀 없습니다. 어떤 방법으로 이직을 하던간에 성과를 내면서 주위 사람들과 원만하게 지내야겠습니다. 





서두에도 말씀드렸지만 경력직의 이직은 주변 사람이나 지인의 추천에 의해 많이 이뤄집니다. 그러다보니 추천을 한 사람이나 추천을 받은 사람이나 둘 다 더욱 조심할 수 밖에 없고, 회사 입장에서는 누군가가 자기 평판을 걸고 누군가를 추천한 것이기 때문에 훨씬 더 신뢰할 수 밖에 없습니다. 그리고 이 모든 프로세스에서 핵심적으로 작용하는 요소는 바로 평판이며 이 평판은 평소에 업무 능력과 대인관계라는 두 가지 요소에서 점진적으로 쌓입니다. 그러니 우리, 평소에 잘 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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