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무의, 일상의
비가 그쳤나 싶었는데 사람들이 우산을 들고 들어왔다. 아직도 비가 내리나 보다.
아침에 늦잠을 잤다. 첫 알람에 깼었는데 다시 잤다. 목이 조금 칼칼했고 눈이 부었다. 야외 활동량이 늘어서일까. 지난주부터 너무 강행군을 했나. 지난주 월, 화요일에 제주도에 다녀와서 수요일부터 매일 출근을 했다. 나름 주 5일제를 지키려다 보니 주말에도 일을 해야 했다. 게다가 공유오피스 테스트 기간(?)이라 이 지점 저지점 다니다 보니 체력적으로도 힘들긴 했다. 어제저녁엔 4시 반에 퇴근했음에도 너무 피곤해서 집에 가자마자 누웠다. 정신을 차리고 보니 7시가 넘어서 점핑운동 마지막 타임에 겨우 갔다.
친구와 통화하면서 깨달았다. 새로 해야 할 일을 정리하고 루틴을 만들기도 바쁠 텐데 사무실까지 여기저기로 다니니 더 힘들 거라고. 게다가 거의 7년을 매일 자차로 출근하다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피로도 상당하다고. 버스에서 전철로 갈아타고 전철에서도 환승을 해야 하니 꽤 벅찼다. 어제는 전철 승강장을 반대편으로 가고 출구를 찾아 헤맸다. 예전엔 어떻게 다녔나 싶게 바보가 된 듯했다. 곧 적응이 되겠지만 한 주 정도는 더 힘들 것 같다. 나에게 딱 맞는 루틴을 찾을 때까지.
이번주 휴무는 수, 목요일이다. 내일 언니가 이사를 해서 돕기로 했다. 쉽지 않을 텐데 출근하는 것보다 신나는 건 뭣 때문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