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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강재상 Alex Oct 06. 2018

나랏돈, 눈먼돈, 돈 벌고 싶다면...

스타트업, 교육, 코칭, 엑셀러레이터, 인큐베이션, 창업

나랏돈엔 관심 없다. 요즘 돈 벌려면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무턱대고 퍼주는 나랏돈을 목표로 해야 한다. 그렇게 하는 곳들이 넘쳐난다, 그걸 자랑스럽게 자랑까지 한다. 스타트업 뿐 아니라 스타트업 생태계에 빌붙어사는 스타트업 이해관계자들이 더 심하다.

어이없는 스타트업들이 지원사업 되었다는 소식이 유행처럼 번지자, 이제 다음 단계로 그들 지원을 위한 스타트업 대상 지원업체들, 교육, 코칭, 컨설팅 등이 정부지원사업에 되었다는 소식이 유행처럼 번진다. 이 시장이 직접적으로 스타트업 지원 시장 보다 당연히 훨씬 더 크다.

시장논리에 따라 정상적인 과정으로 돌아가지 않는 시장에서 정부돈 - 아까운 내 세금 ㅠㅠ - 따낸게 왜 자랑이지? 시장논리에 의거해서 움직이는 시장과 고객, 돈을 가져온게 아닌 이상 그게 무슨 의미가 있지?  

정상적인 시장에서 경쟁력이 없는 업체가, 경쟁력에서 밀려서 스스로도 시장에서 못 이긴 회사들이 고객 중심 시장에 나아갈 스타트업 교육과 코칭을 하는 역설적인 상황은 뭐지?


자기들이 돈 벌기 위해 허울 좋게 제안한 내용들이 소용 없다는 걸 알면서도 대단한 의미가 있는 것처럼 이야기하는 당혹스러움은 뭐지? (진정 소용 있다고 생각한다면 그 자체가 상황을 제대로 못보니 누군가에게 잔소리할 능력과 자격 미달이고)


내가 돈이자 실력으로 인정하는 건 철저히 지본주의 논리가 지배하는 시장에서 뿐이다. 뭐 그래, 하나는 인정하겠다. 정부돈으로 살아가는 노하우가 ‘소셜’ 벤쳐에는 그나마 도움을 줄 수 있겠지. 자기 앞가림도 못하는 곳들이 다른 곳들 잔소리하는게 아이러니한 현실이다. 이미 정상적인 시장은 자정작용 중인데, 정부돈으로 억지로 버티고 있는 이 시장과 생태계는 정부돈 막히면 무너질거다. 그러면 뭘로 돈을 벌고 사업을 유지할까? 앞으로 2-3년이 관전 포인트다. 난 시장의 자정작용을 믿는다. 아직 한번도 예외는 없었다.



* 언젠간 나올거라고 생각은 했지만 설마 했는데... 얼마나 뿌리는 돈이 많으면... 스타트업들을 대상으로 한 '지원금 정보 서비스'도 탄생했다, 숨은 메세지가 '사업은 자기돈으로 하는게 아니다', '자기돈으로 사업하는 건 바보다'로 말이다... 아~~ 내 세금!!!!! 줄줄줄줄~~~~~~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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