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망을 현실로
오늘은 집에서 가장 가까운 공유 오피스 잠실점으로 출근했다. 7시 30분경 집에서 출발해 버스를 타고, 조금 걷고 사무실에 도착해 자리를 잡았다. 처음 와보는 곳이라 찾는데 좀 헤맸기에 시간이 좀 걸렸다. 업무 시작시간은 8시 30분이었다. 목표는 4시, 늦어도 4시 30분엔 퇴근하는 것이다. 나름 촘촘하게 오늘 해야 할 일들의 리스트를 어제 퇴근 전에 작성해 두었다. 매일 그날의 업무 진행률을 수시로 체크하고 기록하는 중이다. 오전엔 사람이 별로 없어서 집중이 잘 됐다. 글을 쓰고, 이미지 보정작업도 했다. 혼자 일하니 말 거는 사람도 없어서 흐름이 끊기지 않는다. 뭔가 몰입이 되는 느낌이랄까.
12시 30분쯤 외출을 했다. 이제 공유 오피스에 적응됐는지 짐을 두고 나가는 것이 자연스럽다. 회사에 다닐 때 사무실에서 점심 먹으러 나갔던 것처럼. 주변을 구경하며 어슬렁어슬렁 걸었다. 해야 하는 일에 대한 압박감은 있지만 회사원일 때와는 다른 마음이어서인지 여유롭다. 그냥 다 잘 될 거라는 믿음을 놓치지 않으려 한다. 백화점 푸드코트에서 샐러드를 사 먹었다. 운동을 시작한 지 3주 정도 되었는데 그때부터는 의식하지 않아도 칼로리 낮은 음식 위주로 먹게 된다. 물론 저녁 약속이 있을 땐 운동대신 위가 욕할 것 같을 때까지 먹는다.
3시 30분, 오늘 업무 진행률은 70%다. 조금만 더 하면 4시에 퇴근할 수 있다.
건강하게, 조금 더 몰입하고 조금 더 쉬는 삶을 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