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 알렉스넷, 심사, 코칭
스타트업 선발과 심사의 아이러니는 기존산업의 관점에 갇혀있는 사람들이 심사나 코칭에 대다수다 보니 기존 산업에서의 관점으로 보는 경우가 많다는 점이다. 창업가의 화려한 학력과 경력 등 스펙, 그리고 그럴 듯하게 꾸며진 기획서에 높은 점수를 줄 확율이 높다. 기존산업에서 직장생활에 필요한 인재 기준, 기존산업에 익숙하다보니 그 문법에 맞는 기획서와 발표스킬에 심사가 편향된다.
안정된 환경에서 주어진 일을 하는 직장인에게 필요한 역량과 예측불가능한 환경에 노출된 창업가가 필요한 역량에 분명한 차이점도 있는데 말이다. 스타트업 창업과 사업을 한다는 것은 사업기획서를 만드는 것 보다 사업을 실행해내는게 더 중요하다는 것을 모두가 알고 있으면서도 편견의 안경을 벗기가 쉽지 않다. 그래서 똑똑해보이고 말잘하는 창업가가 일과 사업도 잘할 거라는 오판을 많이 한다. (이 부분은 기존산업과 취업도 마찬가지)
그래서 뽑아놓았는데 정작 이 기준으로 뽑은 창업가들은 실행력에 부딪혀 실패하는 경우가 많고, 의외로 스펙은 뛰어나지 않지만 오픈마인드와 의지, 실행력이 강한 창업가들이 존버하면서 작지만 매출을 일으키며 점차 성장하는 모습을 흔하게 볼 수 있다. 안타까운 점은 편견의 안경 때문에 초기단계에서 후자인 친구들이 지원을 제대로 못받는 경우가 많다는 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