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 520D Luxury Line
뉴스에서 심심치 않게 들리는 소식이 바로 국제유가가 어떻게 되었다..그래서 기름값이 오른다
같은 이야기들이고, 심지어 어떤 분들은 기름값 오른다는 뉴스가 나오면, 전날 주유소를 부랴부랴 가셔서
기름을 미리 가득 채우시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런 뉴스를 흘려들을 수 있는 차들이 바로 하이브리드차량 및 디젤 차량들 일텐데요
디젤도 사실 모든 차들이 연비가 좋은건 아닙니다...디젤도 연비 나쁜 차들은 리터당 6~7 밖에 안나오더군요..
지금 제가 포스팅을 하고 있는 차는 연비가 무려 최고 리터당 18km까지 올라갔던 BMW 520D 입니다.
평소 주행하는 스타일로 운전을 했더니 무려 연비가 리터당 17km가 조금 넘었습니다. (ECO PRO모드)
에어컨을 끄면 리터당 18까지 올라갔는데...여름에 에어컨을 끄고 운전을 할 순 없죠;;;;
연비대회 나갔던 것도 아니니까요~
핸들링은 FR 답게 당연히 그 특성을 적당히 녹여내서 느낄 수 있었기에 다이나믹 하다 라는 느낌을 받았고요
서스펜션 셋팅의 또다른 말인 승차감은, 노면의 진동과 바운스를 잘 걸러주고 운전자에게는 편안함을 줍니다.
딱딱하다와 물침대 같다 처럼 한쪽으로 치우친 성격은 아닙니다...중간쯤 어딘가에서 절묘하게 균형을 탑니다.
다만 디젤이라는 특성상 진동과 소음은 어떻게 할 수 없습니다.
정차시에 엔진을 정지시켜주는 기능이 있어 효율을 높여주지만, 재출발할때 그 과격한 진동이 불편한 분들은
기능을 비활성화 하는 경우가 많은데, 그럴 경우에는 공회전시 진동이 핸들과 기어노브를 통해서 올라옵니다.
주행할때도 차량의 발판부분 (플로어)에서 진동이 계속 쌓이는 느낌이라 장시간 운전하고 있다보면
발바닥이 간질간질한 느낌을 받게 되었습니다. 차량의 매트가 카펫처럼 도톰한 이유가 그런 진동을 좀
걸러주는 역활도 하는데, 이 차량의 경우에는 그렇게 얇은 매트가 아님에도 디젤이라는 한계가 있어서
어쩔 수 없이 진동이 발에 계속 쌓이게 되더군요.
하지만 일단 차량이 움직이기 시작하면 극초반 부분이라 할 수 있는 기어 1단과 2단을 거치면서
진동과 소음은 거의 느끼지 못하게 됩니다. 주행중에는 정말 그 정숙성에 살짝 놀랐습니다.
(물론 발바닥쪽의 진동은 미묘하게 계속 있습니다)
정숙성은 정말 놀랄 정도 였습니다. 휘발류 차량보다 더 조용할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
제가 시승을 한 모델은 럭셔러라인 이라는 트림이라서 기존에 팔던 M버전 범퍼가 달린 사양과는
디자인에서 약간 차이가 있습니다. 기존에 팔던 모델이 스포티함을 잔뜩 바른 M5의 워너비 느낌 이라면
얘는 그냥 있는 그대로의 본 모습을 보여주는 5시리즈 디자인 입니다.
처음에는 조금 밋밋한 느낌이 들기도 했지만 몇번 보니까 이 디자인이 더 담백하고 이쁘게 보이네요.
하지만 약간 차가 떠보이는건 어쩔 수 없는것 같습니다.
뒷모습 역시 M버전 범퍼가 아닌 관계로 크롬 장식으로 포인트를 살려서 멋을 냈습니다.
머플러는 양쪽에 하나씩 위치한 듀얼 머플러 입니다.
머플러 팁이 보이지 않는 형태로 되어 있었다면 엄청 답답해 보였을거 같은 뒷모습인데
요즘 추세를 역행하는 듯한 과감함을 보여주는 디자인 입니다.
C필러의 디자인은 그 유명한 호프마이스터 킥 디자인을 그대로 계승하고 있습니다.
이 디자인을 통하여 5시리즈가 혹은 BMW가 어떤 성향을 보여주고 싶은지도 살짝 엿보이는거 같습니다.
제가 느끼기에는 예전부터 지금까지 쭉 "스포티함"을 계승하고 있는데, 그 티를 확연히 내는 부분이 바로
이 C필러라고 생각을 합니다. (개인적인 생각)
루프라인을 따라 완만히 내려오다가 창문을 자르면서 안으로 훅~들어오는
저 디자인 덕분에 굉장히 스포티해 보입니다.
이렇게 보면 확실히 더 잘 보이고 역동적인 느낌이 잘 보여진다고 생각 합니다.
럭셔리라는 단어가 너무 남발이 되다보니 이렇게 아예 앰블렘으로 까지 만들어지고
차량의 라인업 명칭으로 까지 되어버렸네요~ 나쁘지는 않은것 같습니다.
사이드미러는 적당히 크고 적당히 잘 보입니다.
모델의 등급에 따라서 헤드램프는 어댑티브 기능이 있고 없고 합니다.
라인업에 따른 옵션의 차이가 궁금하신 분들은 근처 판매점의 딜러분에게 문의를 해 보심이..
기본적으로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 이라고 하는 반자율주행 기능이 탑재가 되어 있습니다.
핸들에 스위치로 기능 ON/OFF를 할 수 있으며 솔직히 사용하기 너무 편리하게 잘 되어 있습니다.
기능 사용을 위해 이것저것 눌러보고 찾아보고 할 필요가 없을 정도로 직관적 입니다.
시트는 적당한 쿠션감으로 몸을 적당히 잘 잡아주고 장거리 주행시에도 편했습니다.
옆구리쪽은 따로 더 좁게 하거나 넓히거나 할 수 있을 정도로 시트를 내 몸에 맞게 세부적으로
조절을 할 수 있습니다. 스포츠 모드에 넣으면 사이드볼스터 (옆구리부분)가 굉장히 타이트하게
몸을 조여줘서 , 과격한 코너링시에도 몸을 잘 잡아줬습니다. 뭐 그래봤자...혼자만의 과격함이지만요...
변속기 레버의 디자인은 손에 닿기 좋은 위치에 잘 있고 손을 얹고 가기도 편했고
조작할때도 편리 했습니다. 한마디로 엄청 잘 만들었다 라는 말밖에는 할 말이 없네요.
계기판은 전체가 디지털로 되어 있으며 , 주행모드에 따라서 멋지게 변신을 합니다.
지금은 노멀 모드에서의 계기판 입니다.
야간에는 이런식으로 보여지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ECO PRO모드에서의 계기판이 이쁜데
사진을 찍어두지 않았네요 -_-;
앰비언트 라이트 역시 기분 과 취향에 맞추어 색상을 변경할 수 있습니다.
위쪽과 아래쪽 2군데서 들어오는 방식이며, 색상을 통일 할 수도 있고 사진과 같이
위는 하얀색~ 아래는 칼라를 넣어서 설정도 가능합니다.
완전 커스터마이징은 불가능 하구요 , 미리 셋팅된 조합값중에서 선택을 할 수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놀랐던 키 디자인 입니다. 엄청 커서, 차 키가 왜이렇게 큰가? 생각을 했는데
가운데 부분이 화면이더라구요... 차량과 멀지 않은곳이라면 에어컨도 미리 켜놓을 수 있고
창문도 닫고 트렁크도 열수 있는 그런 기능이 있습니다. 상위 옵션에서는 자동으로 주차를 할 수 있다고 하네요.
사실 다양한 차를 시승하다보면, 모든 차들이 다 좋다고 느껴집니다.
일단 내차 아닌 다른 차를 타면 다 좋게 느껴지는것도 한몫합니다만, 요즘엔 차들이 정말 다 좋은것 같아요
그 중에서도 이 차는 진심으로 갖고 싶다란 생각이 들 정도로 브랜드 파워 + 잘 디자인된 내외관 + 연비 까지
뭐 하나 빠지는것 없는 차량이다보니 많이 팔리는게 이해가 되더라구요~
저도 꼭 갖고 싶은 찹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