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계 이야기 2
관계에서 물러나는 선택은
자신을 지키기 위한 결단처럼 보인다.
타인의 영향으로부터 벗어나
오직 나에게만 집중하겠다는 선택.
그러나 정신분석적 관점에서 보면
이 선택은
결코 단순하지 않다.
아이러니하게도
인간의 자기는
고립 속에서 강화되기보다
관계 속에서 형성되고 유지되기 때문이다.
누군가의 말투,
기대,
실망의 기억들은
관계가 끝난 뒤에도
내면의 목소리가 되어
우리 안에서 계속 살아 움직인다.
그래서 사람은
타인으로부터 멀어질 수는 있어도
관계로부터 완전히 벗어날 수는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