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문: <Fuck Massages> by Tony Fadell
안녕하세요 알렉스입니다.
아이팟과 아이폰 공동 개발자이자 Nest 창업자인 Tony Fadell의 <Fuck Massages>라는 에세이를 번역해 보았습니다.
모두가 동경하는 빅테크의 "무료 직원 혜택"이 어떤 부정적인 효과를 가지는지에 대한 내용인데요. 개인적으로 꽤 재밌게 읽었습니다.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
실리콘밸리 대가들의 에세이와 인터뷰를 번역한 글을 매주 수요일 저녁에 받아보실 수 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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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경우에도 읽는 분들의 "시간을 빼앗는" 글은 없을 것이라고 약속드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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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한 친구가 내게 자랑스럽게 말했습니다. "난 매주 아내에게 꽃을 사다 줘."
그는 아마도 내가 '와, 정말 로맨틱하고 대단하다!'며 감탄해 주기를 바랐을 겁니다.
하지만 나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뭐라고? 난 절대 그렇게 안 할 거야."
나는 아내에게 꽃을 줄 때가 있지만, 그건 언제나 예상치 못한 깜짝 선물입니다.
누군가에게 매번 꽃을 주면, 몇 주만 지나도 꽃의 특별함은 크게 줄어듭니다. 몇 달 후에는 아내는 그 꽃에 별로 신경도 쓰지 않을 겁니다. 당신이 꽃 주는 것을 멈추는 그 순간까지는요.
직원들에게 잘해줘야 하는 것은 당연합니다. 그들의 노고에 대해 확실히 보상해야죠. 하지만 인간의 심리가 어떻게 작동하는지 기억해야 합니다. '특권 의식(Entitlement)' 에는 심리학이 숨어 있습니다.
직원들에게 혜택을 제공하고 싶다면, 두 가지를 염두에 두세요.
1. 사람들은 돈을 내야 가치를 느낍니다. 공짜는 말 그대로 가치가 없습니다. 따라서 직원들이 항상 받는 혜택이라면, 무료가 아닌 비용 일부를 지원해 주는 방식(subsidized)이어야 합니다.
2. 사람들은 가끔 있는 일을 특별하게 느껴집니다. 늘 일어나는 일은 특별함이 사라지죠. 따라서 혜택을 이따금 제공할 것이라면, 무료여도 괜찮습니다. 다만 이것이 정기적인 일이 아님을 분명히 하고, 항상 놀라움을 줄 수 있도록 혜택의 종류를 바꿔가며 제공해야 합니다.
직원들에게 항상 무료 음식을 제공하는 것, 가끔 무료 음식을 주는 것, 그리고 식비를 보조해 주는 것 사이에는 엄청난 차이가 있습니다. 애플이 무료 식사 대신 식비를 지원하는 데는 이유가 있습니다. 직원들이 회사 제품을 공짜가 아닌 할인된 가격으로 구매하는 이유도 마찬가지입니다. 스티브 잡스는 직원들에게 애플 제품을 선물로 거의 주지 않았습니다. 직원들이 자신들이 만드는 제품의 가치를 낮게 평가하는 것을 원치 않았기 때문입니다. 그는 제품이 가치 있고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면, 그에 걸맞게 대우해야 한다고 믿었습니다.
구글에서는 한때 모든 직원에게 매년 명절 선물로 무료 구글 제품을 제공했습니다. 휴대폰, 노트북, 크롬캐스트 등 꽤 괜찮은 선물이었습니다. 그런데 사람들은 해마다 '내가 원하던 게 아니야', '싸구려 같다', '작년 게 더 좋았다'며 불평했습니다. 그러다 어느 해 선물이 지급되지 않자, 분노가 폭발했습니다. '우리에게 선물을 안 주다니! 우리는 항상 선물을 받았는데!'라면서 말입니다.
직원들에게 사무실에서 필요하거나 원하는 모든 것을 제공하는 트렌드는 야후와 구글에서 시작되었습니다. 그 아이디어는 사람들을 잘 보살피고, 회사를 환영하며 즐거운 곳으로 만들고 싶어 하는 좋은 의도에서 출발했습니다. 사무실을 대학처럼, 아니 대학보다 더 나은, 안락하고 편안하게 정착할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려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구글은 오랫동안 (물론 고객을 광고주에게 팔아넘겨서) 돈을 긁어모았기 때문에, 전 세계 회사들은 이러한 문화가 성공의 비결 중 하나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이 문화가 퍼져나갔습니다. 이제 실리콘밸리 스타트업들의 대다수가 고급 식사, 끊임없이 채워지는 맥주 통, 요가 강습, 무료 마사지 등을 제공합니다.
하지만 당신 회사의 이윤과 매출 증가율이 구글 수준이 아니라면, 구글식 혜택을 제공해서는 안 됩니다.
사실 구글조차도 구글식 혜택을 제공해서는 안 됩니다.
그들은 몇 년 동안 비용을 절감하려고 노력했습니다. 심지어 직원들이 음식을 덜 담아 낭비를 줄이도록 카페에서 더 작은 접시를 주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일단 선례를 만들고 사람들의 기대치를 높여놓으면, 그 전으로 되돌아가기는 거의 불가능합니다.
네스트 초창기에는 주방에 간식과 음료가 좀 있었는데, 주로 과일이었습니다. 일주일에 한두 번, 점심으로 팀에게 타코나 샌드위치 같은 조금 더 근사한 것을 제공했습니다. 아주 가끔은 누군가 뒤뜰에서 바비큐를 했고, 사람들은 저녁 식사를 위해 남아 함께 했습니다.
하지만 구글에 인수되면서 '구글식 식사' 가 들어왔습니다. 우리는 매일 아침, 점심, 저녁을 무료로 제공하는 크고 멋진 카페를 지었습니다. 대여섯 개의 음식 코너에서는 다양한 나라의 요리를 선보였고, 매일 아침 신선한 빵이 나왔습니다. 쿠키와 케이크는 어디에나 있었습니다. 모두가 정말 좋다고 했지만, 비용은 정말 어마어마했습니다.
알파벳으로 편입된 후 치솟는 비용 때문에, 우리는 카페의 메뉴 중 일부를 줄이려고 했습니다. 여전히 훌륭한 음식이 많았지만, 쌀국수 코너는 사라졌고, 미니 머핀도 없어졌습니다. 그러자 즉시 "이게 무슨 짓이야? 우리 미니 머핀을 없애다니!"라는 전사적인 항의가 터져 나왔습니다.
이것은 직원들이 늦게까지 일하려고 남는 게 아니라, 저녁 식사 시간까지 기다렸다가 가족들을 위해 음식을 용기에 가득 담아 퇴근하는 것을 알고 테이크아웃 용기를 금지했을 때만큼이나 분위기가 나빴습니다.
저녁 식사를 제공한 진짜 목적은 정말 열심히 일하는 직원들에게 보상하기 위함이었습니다. 하지만 공짜였기 때문에 사람들은 이를 악용했습니다. '공짜니까! 우리 거니까! 뭐 그리 대수야?'라는 태도였습니다.
선한 사람이 이용당할 수 있듯이, 회사의 선한 의도도 악용될 수 있습니다. 어떤 사람들은 그냥 계속 받기만 하고, 그것이 당연한 권리라고 믿습니다. 시간이 지나면 회사의 문화는 그것을 받아들이고 심지어 부추기게 됩니다.
그래서 나는 "빌어먹을 마사지는 필요 없다(Fuck Massages)"고 말한 것입니다.
구글이 네스트를 인수했을 때, 나는 '늘 제공되는' 무료 음식과 통근 버스를 마지못해 승인했습니다. 그것들은 구글 근무의 일부였고, 이미 모두가 기대하고 있었으며, 직원들에게는 실제로 도움이 되기도 했으니까요. 나는 이것이 문화적 변화를 가져올 것을 알았지만, 모두가 우리의 초심을 기억해 주기를 바랐습니다. 구글 인수 소식을 팀에 발표할 때, 나는 "변하지 마세요"라고만 적힌 슬라이드를 보여주었습니다. 우리를 성공으로 이끈 것이 바로 우리가 계속해야 할 것이었습니다. 투자자가 바뀌었다고 해서 우리의 문화나 성공 요인까지 바꿀 필요는 없었습니다.
나는 모두가 우리가 만들고 있는 것, 우리가 달성하려는 비전에 계속 집중하기를 원했습니다. 혜택, 장식, 부가적인 것들이 아니라 말입니다.
그러니 우리는 회사 돈을 써서 사람들에게 무료 마사지를 제공하는 일은 절대로 할 수 없었습니다.
우리에게는 그 돈이 필요했습니다. 사업을 키우고, 순이익을 달성하고, 더 나은 제품을 만들고, 우리의 기본기를 튼튼하고 견고하게 만들어 애초에 이 모든 사람을 계속 고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 말입니다. 그리고 직원들이 원하는 일 밖의 삶을 지원하는 데 돈이 필요했습니다. 사무실을 너무 호화롭게 만들어 직원들이 절대 떠나지 못하게 하는 대신, 우리는 직원과 그 가족을 위한 실질적인 혜택—더 나은 건강 보험, 체외 수정(IVF) 등—사람들의 삶을 실제로 변화시키는 것에 돈을 썼습니다.
우리가 혜택을 제공할 때도, 나는 그것이 분명한 목적을 가지기를 원했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사람들을 사무실에 묶어두려 하지 않고, 가족과의 저녁 식사나 주말 여행 비용을 지원하여 직원들에게 보상했습니다. 그리고 우리는 사람들의 경험을 진정으로 향상시키고, 그들을 하나로 모으고, 새로운 아이디어와 문화를 접하게 하며, 동료를 친구로 만드는 일에는 기꺼이 큰돈을 투자했습니다. 네스트의 누구라도 동호회에 가입하여 멋진 활동을 하는 데 필요한 돈을 요청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더 많은 구글 직원들이 합류하고, 네스트 직원들이 구글에서 일반적으로 어떤 혜택을 받는지 알게 되면서, 사람들이 받는 것과 못 받는 것에 대한 큰 내부 논쟁이 일어났습니다. '왜 구글 직원들은 마사지를 받는데?', '왜 그들은 더 많은 버스를 이용해서 늦게 출근하고 점심 식사 후 퇴근할 수 있는데?', '왜 그들은 20% 시간을 받는데? (정규 업무 외 시간을 다른 구글 프로젝트에 할애하는 유명한 제도)' 우리도 20% 시간을 원해요!
나는 절대 안 된다고 말했습니다. 우리는 모두에게 120%의 노력이 필요했습니다. 우리는 여전히 플랫폼을 구축하고 수익성 있는 사업을 만들려고 노력 중이었습니다. 일단 그 목표를 달성하면, 직원들이 네스트의 돈을 구글 프로젝트에 쓰거나, 무료 마사지를 받거나, 오후 2시 30분에 퇴근하는 것에 대해 이야기할 수 있을 것입니다. 예상대로, 나의 입장은 새로 온 직원들에게 인기가 없었습니다.
하지만 아직 할 일이 산더미 같은데 특권 의식이 스며드는 것을 용납할 수는 없었습니다. 구글 직원들이 익숙하다는 이유만으로 더 많은 혜택을 마구 나눠 줄 수는 없었습니다.
구글 직원의 경험은 정상적이지 않습니다. 현실과는 거리가 멀죠. 거대하고 호화로운 구글플렉스(Googleplex)의 건축가인 클라이브 윌킨슨(Clive Wilkinson)조차도 이제 그것을 인정하고 있습니다. 그는 자신의 가장 유명한 작품을 "근본적으로 건강하지 않다"고 부릅니다. "일과 삶의 균형은 직장 캠퍼스에서 모든 삶을 보내는 것으로는 달성될 수 없습니다. 그것은 현실이 아닙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세상을 접하는 방식대로 세상과 진정으로 교류하는 것이 아닙니다."라고 그는 말했습니다.
이것은 매우 부유한 사람들이 직면하는 문제와 같습니다. 즉, 평범한 사람들의 일상적인 문제들로부터 점점 더 멀어져 위로 동떨어지는 현상입니다. 당신이 현실에 발을 디디고 있지 않는다면 당신이 '진통제'를 만들어 주어야 할 사람들의 일상적인 고통을 잊기 시작합니다.
초점을 잃는 것은 고객뿐만이 아닙니다. 혜택의 수가 늘어날수록, 사람들이 직장에 있는 진짜 이유마저 흐릿해지기 시작할 수 있습니다. 저는 자신의 일을 사랑하고, 무언가를 만드는 것에서 의미와 기쁨을 찾고, 열심히 일했지만 시간을 허비한다고 느끼지 않던 사람들이—구글이나 페이스북 같은 거대 기업에 흠뻑 빠져들어 완전히 길을 잃는 것을 보았습니다. 다른 사람들이 더 많은 공짜를 얻는 것을 볼수록, 그들은 더 많은 것을 원했습니다. 하지만 그 혜택을 얻는 것은 잠시만 만족스러웠을 뿐, 시간이 지나면서 가치를 잃었습니다. 그래서 그들은 계속해서 더 많은 것을 얻으려 했습니다. 그것이 그들의 목표가 되어버렸습니다. 그리고 물건을 만들고, 자신이 하는 일에 깊이 관심을 갖고, 의미 있는 것을 창조하고, 자신의 직업을 진정으로 좋아하는 마음은 뒷전으로 밀려났습니다.
그리고 이 모든 것은 빌어먹을 마사지에서 시작되었습니다.
분명히 말하지만, 저는 마사지를 전적으로 지지합니다. 마사지를 좋아합니다. 자주 받습니다. 모두가 마사지를 받아야 합니다. 하지만 당신의 회사 문화가 마사지가 당연히 받아야 할 권리라는 생각을 중심으로 형성되어서는 안 됩니다. 직원들에게 마사지를 영원히 약속해서는 안 됩니다. 혜택이 당신의 사업을 규정하거나 끌어내려서는 절대 안 됩니다.
혜택은 설탕 코팅일 뿐입니다. 가끔 단 것을 먹는다고 해서 아무도 당신을 비난하지 않을 겁니다. 누구나 단 것을 좋아하니까요. 하지만 아침부터 밤까지 그것으로 배를 채우는 것은 행복의 비결이 아닙니다. 디저트가 저녁 식사보다 먼저 나올 수 없듯이, 혜택이 당신이 달성해야 할 사명보다 앞서서는 안 됩니다. 사명이 당신의 회사를 가득 채우고 나아가게 해야 합니다. 혜택은 그 위에 뿌리는 설탕 가루여야 합니다.
https://www.founderstribune.org/p/fuck-m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