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거웠던 인하대 멘토링
오랜만에 와디즈가 아닌 대학교에서 메이커를 꿈꾸는 여러 학생들을 만났다. 다양한 아이디어로 창업을 꿈꾸는 학생들 대상으로 멘토링을 진행하였는데, 역시나 20대 초중반의 학생들은 참신하고 새로웠다.
처음엔 낯을 가리며 쭈뼛쭈뼛 하다가도 나중엔 똘망똘망한 눈빛으로 궁금한 것들에 대한 해답을 얻어갔다.
" 그 학생들에게 나는 조금 어려운 직장인처럼 보였을려나? "
총 4팀을 멘토링 해주게 되었는데
첫번 째 팀 이름은 리모동
소멸되고 있는 원도심을 리브랜딩하고, 지역 상생을 위해 도심을 알리는 프로젝트를 기획하였다. 부산 영도구라는 지역의 바다를 메인 컨셉으로 잡아 해질녘 노을, 윤슬 등의 컨셉으로 굿즈를 기획 이를 통한 판매 수익을 도시 재생 프로젝트 기부금으로 전달 할 예정이라고 했다 .
이 어찌 순수하고 착한 팀이 아닌가.
그러나 사회는 호락호락 하지가 않다. 과연 얼마나 많은 기부금이 만들어 질수 있을까?
나: "굿즈를 강화해보는게 어때요?"
기부금을 만들려면 사람들의 많은 관심이 필요하고 그럼 많은 관심을 받을 수 있을만한 굿즈여야 할 거에요. 그 취지나 의의가 어찌되었건 간에. (단호ㅋㅋ)
멘토링 시간에는 이를 집중적으로 이야기 해주었던 것 같다. 꿈을 짓밟지 않으면서도 ㅎ 더 나은 방향으로 갈 수 있게끔 찬찬히 얘기 해준 듯 한데 잘 반영이 되었겠지?
두 번째 팀은, 오알이라는 청바지 업사이클링을 통한 캠핑의자 개발팀이다.
캠핑의자라는 아이템 선정은 좋았으나, 캠핑의자 시장이 또 그리 호락호락 할지어나,
청바지 업사이클링이라는 아이디어도 좋았으나, 우리 나라가 아직 그렇게 막 환경보호를 위해 앞장서는 문화를 가진 건 아닌 듯 하여 ㅎ
나: "오알의 캠핑의자만 가질 수 있는 차별화 된 포인트를 만들어 내야만 해요. 시중의 의자와 별반 다르지 않다면 굳이 왜? 오알의 캠핑의자를 펀딩해주어야 할까요? "
한 끗차이 포인트를 만들어 낼수 있게끔 멘토링 하였는데, 학생들 얼굴엔 어려워하는 기색이 역력했다. 아무리 봐도 본인들이 무조건 최고다라고 말 할 수 있을만한 포인트는 없다고 생각하는 듯 했다. 그러나 이 한끗 차이라는 건 만들어내기 나름이라는 메세지를 전달하였는데, 과연 잘 찾아낼 수 있을지 기대반 걱정반
세 번째 팀은, 아키프리라는 네트워킹 공간과 오피스 공간을 메타버스로 연계한 팀이다.
사이드 프로젝트를 하고자 하는 사람들은 타겟으로 한 웹서비스를 선칭하고자 한다. 음, 상당히 매력적이었다. 심지어 이 팀은 예비창업패키지를 통해 지원금을 약 5천만원이나 확보한 상황이란다. 정말 대단하게 느껴지는 팀이었다. 열정이 넘치는 팀이었다. 그러나 조금은 막연한 부분이 있었다.
나: 위 서비스의 명확한 타겟층이 필요하지 않을까요? 초기에 어떤 타겟을 대상으로 서비스를 홍보할건가요? 현재 하고하 하는 방향이 정말 현실가능성이 있을까요? 하나씩 차근차근 풀어보면 어때요? 예를 들어 누구나 사용하는 노션과 비교하며 초기 모델을 세팅해보는거죠.
'개발자 풀을 엄청 확보하고 이 사람들과 사이즈 잡을 할 수 있게 만들거에요' 라는 말이 좀 혹하였는데, 언젠가 이 서비스가 제대로 만들어진다면 나도 한번 이용해 볼 수 있기를 바라며 : )
네 번째 팀은, 향수를 소분하여 들고 다닐 수 있는 기존의 공병과는 다른 향수 공병을 개발'하고자 하는 팀이었다.
'향수 공병도 브랜드가 될 수 있을까?' 고민했었는데 학생들과 얘기를 나누다 보니, 그럴수도 있겠다 라는 생각이 들었다. 정말 잘만 만든다면 말이쥐
나: 시제품을 만들고 있는 것으로 아는데 추후 생산은 어떻게 할거에요? 금형을 생산할거면 그에 따른 비용이 추가적으로 발생할 텐데 말이에요.
학생들은 깜짝 놀라는 듯 했고! @.@
나: 그래서 프리몰드 닷컴이나, 알리바바 등의 사이트를 통해 공병을 먼저 서칭해보는 건 어떄요?
라는 방법을 제시해주었는데 한 남학생은 멘토링을 듣고 열정이 넘친 듯 해서 굉장히 뿌듯하게 마칠 수 있었다. 이후 이 모든 난관을 이겨내고 제품을 구현한다면 펀딩 컨설팅을 해주리라
넘 즐겁고 행복했던 인하대 멘토링
학생들을 만날 기회가 있다면 언제든 환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