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시대의 구직과 세 번의 이직 (6)
이것은 5년 전의 인터뷰들에서 철이 아주 많이 없던 내가 실수했었는데, 지금도 기억하는 에피소드들이다.
항상 누군가가 무엇을 성취한 이야기를 듣거나 읽다 보면, 내가 지금 하고 있는 실패들이 크게 느껴질 때가 나에게는 종종 있다.
지금도 내가 생각해도 어이없는 나의 실패담을 생각하면서,
이 글을 읽는 누군가가 힘을 내었으면 좋겠다.
중요한 것은 실수에서 배워서 계속 나아가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에피소드 1:
코로나 때 한창 디자이너들을 많은 회사에서 찾는 중이었고, 나는 막 졸업을 하고 풀타임으로는 경력이 없던 터라, 눈에 보이는 데로 다 지원을 했다.
인터뷰는 화상 인터뷰가 대부분이었다. 하루에 두세 번의 인터뷰가 있던 때도 있었다. 그래서 가끔은 인터뷰 막판에, 지원한 회사를 한번 보고 인터뷰를 들어갔었다. 당시에 회사 A의 홈페이지를 봤을 때, 너무나도 트렌디한 홈페이지 디자인에, 나는 이 회사가 디자인 에이전시인 줄 알았다.
인터뷰를 하는 동안에, 왜 우리 회사를 지원했냐는 말이 나왔고, 나는 에이젼시에서 많은 경험을 쌓고 싶다고 했다. 아뿔싸, 통신업계의 회사였다.
그 뒤로 마무리를 최대한 잘해보려고 했으나, 결과는 아웃.
에피소드 2:
세 번의 인터뷰를 봤던 회사였다. 회사에서는 내가 마음에 들긴 하는데, 아직 경험이 적어서, 한번 더 이야기를 나누고 싶어 했다. 매니저급의 한 분이 전화를 주셨고, 몇 가지 질문을 했었다. 한 질문: 고객이 우리가 제안하는 것을 하지 않으려고 할 때, 어떻게 할 것인가. 나의 대답은.... 고객이 우리의 제안을 마음에 들어 하지 않는다면, 빠른 실패를 맛보고 그 뒤로 빨리 배워서 다시 만들게 도와준다고 했다. (당시의 나는 막 졸업한 디자인 싱킹에 심취한 사람이었다.) 지금 생각하면 패기 넘치고 헛웃음이 나오는 답변이다.
에피소드 3:
스타트업 창업을 막 하는 팀에서 디자이너를 찾았다. 여러 가지 컬처핏에 관련한 질문들이 있었다. 정확히 기억은 안 나지만, 지금 다니는 회사에서 동료들에게 한 나쁜 행동이 무엇인가 물어봤다. 나는 아프다고 거짓말하고 지금 인터뷰를 보고 있는 중이라고 솔직하게 대답했다. 음... 좀 싸늘했던 두 분의 시선이 기억이 남는다.
내가 힘들 때마다 듣는 노래의 일부분인데, 100일의 나쁜 날이 나에게 100개의 좋은 스토리를 만들어준다는 내용의 노래이다.
A hundred bad days made a hundred good stories
A hundred good stories make me interesting at parties
- 100 Bad Days - AJ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