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서로 타이밍이 안 맞았다

코로나 시대의 구직과 세 번의 이직 (5)

by 앨리스

세 번째 이직을 하던 때였다. 좋은 조건의 곳에서 오퍼를 받았지만, 계약서를 받기까지 시간이 좀 걸렸다. 기다리는 찰나에, 팀 운영 방식이 마음에 드는 어떤 곳이 눈에 띄었지만, 처음에는 큰 기대 없이 어떤 곳에 지원을 했었다.


디자이너가 시키는 일만 하는 게 아니라 엔지니어랑 비즈니스 하는 사람들이랑 같이 팀이 되어서 일한다는 방식이 마음에 들었다. 디자인 싱킹 공부할 때 프로젝트에서 전에 했던 방식이랑 같아서 좋았다.


처음에는 가볍게 인사과와 인터뷰를 보았다.

두 번째 인터뷰까지도 가벼운 마음으로 인터뷰를 보았다.


세 번째, 네 번째, 다섯 번째... 인터뷰가 가면 갈수록 나의 열망이라고 해야 하나, 시간을 들일 수록 나는 그 회사에서 더 일하고 싶어졌다. 기회가 된다면...


망친 것 같았던 다섯 번째 인터뷰를 지나서, 괜찮게 봤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던 여섯 번째 인터뷰를 끝으로...

회사에서 같이 일하자는 연락을 받을 때는 뛸 듯이 좋았다.


그전에 오퍼를 받은 곳에 취소하는 연락을 해야 했다, 그 회사도 좋은 곳이었지만, 미안하게도 다만 서로 타이밍이 안 맞았을 뿐이다.


회사만 사람을 고르는 게 아니라 지원자도 회사를 고르는 순간이 생긴다.

회사가 지원자들에게 하는 말처럼 - 너무 좋은 회사들(지원자들)인데, 다만 서로 우선순위가 달라 타이밍이 안 맞았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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