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는 언제봐도 참 시원한 뷰입니다. 오랜만에 가족과 함께 강원도 속초쪽으로 여행을 떠났습니다.
이번 여행은 미국의 대형 SUV 캐딜락 에스컬레이드와 함께 하였습니다.
시내주행 위주로만 운전하며 사진만 찍어대다가, 한번 장거리 시승을 해봐야 차를 제대로 느낄 것 같아서
한번 떠나봤습니다.
먼저 에스컬레이드의 스펙을 언급을 하고 넘어가겠습니다.
전장 5,180 / 전폭 2,045 / 전고 1,900
휠베이스 2,946mm (거의 3미터네요 ㄷ ㄷ )
공차중량 2,675kg
6.2리터 V8 가솔린 직분사엔진
최고출력 426마력 / 5,600rpm
최대토크 62.2 /4,100 rpm
트렁크용량 430리터 / 2열 3열 폴딩시 1,461리터
연료탱크 용량 98리터
국내 도로에 돌아다니는 에스컬레이드는 ESV라고 불리는 롱바디와 사진상의 숏바디 두가지가 존재 합니다만,
롱바디 같은 경우는 직수입업체에서 수입해 오는 속칭 "그레이 임포터" 차량들이고
캐딜락 코리아에서 정식으로 수입해 오는 모델은 숏바디라고 부를 수 있는 모델만 들여오고 있습니다.
제가 생각할때 롱바디를 정식으로 가져오지 않는 이유는 딱 하나 밖에 없다고 생각 합니다.
바로 국내 도로 사정이랑 너무 맞지 않는 전장이라서 꽤 불편할것 같기 때문이죠~
지금 시승차만 하더라도 어딘가에 주차를 하려면 상당히 부담스러운게 사실입니다.
그럼 숏바디 형태라고 해서 적재공간이 작냐? 하면 그것도 아닙니다.
사용하지 않는 3열을 접어 넣으면 어마어마한 공간이 나오죠..3열을 사용한 상태로
트렁크를 사용한다고 하시면 조금은 부족할 수 있는 공간입니다.
하지만 보통 3열은 거의 사용하지 않기에 접어놓아도 크게 상관 없다고 봅니다.
외관 디자인은 듬직한 친구 같이 각지고 큰 부피감을 가지고 있습니다. 실제로 길에서 보면
덩치 덕분에 존재감 + 10 이라서 하차감이 장난이 아닙니다. 휠도 엄청 크고 보닛의 높이 자체가
꽤 높아 차가 더욱 높고 커보입니다.
강원도 인재에서 잠시 맑은 하늘을 배경으로 사진을 몇장 찍어보고
속초로 이동을 한번 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구름이 없었다면 정말 멋진 사진이였을것 같네요.
아야진 해변이라는 곳을 왔습니다. 이곳은 아이가 있는 분들이 많이 오시는 곳이에요.
파도 자체도 높지 않고 수심도 깊지 않습니다. 그리고 해변을 위에서 놓고 보자면
왼쪽편 해변은 물이 살짝 따듯하고 가운데는 파도가 약간 있고 맨 오른쪽은
둘다 섞어놓은 느낌이라서 가족과 놀기 딱 좋은 곳 같네요.
이 사진을 찍은곳이 아야진 해변의 맨 오른쪽 끝에서 찍은거에요~
그다지 길지 않은 해변인데 아이들과 놀기는 딱 입니다.
도착한 시간대가 조금 늦어서 이미 주차장은 차들이 많고 사람도 많고
에스컬레이드를 주차하기는 어려울것 같았습니다. 몇바퀴 빙글 빙글 돌다가
간신히 딱~ 에스컬레이드가 들어갈 만한 곳을 찾았습니다. 직수입인 롱바디 모델이였다면
사진상 차량앞쪽의 계단을 막아버려서 해변으로 내려가는 보행자 분들한테 완전 민폐 끼치는
차가 되겠죠...
넓은 그릴과 넓은 바다..보기만 해도 시원하네요.
버스 정류장 표시가 뭔가 정겨워서 찍어보았습니다.
넓은 실내에서 바라본 더 넓은 세상.
거대한 변속기레버가 눈에 띄는군요.
계기판은 이렇게 3개의 원형으로 디자인되어 있습니다 클래식하죠..
클래식한 디자인이지만, 계기판 자체는 전부 디스플레이로 이루어져있습니다.
3개의 화면 모두 입맛대로 변경할 수 있지만 딱히 볼 필요없는 메뉴가 더 많습니다..(-_-);
요즘 차에서는 보기 드문 CD플레이어가 내장되어 있기 때문에 음악은 물론
2열에 천정에 달려있는 화면으로 아이들을 위한 DVD 만화영화 같은거 틀어줄 수 있습니다.
센터 콘솔 뒤쪽을 보면 공조기를 직접 조절할 수 있고, 그 옆으로 USB 포트와 HDMI 포트가 있어서
다운로드 받은 미디어들을 직접 연결하여 볼 수 있습니다. 테스트 해보니 일반적인 확장자들 (MP4 , MOV)는
재생이 되는것 같은데 MKV같은 웹에서 자주 사용하는 확장자는 인식을 못합니다.
센터콘솔 하단에 손을 살짝 가져다 대면 이렇게 숨겨진 비밀의 공간이 열립니다.
안에 스마트폰을 넣고 충전도 할 수 있도록 USB포트가 있죠.
도난이 많은 미국이라는 나라의 특성을 생각해보면 굉장히 좋은 아이디어 입니다.
윈도우 틴팅을 하지 않기 때문에 차안에 스마트폰이나 귀중품 가방등을 놓고 다니다 보면
재수없을때 강도가 털어가는 나라이다보니 이런 아이디어까지 생각을 하지 않을 수 없었나 봅니다.
서울 - 속초 주행을 하고 속초에서도 여기저기 많이 돌아다니다 보니 기름을 많이 사용을 했습니다.
335.5 키로 주행하고 평균 연비는 8.9 V8엔진의 거대한 미국 SUV가 이 정도의 훌륭한 연비를 보여주는건
정속 주행시에는 8기통중 절반인 4기통만 활성화되는 기능 덕분이라고 생각 합니다. 평상시에는 V8 이라고
계기판에 표시되며 정속주행 (대략 100km전후)을 하고 있으면 V4라고 녹색으로 바뀌며 표시 됩니다.
자 이제 주유를 한번 해볼 시간 입니다. 과연 얼마나 들어갈까요? 기름 게이지 중간에서 조금 밑 정도까지
기름이 남아 있습니다. 주유할 당시의 주행거리는 289km구요.
주유소에 도착하여 "만땅이요" 를 외치고 화장실을 다녀오니 벌써 주유는 끝...음 생각보다 빨리
주유가 끝났군 생각을 하며 요금을 보니..
57리터에 78000원 주유되었네요..에스컬레이드 기름통이 98리터니까 요금으로 계산을 해 보면
134,064원 이 만땅요금이 되겠네요... 뭐 생각보단 나쁘지 않은거 같네요.. 물론 시내주행만 계속하면
만땅넣고 몇일 못탈것 같긴 합니다만.....-_-;
기름으 넣고 돈우 마을이라는 고깃집을 찾아가 보았습니다. 맛집인지 사람들이 많더라구요.
굉장히 재미난걸 발견했는데, 식당 내부에서 고기 추가라던가 음료라던가 주문을 하면 이렇게 로봇?
이 서빙을 하는걸 볼 수 있었습니다....생각보다 빠르게 요리조리 잘 피해가면서 서빙을 하더라고요...
바다 날씨는 정말 수시로 바뀌더라고요, 흐렸다가 조금 있으니 갑자기 해가 쨍쨍하고..종잡을 수 없는 날씨..
짧은 1박 2일간의 동해안 지역의 해변가들을 둘러보고 장거리 위주의 주행을 해보니
이 차가 가진 매력이 확실히 보였습니다.
일상적인 시내주행에서는 그냥 막연히 크고 멋진차 이런 생각만 있었고 승차감은 그저 그렇네~ 라고 생각 했는데 고속도로 주행을 오래 해보니 대륙의 차..미국차의 진짜 매력이 보였습니다.
그 매력을 한단어로 표현하면 "편하다" 입니다. 정말 서스펜션이 어찌나 푹신하고 좋은지
뻥좀 보태면 구름위에서 굴러가는거 같았습니다. 승차감 안좋은 차들은 2열이 약간 멀미가 날거 같다거나
여러가지 형태의 불편함을 호소하는 경우가 있는데요, 이차는 그런거 1도 없습니다.
운전하는 사람도 굉장히 편해요...
캐딜락의 전통이라고 할 수 있는 세로로 그냥 쭉 뻗은 테일램프. 박력이 넘치긴 하는데요
너무 심심해 보입니다.
운전석 역시 올드해 보이긴 하지만 사용하기는 굉장히 편리하게 배치가 되어 있고
미국차 답게 수납공간이 여기 저기 많이 있어서 패밀리카로 사용하기에 완전 적합 입니다.
운전석도 편하고 좋지만 역시 이 차는 2열이 백미라고 생각 합니다. 2열 도어포켓에도 수납공간이 많군요..
실내를 한번 보시겠습니다.
솔직히 저는 앉아보진 못했습니다. (주차중에 앉아본건 별 의미 없겠죠)
주행중 2열의 느낌이 너무 궁금한데 , 어쩔 수 없죠 ㅎㅎㅎ운전할 사람이 없으니~
지금까지 시승차를 이래저래 타보던 중 가족들이 제일 좋아하는 차가 딱 두대 있었는데
바로 이 캐딜락 에스컬레이드와 카니발 이였습니다. 아마도 실내 공간의 거주성이 매우 좋아서
그럴거 같네요~
에스컬레이드는 2중접합 차음유리 + 액티브노이즈 캔슬링 + 훌륭한 NVH 대책 등으로 차안에 있으면
외부의 소음도 별로 들리지 않고 너무 좋습니다. BOSE사운드 시스템역시 서라운드가 너무 훌륭해서
아이들이 좋아하는 음성만 나오는 동화같은거 애플뮤직에서 틀어주면 사운드 효과가 실감나게 들려서
더 집중해서 잘 듣네요 ㅎㅎㅎ
정말 나중에 여유가 된다면 꼭 패밀리카로 구입하고 싶은 아빠들의 드림카...캐딜락 에스컬레이드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