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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현성 Aug 11. 2020

행복한 놈이 성공한다?

세로토닌 수치와 권력의 관계


사진 출처: www.spectrumnews.org 


위계질서란 인간 사회와 인간과 영장류를 발전시키고 이하 생명체들 간의 협력을 유도하는 핵심 요소이다. 이러한 위계 사슬에서 상위를 차지한 인간이나 동물은 음식이나, 인간관계 그리고 공간을 우선적으로 차지할 수 있는 기회를 갖는다. 권위를 얼마큼 유지하느냐에 따라서 강력한 개인은 여타 힘이 약한 계층의 개인을 직접적으로 침략할 수 있음과 동시에 협력할 수 있다. 


지난 10년간 뇌과학 연구들을 살펴보면, 인간과 영장류의 사회적 위계가 그들의 세로토닌 시스템에 의하여 결정될 수 있다고 밝히고 있다. 버빗 원숭이 (Cercopithecus aethiops)를 대상으로 실시한 연구에 따르면 알파-수컷 개체는 뇌 세로토닌 수치가 더 높았다. 


심지어 세로토닌 수치에 따라 얼굴 표정 인식, 제스처, 얼굴 윤곽 형성, 그리고 목소리에 관여한다는 사실을 아는가? 예를 들면 상대방의 얼굴 표정을 인식할 때, 세로토닌 수치가 높을수록 화를 내고 두렵고 혐오스러운 얼굴을 인식하기 어려우며 모호한 얼굴을 행복하다고 해석하는 경향이 증가한다고 한다. 고로 사람 얼굴을 인지할 때 (화가 나 있거나 뾰로통하다 거나), 세로토닌 수치가 높은 사람들은 이를 부정적인 얼굴로 인식하지 않으며, 오히려 모호한 표정을 보며 긍정적인 감정을 느낄 가능성이 커진다는 것.  




목소리는 또 다른 측면에서 중요한 사회적 지위를 나타내는 지표라고 한다. 왜냐하면 목소리는 남성호르몬과 관련이 있기 때문이다. 소위 말에 목소리가 중후하거나 스위트 한 남성 (아마 사회적 성공과도 관련이 있을 수도)을 보며 매력을 느끼는 것과 비슷한 맥락일 수 있다. 


미국 증권가의 CEO들의 목소리에 따라 그들의 사회적 지위와 수입을 예측한 연구에 따르면, 통계적으로 낮은 목소리를 가진 사람들이 그렇지 않은 사람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더 많은 돈을 벌었으며 더 오랫동안 재산을 소유했다고 한다. 


따라서 인간과 영장류를 통해 관찰된 뇌 생리학(Neurophysiological) 연구들은 인간과 영장류의 세로토닌 구조에 따라 사회 위계를 형성하며, 이는 얼굴 표현 및 음성 파동과 같은 비언어적 특성에 기반하여 나타난다는 것을 시사한다. 


세로토닌은 단순히 행복의 영역을 담당하는 신경전달물질로서 알려져 있지만, 이 물질의 역할은 그저 행복만을 좌우하는 것은 아닌 것이다. 아니면 또 아이러니하게도 행복한 감정을 자주 느끼려고 노력하는 것이 사회적 안정과 성공을 야기하는 가장 안전하고 빠른 방법이 아닐까? 


행복한 놈이 성공한다! 


참고논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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