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실적으로 철저히 생각하고 구매해야할 차, 르노 트위지
르노 트위지가 처음 출시했을때 많은 분들이 저처럼 관심을 가졌을거라 생각 합니다.
하지만 충전할 곳도 마땅히 없어서 그냥 마음을 접었다 폈다 반복 했었는데요~
조금 시간은 지났지만 이번에 2020년형 트위지가 나오면서 르노측에서 시승차 제공을 해주셔서
짧게 시승을 해 볼 수 있었습니다. 제가 개인적으로 느낀 소감을 여러분과 함께 공유하고 싶네요.
먼저 외관 디자인 입니다. 전형적인 도시형 차량의 표준같은 디자인을 선보였기에 이후에 나온
비슷한 짭퉁? 차량들도 트위지랑 닮은 외형을 가지고 있을 정도로 선구자적인 디자인 입니다.
디자인은 "갖구 싶다" 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아주 좋습니다.
2020년 형이 기존모델과 다른 점은 범퍼?라고 해야 하나요? 그곳에 이렇게 라이트가 하나 달려있는데요
DRL(데이타임 러닝 라이트) 즉, 주간주행등이 추가 되어 있습니다. 아무래도 차체가 작다보니까
낮에도 안전상의 이유로 이런것을 추가하게 된것 같다고 생각 합니다.
트위지의 매력포인트 라고 하면 역시 위로 열리는 문이라고 생각합니다. 고가의 슈퍼카에서나
볼 수 있는 방식의 도어개폐형태 인데요, 좁은 시내에서 주행한다는 설정하에서 생각 해본다면
좁은 곳에서 문열고 닫기 편리한 형태 입니다.
양쪽의 문이 열리면 이런 형태라서 좌측이던 우측이던 어느쪽이던 편한곳으로 내릴 수 있습니다.
운전석이 중앙에 위치하고 있기에 가능합니다. 시승차는 2인승 모델이라 뒤에 사람이 앉을 수 있습니다.
트위지가 얼마나 작고 귀여운지 알 수 있는 사진...ㅎㅎ
차체가 굉장히 짧고 FR 구동방식을 택하고 있어서 운전하는 재미하나는 끝내 줍니다.
시트도 중앙에 위치하고 있다보니 마치 지붕달린 카트를 타고 있는 그런 느낌도 있어요.
대신 승차감은 전혀 좋지 않습니다...시트 자체도 딱딱한 편이고 서스펜션도 하드해서
퉁퉁~ 거리는 승차감 입니다.
굉장히 협소한 운전석입니다. 거의 혼자 타며 가까운 거리만 이동할때는 충분한 공간 입니다.
스티어링 감각도 좋고 시야도 굉장히 좋은 편 입니다.
트위지는 에어컨&히터가 없다보니 르노삼성 측에서 이렇게 충전식 선풍기를 달아주셨습니다.
처음엔 뭐 굳이 이게 필요할까? 싶었죠...
보조시트 입니다..성인도 물론 앉을 수 있긴 한데...뭐 그냥 앉을 수 있다 정도 입니다...
조금만 오래 타면 다리에 쥐날거에요...반바지를 입고 탄다면 사타구니는 굉장히 시원할지도...
개인적으로 맘에드는 트위지의 뒷모습 입니다. 굉장히 사이버 틱하고 램프의 위치가 높고 크기도 커서
뒤에 오는 차의 운전자도 금방 인식할 수 있습니다.
트위지의 최고 속도는 85km/h 입니다. 더 이상 나가지 않아요..따라서 자동차 전용 도로 입장이 불가능합니다. 서울기준으로는 '강변북로' '올림픽도로' '내부순환도로'등의 출입이 금지 됩니다.
그냥 시내길로만 다녀야 하죠~ 85km/h면 충분히 빠른거 아니야? 라고 생각 했는데 막상 뻥뚫린 한강 다리위를 달려보니 엄청 느리더군요;;; 다른 차들이 마치 F1 머신처럼 느껴질 정도 였습니다.
자, 그럼 이제 기대가 컸던 만큼 실망도 컸던 르노 트위지의 현실적인 단점을 말하겠습니다.
1.충전은 200V완속충전만 지원 되서 집에서 충전할 수 없다면 굉장히 번거롭습니다.
거의 방전 직전에서 완충하면 3시간 30분 정도 라고 들었는데 , 제가 한 30% 정도에서 85%정도 까지
충전을 시켜보니 대략 2시간 정도 걸리더라구요.. 배터리 용량이 작은 만큼 충전시간은 길지 않으나
시간여유가 많아야 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2.에어컨이 없다...이건 뭐 많은 분들이 아시는 내용일텐 데 생각보다 차안이 덥더라구요;;;
트위지는 특성상 도어에 유리가 없죠..(물론 사진의 시승차는 액세서리 파츠 장착)
달리면서 바람이 슝슝 잘 들어오니까 시원하지 않겠냐? 생각하실 텐데요..생각보다 전혀
바람이 안으로 들어오지 않습니다. 습하고 무더운 날에는 실내가 완전 싸우나 저리 가라 입니다.
그리고 최근 장마처럼 갑자기 미친듯한 폭우가 쏟아지면 생기는 실내의 습기 제거가 아주 곤욕입니다.
손으로 계속 닦아주면서 운전을 해야 하기때문에 위험한 상황이 생길 수도...
3.도어 락/언락기능이 없다.
네 그렇습니다. 트위지는 문을 잠그는 기능이 없습니다. 그냥 타다가 시동끄고 키 빼고 문 닫으면 끝.
차안에 귀중품을 놓는건 상상도 할 수 없죠. 창문이라는 개념 자체도 없다보니 뭐 지나가던 사람이
마음만 먹으면 문 열고 앉아 있을 수도 있는거죠...
4.이건 차의 단점은 아닌데요, 작은 차다보니 다른 차량들..특히 택시가 엄청 이상하게?
끼어들기를 시도한다거나 하는 위험한 상황이 가끔 발생하는 부분이 있어서 신경을 써야 합니다.
이 정도가 몇일간 운행을 해보고 느낀 단점 이였습니다.
성격이 명확한 차량이다보니, 목적에 맞는 분들이 사면 경제적이며 편리한 탈것 이지만 단순한 호기심에 사면 애물단지가 되기 쉬울것 같은 차량입니다.
위의 단점들을 토대로 본인의 주행환경을 고민해 본뒤에 구입하셔도 괜찮을거 같습니다.
그리고 위의 단점을 뺀 나머지는 모두 장점이 되는데요~
우선 전기료가 적다보니 유비지가 굉장히 저렴하겠죠?
그리도 주/정차 할때도 적은 공간만 차지하기에 일반 차로는 생각도 못하는 곳에 주차를 할 수 있습니다.
전기차량이다보니 초반 토크가 굉장히 좋아서 스타트할때 꽤 빠른 속도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위에 말씀드린것 처럼 핸들링도 좋다보니 꽤나 재미있는 주행을 할 수 있었습니다.
도로위에서 시선을 잡아 끄는 튀는 칼라 그리고 디자인, 도심주행에 최적화된 사이즈 그리고 전기차라서
오는 이득과 저공해까지...최근 지구 온난화로 인하여 대한민국의 여름기후가 급변하는걸 보고서는
환경문제가 남의 일이 아니구나 라고 바로 피부로 느낄 만큼 되어버려서 그런지 전기차에 더욱 관심이
가는 요즘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