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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강재상 Alex Aug 12. 2018

드웨인 존슨표 화재재난영화 버전 다이하드

(노 스포일러) 영화 스타이스크래퍼 리뷰, 영화, 드웨인존슨

스카이스크래퍼, 드웨인 존슨표 화재재난영화 버전 다이하드  (평점 6/10)



영화 스카이스크래퍼를 이야기하면서, 클래식 액션 걸작 다이하드 1편을 이야기 안할 수가 없다. 브루스 윌리스를 액션히어로로 한방에 도약시켰던 다이하드 1편이 거대한 건물 안에 갇혀서 펼쳐지는 액션 영화였고, 외형상 스카이스크래퍼는 소재를 그대로 따르기 때문이다. 직접 본 스카이스크래퍼는 다이하드 1편 뿐 아니라 여러 영화가 겹치는데, 크게 화재 재난영화 걸작인 타워링과 다이하드라 할 수 있다.




액션영화와 화재재난영화라는 분야에서 각각 걸작으로 평가 받는 다이하드와 타워링을 가져오기는 했지만, 영화 

스카이스크래퍼는 그 좋은 소재가 너무 평이하게 풀렸다. 아무 생각 없이 즐기며 보기에 킬링타임용으로 부족함이 없으나, 단지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다. 요즘 하나의 장르가 되어 버린 '드웨인 존슨'표 영화라는 칭호가 더 어울린다. 홍콩에 있는 가상의 초고층 빌딩을 배경으로 해서 그 건물에 화재가 나고 그 안에서 테러리스트와 액션을 벌이면서, 화재를 피하는 재난액션과 테러리스트를 상대로 하는 액션이 번갈아 런닝타임을 채워나간다. 하지만 주요배경인 가상의 초고층빌딩부터 각종 설정까지 액션을 위한 액션을 위해 작위적인 부분이 너무 많아서 진행이 부자연스럽고, 액션 장면 하나하나를 위해 전체 액션을 모으기 위해 영화를 만든 것 같은 느낌이 너무 강하다. 그래서 비교적 자연스러운 CG와 특수효과로 정성 들여 만들었지만 그 자체가 자꾸 인공처럼 느껴져서 몰입을 방해하고, 긴박감이 떨어진다. 그나마 초고층빌딩의 높이를 살린 장면들 때문에 고소공포증을 유발하는 수직앵글이 영화를 지탱한다. 




중국자본이 많이 들어가서인지, 영화 배경이 홍콩이고 중국배우들이 많이 출연해서 이게 헐리우드영화인지 중국영화인지 고개를 갸웃거리게도 만든다. 다국적 배우들이 많이 출연하는 것, 아니 중국 배우들이 많이 출연하는 것이 문제라는 의미가 아니라 사실상 불필요해보이는 캐릭터들과 상황이 많아서 영화가 산만하다는 것이 문제다. 차라리 스토리를 더욱 단순하게 만들고 캐릭터를 절반으로 줄였으면 훨씬 더 깔끔한 영화가 되었을 것이다. 물론 그랬으면 제작비를 구하기 쉽지 않았겠지만 말이다.




액션영화나 가족영화 등 믿고 보는 '드웨인 존슨'표 영화에서 첫 실패작에 가깝다. 바로 앞서 개봉한 '램페이지'만 해도 드웨인 존슨이 주연으로 어울린다는 생각을 하게 만드는데, 영화 

스카이스크래퍼는 드웨인 존슨 보다는 다른 배우가 주연을 맡아서 보다 생존경쟁을 하도록 만들었다면 더 괜찮았을 거라는 생각이 든다.




※ 마지막 액션이 펼쳐지는 건물 최고층 부분은 이소룡 주연의 용쟁호투를 떠올리게 만든다. 하지만 그 배경이 가장 작위적인 장소다. 왜 그런 시설을 만들었는지 이해가 안간다... 액션을 위한 액션을 위한 성정 중 하나인데, 그렇다고 장소를 잘 활용한 것 같지도 않고... 용쟁호투 한번 더 보고 싶다.





스카이스크래퍼 (Skyscraper , 2018) 

감독 로슨 마샬 터버 
출연 드웨인 존슨, 니브 캠벨, 친 한, 롤랜드 묄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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