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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강재상 Alex Aug 05. 2018

흥미로운 설정을 무기로 한 귀여운(?) 공포영화

(노 스포일러) 영화 트루스 오어 데어 리뷰, 공포영화, 영화 

트루스 오어 데어, 흥미로운 설정을 무기로 한 귀여운(?) 공포영화  (평점 7/10)

영화 트루스 오어 데어는 귀신과 살인마가 설치는 공포영화 트렌드에서 오랜만에 등장한 '죽음의 덫' 설정을 가진 공포영화다. 2000년대 초반을 장식한 쏘우 시리즈와 데스티네이션 시리즈가 십여년만에 부활한 느낌이다. 그래서인지 그것만으로도 색다르고 반가웠다. 특히 트루스 오어 데어는 죽음의 사자가 만들어놓은 규칙에 따라 두뇌게임을 벌이며 죽음을 피하려는 생존자들의 이야기인 영화 데스티네이션의 영향을 많이 받은 듯하다. 트루스 오어 데어, 즉 '진실 혹은 도전' 게임에 초대 받은 등장인물들은 살기 위해 게임에 임해야 하는데 이 설정이 영화의 전부라해도 과언이 아니다. 여기에 몇몇 규칙이 더해지고 게임은 점차 복잡해지면서 살아남기 위해 발버둥친다. 문제는 장점은 딱 여기까지라는거다.




게임의 특성상 각 캐릭터들의 속마음이나 숨겨진 과거가 드러나는 재미도 있고, 어떻게 저주를 풀지에 대한 숨겨진 이야기가 나오는 재미도 있는데, 이 모든 것들이 촘촘하지 않고 설렁설렁 이어져있기만 하다. 하나하나가 스토리의 반전이나 캐릭터 간의 충돌을 가져오면서 강렬한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바탕인데, 그 부분을 그저 평면적으로 소홀히 다룬 탓에 각각 다 따로 노는 느낌이다. 그래서 중,후반부 자잘한 반전들을 배치하지만 충격적인(?) 이야기임에도 그저 심드렁하고 넘어가게 만든다. 그렇다고 배우들 연기력이 그 모든 것을 커버할 정도도 아니라서 아무 생각 없이, 별로 무섭지도 않게 영화를 쭈욱~~~~ 보면 된다. 기괴한 표정으로 '진실 혹은 도전'을 묻는 사람들이 오히려 귀엽게 느껴질 정도로 말이다. 데스티네이션 시리즈가 얼마나 잘만든 공포영화 시리즈인지 다시 한번 깨닫게 된다.




스토리진행에서 마음에 드는 부분은... 엔딩이다! 전형적인 공포영화 엔딩이지만, 풀어가는 방식에 대한 발상이 "오홋! 좋았어!"하고 외치게 만든다. 뭐 공포영화 싫어하는 사람들은 역시나 전형적으로 싫어할 엔딩이긴 하지만... ㅋㅋㅋㅋ


트루스 오어 데어 (Truth or Dare , 2018) 

감독 제프 와드로우 
출연 루시 헤일, 타일러 포시, 바이올렛 빈, 놀런 제라드 펑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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