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로 세 번째 퇴사를 고했습니다

다섯 번의 퇴사 도전

by Alice Min

이제는 과장한테 들어가 그만 두겠노라 선언하는 지경에 이르렀다.

일을 잘한다고 스스로 느낀 적은 없으나 과장 눈에는 그래도 잘하는 직원이었나 보다.

다섯 번만의 퇴사 도전이 드디어 받아 들여지게 되었다.

(다섯 번만에 도전이 받아들여지다니, 브런치 합격 했을 때랑 똑같다.)


퇴사를 고하고 나서 원장님도 자기 때문에 그만 둔다는 사실을 알고 나서야 나를 향한 비판이 끊기게 되었다.



사직서를 쓰고 퇴사 날짜까지 받아놓은 지금, 이렇게 후련할 수가 없다.

애매한 경력 7개월 따위 아쉽지도 않다. 다음에 다른 병원 가서 다시 쌓으면 되지 뭐.

퇴사날은 다음 주 토요일로, 정확히 일주일 남게 되었다.

하지만 사람 마음이 그럴 수 밖에 없다.

더 일해주기 싫고 그냥 당장 나가게 해 달라고 애원하고 싶은 마음


이 병원이 이렇게 핫한 병원이었나.

지원자는 21명이나 된다. 연령대도 다양하게

그런데 면접을 보러 오시는 분은 아직까지 단 한 분도 보질 못했다.

후임 분이 오셔야 할 것도 없는 인계를 하고 나도 속 시원히 떠날 텐데

문제는 과장이 내게 할 말이 있는 듯 보인다는 것이다.

자의식 과잉으로 혼자 그렇게 느끼는 것이길 제발 바란다.

과장은 나에게 더 일해주길 바라는 눈빛을 아주 간절하게 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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