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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강재상 Alex Oct 14. 2018

상대방 수준과 태도, 하는만큼만

스타트업, 육성, 코칭, 교육, 사업, 창업, 직장생활

직장생활과 사회생활, 개인적인 인간관계 그리고 지금 교육과 코칭을 하면서 쌓인 경험치와 노하우랄까 최대한 스스로 지키려고 하는 철칙이 하나 있다. 상대방 수준과 태도, 하는만큼만 거기에 맞춰 딱 그 정도에 맞춰서 최대한 진심을 담아서 해준다. 내게 최대한 해준다는 의미는 내 기준에서의 최대치였는데, 그걸 소화할 수 있느냐 없느냐는 철저히 상대방에게 달려있음을 깨달았기 때문이다. 어차피 그 이상은 소화하지 못할 뿐더러, 오히려 관계만 깨지고 내가 직간접적으로 피해보는 상황까지 발생하는 걸 겪어오면서, 이 이상 쓸데없는 짓은 없다는 것을 알았다.


간단한 예를 들면, 수업이나 코칭때는 없다가, 혹은 자기가 다 안다고 생각해서 그렇게 하거나, 절실하지 않아서 집중하지도 않고 적극적이지도 않다가, 막상 일 터지면 갑자기 와선 말도 안되는 요청이나 부탁을 하거나 코칭, 미팅을 신청한다. 대부분은 이미 수업과 코칭에서 이야기했던 내용인데 듣질 않고 온 것도 어이가 없는데, 교육과 코칭 단계에서 기본기를 쌓지 못했으니 해결책을 이야기해줘도 소화하는 건 둘째치고 무슨말인지 이해도 못한다. 수년전만해도 이런 상황이면 다시 기초부터 한땀한땀 개인과외하듯이 다시 해줬었는데, 이걸 받아들여 해내는 사람은 1%도 안된다. 어차피 받아들일 수 있는 사람들은 대부분 기본기 닦을 때 빠지지도 않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수준에 맞게, 하는만큼만, 소화할 수 있는 만큼만 돕는다. 물론 사적인 관계로까지 얽히게 가지도 않는다. 서로 피곤하고 진빠지다가 감정상하는 일을 겪는 것처럼 무의미한 일도없다.  


대신 예외는 인성과 태도가 기본이 되어있고, 거품 없이 오픈마인드에, 산만하지 않고 집중력과 의지가 높은데, 특정 부분에 약점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다. 잘해내고 싶은데 몇몇 약점이 발목을 잡고 있어서 다음단계로 성장하지 못하는 경우는 따로 에너지를 몰아서 쏟아붓는 한이 있어도 돕는다. 이럴 경우 약점은 평균으로, 가지고 있는 강점은 극대화시킨다. 예를 들어, 실행력은 강한데 가지고 있는 생각을 기획으로 풀어내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 기획력을 보완해주면서 실행력을 녹여내고 그걸 어필할 수 있도록 만들고, 이후 실행단에서 본인의 능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이런 사람들은 도움과 지원을 통해 무엇이던 결국엔 해낸다는 걸 경험적으로 알고 있기 때문이다.


안되는 사람을 억지로 코 끼어서 데려가는 것만큼 양쪽 다 서로 괴롭고 의미 없는 일은 없다. 어차피 할 사람들은 스스로 움직이고 쫓아온다. 그리고 그런 소수가 다수를 이끌어가고 사회와 경제, 세상을 바꾼다. 관심과 배려, 사랑과 도움, 적극적인 지원과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함께 공감하고 고민하고 해결책'을 찾아가는 에너지는 그런 몇몇에 쏟아붓는게 오히려 공평하다고 생각한다. 내가 생각하는 공평함은 능력 있고 노력하는 사람이 그렇지 않은 사람들에게 피해보지 않는 것이지, 모든 사람들에게 똑같이 대해주는 것이 아니다. 그리고 세상만사 모든건 오고 가는거고, 서로 에너지를 받으며 긍정의 에너지가 나와야 한다.


※ 참, 역시 우리나라는 대단하다는 생각이 드는게, 이젠 스타트업 창업이나 초기 사업 자리 잡기 위해 예비 혹은 현재 창업가들이 돈내고 학원이나 사설코칭을 찾아간다. 빠르고 분명한 성공방정식을 앞세우는 곳들을 말이다. 그래서 학교와 학원이 나눠져 학원으로 몰렸듯, 정식교육육성기관과 사설학원/코칭이 나눠지는 형국이다. 망하지 않는 사업모델, 첫달부터 수익내는 사업모델, 대박내는 사업모델 등을 앞세우는데, 진심으로 그런게 가능하다면 나야 말로 듣고 싶다. 거기 출신으로 성공한 스타트업 있거나 나오면 수백만원이라고 하지만 등록하겠다!!!!! 역시 우리나라 교육시장은 자기 돈을 써야 안심하고 믿는다. 어차피 잘하는 사람들은 아예 그런데 관심을 안갖는다는게 아이러니지... 교육업은 돈 벌려면 무조건 '판타지' 장사를 해야 한다. 그게 교육시장 돈벌이의 본질이기 때문에~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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