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 이런 말들을 많이 들어 보았을 것이다. 당신/나의 커리어 혹은 역량 성장에 이 일이 도움이 되는가?
성장이라는 말은 개인이 직면한 사실과 상황, 환경에 따라 다르게 정의될 것이라 생각된다. 내 주변 사람들의 생각을 빌리자면, 성장이라는 말은
첫째, 현재 노력이 미래에 더 큰 소득으로 나타나도록 하는 변화
둘째, 업무 능력이 확대되어 다양한 분야를 시간 효율적으로 처리하는 역량의 변화
셋째, 조직, 타인에 의존하지 않고 혼자의 능력으로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능력
으로 정의되는 것 같다.
회사 상사나, 경영진이 본인의 업무 역량이 성장하고 있다는 말을 하곤 할 때가 있다. 이 말은 부하 직원의 성장을 응원하거나, 진심 어린 존경(respect)의 표현일 수 있다. 다만, 회사 오너의 입장으로 당신을 바라보는 상사나 경영진이 말하는 것은 칭찬의 의미만이 있지는 않다는 건 확실하다.
자본주의는 상품 생산을 위하여 다양한 생산 요소를 사용한다. 가령, 농기계, 컴퓨터 등이 그것이다. 최근에는 AI, 머신러닝 등 생산 요소가 본연의 역할을 하는 것을 넘어서서 스스로 발전하고 성장하여 더 나은 산출물을 만들어내는 형태로 생산 요소의 질적 수준이 변화하였다. 하지만 아직 까지는 사람이라는 또 하나의 생산 요소를 완전히 대체할 만큼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
NASA의 1965년 어떤 보고서에서는 '굳이 위험하게 유인 우주선을 보내는 이유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인간은 비선형처리가 가능한 가장 값싼 컴퓨터 시스템이며, 심지어 중량이 70kg 정도로 매우 가볍기 때문이다.'라는 글귀를 본 적이 있다.
이렇듯 회사의 일원으로 일하는 우리는 생산 수단의 한 가지로서 역할을 하면서 아직 까지는 가성비 좋은 것이라고 보는 시각을 가질 수 있다. 하물며, 스스로 성장하고, 그 의지까지 있다면 얼마나 효율적인 생산 요소인지 감히 가늠해 볼 수도 있다.
다시 본론으로 돌아와서, 직장 오너 아니 상사는 당신의 성장에 칭찬하고 더 성장하기를 바라고 있다. 비단 경제적 비용만이 아닌 시간이라는 소중한 자신의 자원을 더 절약할 수 있다는 기대 때문일 것이다.
남 좋은 게 싫어서 성장을 그만두라는 말이 아니다. 또, 성장 자체가 잘못된 행위라는 말도 아니다. 성장을 한다는 말의 정의를 자신의 입장에서 살펴보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는 말을 하고 싶었다. 단순히 직장에서 인정받고, 자존감을 높이기 위한 수단이 아니라, 본인이 궁극적으로 하고 싶은 것을 해내기 위하여 '진정한 성장'을 한다면, 좀 더 여유로운 삶을 이룰 수 있을 것이라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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