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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앨리 Oct 01. 2018

뉴욕. 그 이름만으로 설레는 곳

뉴요커가 되고 싶은 열망에 뉴욕만! 열심히 다닌 결과물입니다.

뉴욕 이야기 그 시작.



뉴욕! 이제는 친숙한 이름이 되었지만, 불과 3년 전인 2015년 1월 첫 미국 뉴욕에 가기 직전에는 그야말로 기대와 두려움을 가져다 준 곳이었다.


2015년 1월 첫 여행(이라고 하기에는 딱 들어맞지는 않지만)으로 뉴욕을 가게 된 것은 사법연수원 2년차가 시작되자마자 있는 학회 기관연수 때문이었다. 1년차 때 가입한 국제형사법학회에서는 워싱턴과 뉴욕, 보스턴에 있는 세계은행, 법원, 검찰청, 주UN대한민국대표부, FBI 아카데미 등을 약 2주간 방문하는 기관연수 과정을 예정하고 있었고, 그때가 아니면 각 기관들을 공식적으로 방문할 기회가 없을지 모른다는 생각 때문에 주저 없이 연수에 참여하기로 했던 기억이 난다. 물론 중간 중간 주어지는 자유시간을 어떻게 활용할까 하는 생각에 참 설레었다. 어떤 여행이든지 항상 가기 전 계획을 짤 때가 훨씬 더 설레지만.


2015년 1월의 뉴욕은 참으로 추웠다. 눈보라를 헤치며 핫팩을 등과 배에 이중으로 붙이고 다녔다. 특히 브루클린 브릿지에서는 핫팩과 두터운 부츠가 없었다면 다리건너기를 진즉에 포기했을 것 같았다. 눈물, 콧물이 절로 나왔다. 추운 바람에. 다시는 겨울에 뉴욕에 오지 말아야지!.. 하고 생각했던 순간이기도 했다. 하하. 그런데 지금은, 겨울이든 여름이든 항상 가고 싶은 곳이 되어버렸다.


본격적으로 뉴욕을 애정하게 된 것은 같은 해 가을 그러니까 2015년 9월 말부터 시작한 약 2달 반간의 뉴욕생활 덕이다. 주UN 대한민국 대표부에서 인턴십을 하게 되어 시작된 초보 뉴요커 생활이 지금의 뉴욕홀릭 상태를 만들어 버린 것 같다.


그리하여, 이 글은 2015년 1월과 9월부터 12월까지, 2016년 9월과 2017년 10월, 2018년 8월 뉴욕에서 보냈던 순간들을 기록하고, 무엇보다 주변사람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카페, 음식점, 쇼핑플레이스 같은 장소들을 공유하려고 쓰게 되었다. 혼자만 알기엔 아까운! 그런 곳들 말이다.


물론 나는 이런 부드러운(?) 글을 쓰는 것이 처음이고, 딱딱하다고 할 만한 소송 서면, 계약서 같은 문서만 작성하다가 에세이를 쓰려고 보니 이 순간에도 정말 어색하고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게다가 소설은 히가시노 게이고나 이사카 코타로 같은 추리소설류만 읽고, 시 같은 감성적인 글과는 거리가 먼 내가...!!! 여행가서는 정말 생각 없이 마구 돌아다니고 심지어 사진찍기도 잊어버리는 내가 이런 글을 쓰게 될 줄은, 이런 글을 쓰고 싶어질 줄은 정말 몰랐다.


그런데도 내가 알고 있는 걸 지인 또는 타인과 나누는 즐거움과 기쁨, 뉴욕에서 쌓은 추억과 경험을 공유할 설레임에 용기를 내 이 글을 썼다. 평소에도 수다를 떨며 여행지의 맛집이나 카페, 쇼핑 플레이스 정보를 나누는 것을 좋아하기 때문에 (내가 얼마나 쇼핑과 카페를 좋아하는지는 내 지인들이 너무나도 잘 알고 있다 ㅋㅋ) 사진과 글을 통해 나와 취향이 비슷한 분들이 이 글을 읽고 즐거움을 느끼기를 기대해본다.


먼저 뉴욕 맨해튼의 심장부! 센트럴파크 근처부터 시작해볼까 한다. 이 글은 뉴욕 맨해튼과 브루클린을 중심으로 할 것이지만, 가끔 뜬금없이 보스턴이나 워싱턴, 시카고, 샌프란시스코의 이야기가 나올 수 있으니 놀라지 말고 읽어주시길. ><


그리고 무엇보다 2015년 가을 주UN 대한민국 대표부에서 인턴을 하면서 직접 겪거나 들은 이야기, 인턴 동기들이 경험한 소중한 이야기들도 풀어놓으려고 한다. 당시 우리 인턴들 개인에게는 정말 힘들었지만 즐겁고 행복한 시간이어서, 아직도 인턴모임에서 서로 만나면 그 추억에 설레곤 한다. 우리에겐 이제 추억거리지만, UN 같은 국제기구에서 일하는 것에 대한 꿈을 가진 분들에게는 좋은 정보를 나눔으로써 그 꿈을 이루는데 작은 보탬이 되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다음 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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