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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Alice Min May 15. 2023

까탈스러운 자몽

9. 자몽 우유

우유 - 자몽 우유


자몽은 조금 까탈스러운 면이 있다.

조금만 잘못 까면 아무리 설탕에 절인들 쓰기만 하고

달달한 맛이 전혀 나지 않는 어려운 분이다.

그리고 내게도 자몽 같은 분이 생겼다.

카페 단골 손님이었던 그녀에게 마음을 갖게 되었다.


많은 대화를 나누면서 그녀에 대해 알게 되었는데, 그녀에게는 소중한 꿈이 있었다.

그 꿈 중에 하나가 카메라였다고 한다.

살아온 절반의 시간 동안 아주 간절히 원했다고.

그리고 이제 또 다른 꿈을 이루기 위해 매일 글을 쓰고 사진을 찍고 있다고 한다.

언젠가는 꼭 자신만의 시선을 담은 사진집을 내는 것이 소중한 목표라고 했다.

그리고 그 목표를 단골 카페 사장님으로서가 아닌

연인으로서 응원해 주고 싶은 욕심이 생겼다.

그래도 명색이 미남 바리스타 사장으로 덕분에 알려졌는데

어떤 핑계를 대고 어떻게 용기를 내서 고백을 해야 하지…?


자몽 같이 쓰고 또 자몽 같이 달달한 연애를 그녀와 함께 하고 싶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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