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문: <Mean People Fail>
안녕하세요 알렉스입니다.
Y Comninator 창업자 Paul Graham의 <Mean People Fail>이라는 글을 소개해 드리려 합니다.
인류 역사의 대부분은 한정된 자원을 놓고 경쟁하는 제로섬 게임이었습니다. 그렇기에 '못된' 사람이 유리했죠. 하지만 이제 상황이 달라졌습니다. 개인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경쟁'이 아니라 '창조'를 해야합니다.
그리고 '창조'는 세상을 더 낫게 만들고자하는 이타적인 사람들이 잘하는 영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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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제가 아는 성공적인 사람들 중 인성이 모난 사람이 거의 없다는 사실을 깨닫고 놀랐습니다. 예외가 아예 없는 건 아니지만, 그 수는 정말 미미합니다.
못된 성품이 드물다는 말은 아닙니다. 오히려 인터넷이 우리에게 적나라하게 보여준 것 중 하나는 사람들이 얼마나 악의적일 수 있는지입니다. 불과 몇십 년 전만 해도 자신의 의견을 세상에 내놓을 수 있는 사람은 유명인이나 전업 작가 정도였습니다. 그러나 이제 누구나 글을 쓸 수 있게 되면서, 그동안 가려져 있던 수많은 악의적인 모습들이 드러나는 것을 우리는 목격하고 있습니다.
분명 세상에는 못된 사람이 넘쳐나는데, 제가 가까이서 본 가장 성공한 그룹에서는 그런 사람을 거의 찾아볼 수 없습니다. 이 현상을 어떻게 이해해야 할까요? 혹시 인성과 성공은 반비례 관계에 있는 것은 아닐까요?
물론 여기에는 선택 편향이 작용합니다. 저는 스타트업 창업가, 프로그래머, 교수 등 특정 분야에서 일하는 사람들만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다른 분야에서 성공한 사람들은 충분히 모가 났을 수 있다는 점은 인정합니다. 예를 들어, 성공적인 헤지펀드 매니저 중에는 인성이 고약한 사람이 있을 수도 있겠죠. 저는 그 분야에 대해 말할 만큼 잘 알지는 못합니다. 성공한 마약 조직 두목들 대부분이 못된 사람일 가능성은 매우 높다고 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적어도 못된 사람들이 지배하지 않는 세상의 영역이 존재하며, 그 영역은 점차 넓어지고 있는 듯합니다.
제 아내이자 Y Combinator의 공동 창업자인 제시카는 사람의 됨됨이를 꿰뚫어 보는 남다른 통찰력을 지녔습니다. 그녀와 함께 사는 것은 마치 공항의 보안 검색대 옆에 서 있는 것과 같습니다. 투자 은행에서 스타트업 업계로 건너온 그녀는, 성공한 창업가들이 한결같이 선량한 사람들이라는 점과, 반대로 인성이 나쁜 사람들은 스타트업 창업가로서는 여지없이 쓴맛을 본다는 사실에 늘 놀라워했습니다.
왜 이런 현상이 나타나는 걸까요? 저는 몇 가지 이유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첫째, 악의적인 태도는 사람을 우매하게 만듭니다. 제가 싸움을 싫어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싸움에 몰두할 때는 결코 최고의 결과물을 낼 수 없습니다. 싸움은 너무나 국지적이고 소모적이기 때문입니다. 싸움에서 이기기 위해 필요한 것은 원대한 아이디어가 아니라, 그 특정 상황에서만 통하는 임시방편인 잔꾀입니다. 그런데 싸움은 진짜 문제를 고민하는 것만큼이나 많은 정신적 에너지를 소모합니다. 자신의 두뇌 활용에 민감한 사람에게는 특히 고통스러운 일입니다. 마치 차 바퀴가 헛돌아 속도는 빠르지만 아무런 진척이 없는 것처럼, 머리는 쉴 새 없이 돌아가지만 실속이 없습니다.
스타트업은 남을 깎아내려 이기는 것이 아닙니다. 현실을 개선시키며 승리합니다. 물론 예외는 있겠지만, 보통 성공하는 길은 멈춰서 다투는 것이 아니라 다른 이들보다 훨씬 앞서 달려나가는 것입니다.
못된 창업자들이 결국 실패하는 또 다른 이유는 최고의 인재들을 곁에 둘 수 없기 때문입니다. 취업하는 것이 절실하여 그들의 비위를 맞추는 사람들은 고용할 수 있겠죠. 하지만 능력 있는 사람들에게는 늘 다른 선택지가 있습니다. 인성이 나쁜 사람은 자신이 엄청나게 매력적이지 않는 한, 최고의 인재들이 자신을 위해 기꺼이 일하도록 설득할 수 없습니다. 능력 있는 인재 확보는 어떤 조직에든 중요하지만, 스타트업에게는 성패를 가르는 핵심 요소입니다.
여기에 더해 상호 보완적인 힘도 작용합니다. 위대한 것을 만들고 싶다면, 선한 의지(이타심)에서 비롯된 동력으로 움직이는 것이 유리합니다. 가장 큰 부를 축적하는 창업가들은 돈을 좇아 움직이는 사람들이 아닙니다. 돈에 이끌리는 사람들은 성공적인 스타트업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받게 되는 대형 인수 제안에 만족하고 그만둡니다. 계속해서 전진하는 사람들은 다른 무언가에 이끌립니다. 그들이 직접적으로 언급하지 않더라도, 대개는 세상을 더 나은 곳으로 만들고자 노력합니다. 즉, 세상을 개선하려는 열망을 가진 이들이 자연스럽게 유리한 고지를 차지하게 되는 것입니다.
고무적인 점은, 스타트업 분야만이 인성과 성공이 반비례하는 유일한 영역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인류의 역사 대부분의 시간 동안 성공은 희소 자원에 대한 통제권을 의미했습니다. 이는 목축 유목민이 수렵 채집민을 변두리로 몰아내는 것처럼 싸움을 통해 얻거나, 혹은 미국의 금권 시대(Gilded Age) 금융가들이 철도 독점을 위해 경쟁하는 것처럼요. 역사 대부분 동안 성공은 제로섬 게임에서의 승리였고, 대부분의 경우 인성이 모난 것은 단점이 아니라 오히려 장점이 되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지금은 상황이 변하고 있습니다. 중요해지는 게임들은 점점 더 비(非)제로섬 형태를 띱니다. 이제 승리하는 방법은 희소 자원을 차지하기 위해 다투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아이디어를 제시하고 새로운 것을 창조하는 것입니다.
새로운 아이디어로 승리하는 방식은 예전부터 존재했습니다. 기원전 3세기, 아르키메데스는 그런 방식으로 (탁월한 과학적 발견을 통해) 성공을 거두었습니다.침략한 로마 군인에게 살해당하기 전까지는 말이죠. 이는 이러한 변화가 일어나는 이유를 시사합니다. 새로운 아이디어가 의미를 가지려면 어느 정도의 사회 질서가 필요합니다. 단순히 전쟁이 없다는 것뿐만 아니라, 19세기 거물들이 서로에게 가했던 경제적 폭력이나 공산주의 국가들이 자국 시민들에게 행했던 것과 같은 경제적 폭력도 막아야 합니다. 사람들은 자신이 창조한 것이 빼앗기지 않을 것이라는 확신을 가져야 합니다.
이러한 조건은 지식인들에게는 늘 필요했으며, 이 때문에 이러한 추세는 그들로부터 시작되었습니다. 역사적으로 무자비하지 않으면서 성공한 사람들을 떠올려보면, 수학자, 작가, 예술가들이 나옵니다. 흥미로운 점은 그들의 성공 공식이 점점 더 현실 세계로 퍼져나가는 것처럼 보인다는 것입니다. 지식인들이 하던 방식의 게임이 세상을 변화시키면서, 인성과 성공 사이의 역사적인 관계를 뒤집고 있습니다.
제시카와 저는 아이들이 못되게 굴지 않도록 가르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습니다. 우리는 말썽을 부리거나 , 정크푸드를 먹는 것은 눈감아줄 수 있지만, 인성이 못된 행동은 절대 용납하지 않습니다. 이제 저는 아이들의 인성이 나빠지는 것을 단호하게 막아야 할 당위성과, 그렇게 할 때 사용할 수 있는 설득 논리까지 갖게 되었습니다. 바로 인성이 나쁘면 결국 실패하고 만다는 것입니다.
참고자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