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CEO의 마지막 주주서한

원문: 2020 Letter to Shareholders

by 비즈쿠키

안녕하세요 알렉스입니다.


Amazon 창업자 제프 베죠스(Jeff Bezos)가 마지막으로 작성한 주주서한을 번역해 보았습니다.


오늘 아침에 읽은 글인데, 순간 망치로 머리를 얻어맞은 기분입니다.


베죠스는 말합니다.


“생명과 민주주의는 부자연스러운 상태입니다. 그렇기에 이를 유지하려하는 유난한 노력이 없으면, 많은 에너지를 투입하지 않으면 우리는 자연스러운 상태인 죽음과 폭정에 다다를 것입니다.”


이번 글도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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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그리고 뉴스레터를 만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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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스러움을 거부하세요." 아마존 CEO의 마지막 주주서한>


이 편지는 아마존 CEO로서 주주 여러분께 드리는 저의 마지막 연례 서한입니다. 떠나기 전, 저는 여러분께 반드시 전달하고 싶은 가장 중요한 한 가지가 있습니다. 부디 모든 아마존 직원들이 이를 마음 깊이 새겨주기를 바랍니다.


다음은 리처드 도킨스의 (놀라운 통찰이 담긴) 저서 『눈먼 시계공(Blind Watchmaker)』에 나오는 구절입니다. 생명체가 가진 기본적인 속성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죽음을 막는다는 것은 끊임없이 노력해야 하는 일입니다. 스스로 내버려 두면—즉, 죽음에 이르면—몸은 환경과의 평형 상태로 되돌아가려는 자연스러운 경향을 보입니다. 살아있는 생명체의 온도, 산성도, 수분량, 전기적 위치 에너지와 같은 수치를 측정해 보면, 이 값들이 주변 환경의 해당 수치와 뚜렷하게 다르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우리 몸은 보통 주변보다 따뜻하며, 추운 곳에서는 이 온도 차이를 유지하려고 끊임없이 애써야 합니다. 우리가 숨을 거두면 이 활동이 멈추고, 온도 차이는 사라지기 시작하며, 결국 우리는 주변과 같은 온도가 됩니다. 모든 동물이 주변 온도와의 평형을 피하려고 그토록 힘쓰는 것은 아니지만, 모든 생명체는 이와 비슷한 어떤 노력을 기울입니다. 가령, 건조한 지역에서 동물과 식물은 세포 속의 수분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합니다. 이는 물이 건조한 외부로 빠져나가려는 자연스러운 흐름을 거스르는 행위입니다. 이 노력에 실패하면 생명체는 죽습니다. 더 넓게 보면, 살아있는 것들이 이를 막기 위해 적극적으로 움직이지 않는다면, 결국 주변 환경과 섞여버려 자율적인 존재로서 소멸하게 됩니다. 이것이 바로 그들이 죽을 때 일어나는 일입니다."


이 구절은 생물학적 사실을 설명하기 위한 것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말 멋진 은유이며 아마존에게도 매우 중요한 시사점을 던져줍니다. 저는 나아가 이것이 모든 기업, 모든 기관, 그리고 우리 개개인의 삶에도 적용된다고 생각합니다. 세상은 어떤 방식으로 여러분을 끌어당겨 '보통'으로 만들려고 합니까? 자신의 고유함을 유지하는 데 얼마나 많은 에너지가 필요합니까? 여러분을 특별하게 만드는 그 가치를 지속적으로 살아있게 하려면 얼마나 노력해야 할까요?


저는 금슬 좋은 부부를 알고 있는데, 그들이 늘 하는 농담이 있습니다. 남편은 가끔 아내를 보며 괜히 힘든 척하며 이렇게 말합니다. "당신, 그냥 좀 평범해지면 안 될까?" 둘은 함께 웃지만, 물론 속마음 깊은 곳에서는 남편이 아내의 독특한 매력을 사랑한다는 사실을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동시에, 우리가 조금 더 평범하다면 많은 일이 더 수월해지고—덜 에너지를 소모할—것이라는 점 역시 사실입니다.


이러한 현상은 영역을 가리지 않고 발생합니다. 민주주의는 평범한 상태가 아닙니다. 오히려 폭정이 역사적으로 자연스러운 규범이었습니다. 우리가 민주주의라는 독특한 체제를 유지하는 데 필요한 모든 지속적인 노력을 멈춘다면, 우리는 순식간에 폭정이라는 평형 상태로 돌아가게 될 것입니다.


우리 모두는 독특함, 즉 창의성이 가치 있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우리는 "진정한 자기 자신이 되어라"라는 가르침을 받습니다. 제가 여러분께 진정으로 부탁하고 싶은 것은, 그 독특함을 지키는 데 얼마나 많은 에너지가 들어가는지를 현실적으로 인정하고 이를 기꺼이 받아들이라는 것입니다. 세상은 여러분이 남들과 똑같아지기를 원하며, 수많은 방식으로 여러분을 끌어당깁니다. 그렇게 되도록 내버려 두지 마십시오.


자신의 독창성을 유지하는 데는 대가가 따르지만, 그만한 가치가 있습니다. "자기 자신이 되어라"는 말의 동화 같은 해석은, 여러분이 자신만의 색깔을 드러내는 순간 모든 고통이 끝난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해석은 현실과 거리가 멉니다. 진정한 자기 자신이 되는 것은 분명 가치 있는 일이지만, 쉽거나 공짜일 거라고 기대해서는 안 됩니다. 여러분은 그 일에 지속적으로 에너지를 쏟아부어야 합니다.



참고자료

https://www.aboutamazon.com/news/company-news/2020-letter-to-sharehold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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